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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이제 탈통신 ‘시도’ 단계 넘어 ‘차별화’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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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사이드] 통신 3사, 이제 탈통신 ‘시도’ 단계 넘어 ‘차별화’ 방점

유무선·미디어 시너지 제고… C-레벨 조직 강화, 실력 경영
‘최종 목표’ 글로벌 테크 기업… 해외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
웹 3.0 시대 대비 기술 개발… 5년 뒤 비통신 매출 4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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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CEO 간담회에서 이종호 장관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11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가 2023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가운데 확실한 ‘컨트롤 타워’를 중심으로 한 탈(脫)통신 기반 기업 성장 의지가 돋보인다.

◆유영상號 SKT·SKB, AI 컴퍼니 도약 본격 시동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컨트롤 타워가 하나로 통일됐다. 양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결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해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영역과 브랜드, 기업문화까지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이달 1일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2023년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AI로 기존 사업을 재정의한다는 유 CEO의 일념에 따른 개편이다.

유 CEO는 “SK텔레콤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최적의 조직 구조를 구축하고 책임 경영이 가능한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십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조직 개편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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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7일 전체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갖고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Company’라는 SKT 2.0의 진화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2.11.07

SK텔레콤은 지난 11월 AI 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해 ▲AI 서비스 ▲기존 사업의 AI 기반 재정의 ▲AIX 등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A.추진단’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미래기획팀을 강화하고 ▲서비스 기획·개발 ▲AI 대화·데이터 기술 등 전문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Digital혁신CT(CDTO)’를 신설해 ▲유무선 통신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통신 분야의 기존 사업을 AI를 기반으로 재정의한다. 기존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담당한다. ‘AIX(CTO)’는 AI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를 보유한 유망 기업 투자 등을 통해 AI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회사 전반과 타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Customer CIC’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각각 전담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고 이를 통해 양사의 유무선 유통망 시너지와 미디어 사업의 협업을 강화한다. ‘Enterprise CIC’도 양사 간 시너지 기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B2B 사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SK텔레콤은 실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임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Chief Office 기능 강화’에 나선다. 각 최고 레벨 조직은 서비스와 기능을 영역별로 책임지고 AI 컴퍼니 도약과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CSO, CFO, CDO 등 C-레벨 임원은 CEO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현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 성장을 주도하게 된다.

아울러 ‘Comm.서비스(CPO)’는 ‘채팅+’ ‘NUGU’ ‘T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총괄하고 회사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과 만족도를 사전에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Next서비스’는 구독 서비스 ‘T우주’ ‘이프랜드’ ‘PASS’ ‘T딜’을 중심으로 제휴, 글로벌 확장, 투자 발굴 등 성장을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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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 도약을 이끌기 위한 ‘AI 발전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구현모 KT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22.11.17

◆구현모가 시작한 디지코, 이젠 세계로

KT는 구현모 대표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구 대표의 연임 가부는 이달 중순께 결정될 전망이다.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 중인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늦어도 오는 16일까지는 심사를 마칠 방침이다. 심사위는 이번 주 구 대표로부터 지난 3년간의 성과, 향후 3년간의 경영 방향성과 포부 등을 직접 듣는다.

구 대표는 회사의 양적인 성장과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 표현되는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 역시 구 대표 취임 직후인 2020년 8782억원에서 지난해 1조 682억원으로 21.6% 늘어나는 등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KT의 올해 서비스 매출은 최초로 1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B2B가 41%를 넘는다.

다만 그의 연임 여부와는 별개로 KT는 디지코 전략의 핵심인 ABC(AI, Bigdata, Cloud) 사업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방침이다. AICC, 클라우드, IDC, 물류 등 굵직한 디지코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로봇, 교육, 헬스케어 등 그다음 사업까지도 준비 중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ABC 기술로 글로벌 디지털 혁신(DX)을 완성하는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하는 것이다. KT는 이 기술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것을 대비해 초거대AI, AI반도체, HAC(Hyperscale Al Computing) 등 차세대 AI 기술들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DX를 위한 컴퓨팅 자원을 탄력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KT는 그룹이 보유한 위성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6G 기술을 완성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잇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도 최소한의 인터넷 기반 플랫폼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소한의 통신서비스가 제공된 후에는 공공, 의료, 교육, 금융 등 해당 국가의 국민이 필요로 하는 디지코 서비스를 점차적으로 제공한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또 다른 국가에 투자하고 발전하게 해 새로운 디지코 시장을 창출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미디어 경쟁력을 보여준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보유한 종합 미디어·콘텐츠 역량과 ABC 기술을 더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더 다양한 오리지널 IP를 확보해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콘텐츠 소비 패턴과 취향뿐만 아니라 개인이 쓰고 있는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장소와 시간, 감정, 함께 시청하는 사람들까지 고려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더 나아가 과거에는 제작사가 만들어낸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시청했다면 AI 기술을 통해 등장 인물과 배경, 언어 등 개별 취향에 맞도록 재생산된 초개인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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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2.09.16

◆‘U+3.0’ 시대 핵심, 4대 플랫폼 구체화 중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는 LG유플러스는 4대 플랫폼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황현식 사장(CEO)은 지난 9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황 사장은 5년 뒤인 2027년에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MZ세대가 주목하는 대표 키워드인 ‘구독’과 ‘루틴’에 맞춰 지난 7월 구독플랫폼 ‘유독’을 출시했다. 추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펫, 여행 등 연계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5년 후 7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LG유플러스의 U+tv는 실시간 채널과 OTT의 데이터를 통합해 시청 경험을 혁신하는 솔루션으로 개편돼 ‘OTT TV’가 됐다. 또 LG유플러스는 모바일 버전 U+아이들나라를 출시해 ‘키즈 넷플릭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인터렉티브 학습 콘텐츠를 통해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몰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육아와 교육에 필요한 선생님, 교보재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해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를 시청한 고객의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개편된 ‘아이돌플러스’는 라이브, 멀티뷰, XR 등 시청에 도움을 주는 기술과 3D 전시관, NFT 등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해 아이돌 팬덤에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플랫폼에 차세대 기술 트렌드인 웹 3.0에 따라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한다. 고객들의 플랫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돌·콘텐츠 NFT 등 웹 3.0 방식의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메타버스 등 기술 영역의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핵심 미래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신사업의 플랫폼화(化)가 성공가도에 오르면 광고, 커머스, B2B 등 다른 사업 영역으로도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 전략과 관련해 올해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권용현 LG유플러스 CSO는 “4대 플랫폼 전략이 잘 될 수 있도록 전문가를 영입하고 조직 구조도 구체화하려고 한다”며 “거의 모든 사업이 구체화 단계에 있고 내년부터 매출과 사업 확장 계획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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