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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너무 강했지만, 끝까지 잘 뛰었다...태극전사 투혼의 16강전, 축구로 하나된 국민
오피니언 사설

[천지일보 사설] 브라질은 너무 강했지만, 끝까지 잘 뛰었다...태극전사 투혼의 16강전, 축구로 하나된 국민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90여분간 투혼을 펼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았다. 국민들은 TV 앞에서, 광장에서 아쉬움의 탄식을 쏟아내며 뜬눈으로 아침을 맞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1-4로 완패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기분 좋은 성적을 냈지만, 여전히 세계의 벽은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경기 내내 브라질의 공세에 쩔쩔맨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 골로 겨우 영패를 면한 채 이번 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됐다. 

브라질전에서는 압도적인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으나, 벤투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선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팽팽히 맞섰고, 2차전에선 가나에 0-2로 끌려가다 조규성의 2골로 맹추격을 했다. 3차전에선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둬 16강에 올랐다.

주장인 손흥민은 “안타깝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정말 노력하고 헌신했다. 준비한 부분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전 역전 결승 골로 한국의 16강 진출의 주역이 된 황희찬은 브라질전을 마친 뒤 경기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아쉬움과 후련함 등 여러 감정이 동시에 밀려왔던 것이다.

처음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경험한 젊은 선수들은 다음을 기약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유럽, 남미 선수들과 부딪쳐 보니 해외에 나가서 더 성장하고 싶다. 한 번 더 맞붙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며 “큰 벽이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디든 가도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벤투호의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한 이강인도 “이번 월드컵을 통해 내 모든 점이 다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모든 부분을 향상해야 한다”면서도 “형들과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선수로서 발전했음을 느낀다. 앞으로도 더 발전해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태극전사들이 불굴의 의지로 만들어낸 이번 16강의 기적은 국민의 마음을 따듯이 위로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결집과 도전의 전기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손흥민 주장 등 26명의 선수 여러분, 벤투 감독과 코치진 모두 너무나 수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친 선수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드라마에 모든 국민의 심장이 하나가 돼 뜨겁게 뛰었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가 넘지 못할 장벽은 없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은 정치가 초래한 분열과 대립을 딛고 국민을 하나로 모은 통합의 시간을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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