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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에 갇히고 배관 터지고… 최강한파에 얼어붙은 한반도
사회 환경·날씨

눈보라에 갇히고 배관 터지고… 최강한파에 얼어붙은 한반도

‘영하 26도’ 올겨울 가장 추워

북서쪽에서 내려온 냉기 영향

하늘·뱃길 모두 막혀 ‘발 동동’

서울 ‘동파 심각’ 겨울 첫 발령

25일까지 강추위 이어질 전망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부터 올겨울 최강한파가 들이닥치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데다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40도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기온이 급하강함에 따라 전국에서 동파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에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면서 귀경길 대혼란도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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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6도까지 떨어지는 등 서울시가 올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한 24일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관계자가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1.24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서울은 이날 아침 기온과 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16.4도와 영하 25.5도까지 떨어졌다. 강원 철원군(임남면)의 경우 기온이 영하 25.5도, 체감온도는 영하 39.3도까지 내려갔다.

전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계량기 동파 신고도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계량기 동파 신고가 14건 접수됐다. 서울·경기 각 4건, 인천·울산·경북 각 2건이다. 서울은 이날 오전 9시 올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동파 심각’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동파예보제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다.

제주에 몰아친 한파로 다른 지역을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막혔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476편(출발 233편, 도착 234편)이 모두가 결항되면서 약 4만명에 달하는 귀경객과 관광객의 발이 제주에 묶였다. 제주지방항공청과 공항공사는 제주공항 대설과 강풍에 따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항공편 변경을 위해 공항 방문 승객을 위한 안내요원을 추가 투입한 상태다. 6개 국립공원 137개 탐방로도 통제됐으며, 풍랑으로 인해 86개 항로 여객선 113척의 발도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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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대설 및 강풍특보가 내려진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이 대체편 항공기 티켓을 예약하려는 귀경객들의 발걸음으로 붐비고 있다. 제주공항은 이날 운항 예정이던 출·도착 항공편 476편 모두를 결항하기로 결정했다. (출처: 뉴시스)

이날 오전 11시까지 한파·대설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번 한파로 최근 큰 화재가 발생한 서울 구룡마을 44세대 59명 전원은 임시주거시설로 마련된 호텔로 거처를 옮겼다. 경북 울진 산불 이재민 187세대 289명과 강원 고성 산불 이재민 13세대 20명에게는 히터와 전기매트 등 난방용품이 우선 지급됐다.

호남과 제주, 울릉도, 서해5도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25일 오전까지 호남·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25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산지와 울릉도, 독도 30~50㎝(많은 곳 70㎝ 이상), 전북 서부, 전남, 제주는 5~20㎝(많은 곳 30㎝ 이상)이다.

지난 23일 0시부터 24일 오전 9시까지 살포된 제설제는 모두 4928톤에 이른다. 지자체 3471톤, 고속도로 1266톤, 민자 도로 147톤, 국도 44톤 등이다. 

한파로 인한 소방안전활동도 이어졌다. 소방청은 천막·가벽 안전조치 4건, 고드름 제거 2건 등 7건의 소방안전활동을 마쳤다. 중대본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철저한 상황관리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최강한파는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에 이어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23~-9도로 예보됐다. 이후에도 평년 기온을 밑도는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진다. 목요일인 26일부터 27일의 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4~6도로 평년보다 1~6도가량 낮겠다. 평년 기온은 아침 최저 -10~0도, 낮 최고 2~8도였다. 주말인 28~29일에는 아침 최저 -15~-1도, 낮 최고 -3~7도 수준의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에 따르면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계량기 보호통 안에 보온재를 채우고, 밤이나 외출할 경우 수돗물을 조금씩 틀어놓는 게 좋다. 계량기가 얼었을 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수도관이 파열될 수 있어 따뜻한 물수건으로 수도관 주위를 녹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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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앞 도로에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파 #폭설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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