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역설적이면서 우화적” 가족의 새로운 의미를 담은 넷플릭스 ‘모범가족’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제시하는 드라마가 등장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은 평범한 소시민 가족이 마약 사건에 휘말리면서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찾는 내용을 담았다. 9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김진우 감독과 배우 정우, 박희순, 윤진서, 박지연이 함께했다. 김 감독은 ‘굿 닥터’ ‘힐러’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이번에 새롭게 범죄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모범적이다’라는 말은 형식적이거나 외부의 시선에서 주어지는 가치 평가적인 표현”이라며 “주인공 동하의 가족은 자녀를 애정으로 양육하는 건실한 부모로 구성된 외관상으로는 모범가족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가족의 모습을 보면 의사소통의 부재로 모범적이지 않은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범가족’은 그러한 지점에서 역설적이거나 무겁지 않게 우화적으로 상황을 풍자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평범한 소시민 대학 시간 강사 일을 하고있는 ‘박동하’ 역을 맡은 정우는 “다른 작품을 촬영하던 막바지에 대본을 보게 됐다. 촬영장에서 잠깐 1편 보고 이후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단숨에 봤다”면서 “대본이 정말 구체적이었다. 머릿속으로 장면이나 이야기들이 잘 그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릭터에 대해 “이전에 평범한 소시민을 보여줬지만 이번에 다른 점은 아주 평범한 소시민이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점점 괴물로 변해가고 어렸을 때 갖고 있던 트라우마들이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한 것에 대해 “원래 살집이 있는 편이 아니었는데 근육이 약간 있던 편이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왜소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4~5kg 정도 감량했다. 체지방이 많은 편이 아닌 상태에서 감량하다 보니 쉽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약 조직의 2인자 ‘마광철’ 역의 박희순은 “막연히 가족에 대한 동경이 있는 인물이다. 조직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따르고 의지하면서 몸을 바쳤는데 1인자가 자기 가족이 생기면서 내쳐질 위기에 몰리는 인물”이라며 “마이네임을 한창 찍고 있을 때 대본을 받았다. 사실 작품이 달라도 한 배우가 같은 직업군을 표현하기가 부담이 된다. 하지만 감독님을 만나고 해소됐다. 감독님이 ‘이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걱정하지 말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보여주셔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네임에서는 뜨거운 남자였다면 여기서는 힘을 빼고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희순은 새벽녘이나 해질녘 무렵 촬영이 많았던 것에 대해 “멋진 장면이 나왔지만 힘들었다”면서 “배우들이 새벽녘과 해질녘을 싫어하는 이유는 테이크를 길게 갈 수 없다. 여러 그림들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디렉팅 대부분은 ‘빨리 빨리’였다. 그래서 극도의 긴장감과 쫓기는 듯한 느낌으로 광철의 내면과 잘 어우러졌을지 모르지만 배우 박희순은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그 시간이 배우들을 긴장시키는 몽환적인 것이 있다. 그 시간대만 가능한. 그래서 배우들도 모르게 나오는 긴장을 가져가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동하의 아내 ‘강은주’ 역을 맡은 윤진서는 “사춘기 딸과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들이 있어서 고군분투하면서 가족을 지탱하는 엄마”라며 “처음에 은주가 동하한테 바가지를 긁는 장면이 많다. 은주가 직업을 갖고 있고 경제생활을 하는 역할이면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아서 감독님께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 제목에 대해 “모범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뭐가 있겠구나. ‘모범’이 다르게 다가왔다”면서 “가족이라는 게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많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가족이 생기고 원래 있던 가족도 있으면서 짙어지고 깊어지는 와중인 것 같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의막 누구에게나 변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마약 수사팀 팀장 ‘강주현’ 역을 맡은 박지연은 “처음 대본을 볼 때 오디션을 준비했어야 해서 단숨에 재밌게도 봤지만 긴장된 마음으로 봤다. 그래도 마지막 페이지가 되면 다음 회를 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두근거리면서 긴장된 마음으로 봤다”고 밝혔다. 이어 “오디션을 봤을 때 당연히 안될 거라고 생각하고 돌아갔다. 연락이 왔을 때는 기쁘기도 하고 매운 것을 먹은 것처럼 마음이 얼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범가족’은 오는 12일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며 총 10부작으로 만들어졌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돌풍, 비장애인의 편견을 없애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최근 한 드라마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다. 방영되는 채널도 케이블을 자주 보지 않는 이들에게는 낯선 ENA채널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과연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 범람하기 시작하면서 TV 시청률의 중요도는 낮아졌다. OTT로 언제든 편하게 볼 수 있게 되면서 ‘본방 사수’는 옛말이 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우영우’의 시청률은 가히 놀랄 수밖에 없다. 1회 0.9%로 시작한 ‘우영우’는 단 4회 만에 5.2%를 기록하며 5배가 넘는 기염을 토해냈다. 비슷한 시간대 드라마 ‘징크스의 연인(3.5%)’ ‘이브(3.6%)’ ‘인사이더(2.9%)’와 확연히 비교된다. 그리고 화제성 또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서비스 되고 있는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대한민국 톱(TOP) 시리즈’ 1위에 올랐으며 OTT·극장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7월 1주차(7/2~7/8) 통합콘텐츠 랭킹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7월 1주차에서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과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박은빈)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인공 박은빈만 순위에 오른 것이 아니라 함께 출연 중인 강태오, 주현영, 강기영이 각각 2위, 4위, 8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보였다. 드라마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이야기를 그린 법정 휴먼 드라마다. 언제나 누군가가 곁에서 돌봐야 할 것만 같은 장애를 가진 이가 누군가를 변호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 의구심이 들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것은 모두의 응원과 격려를 불러일으킨다. 그렇다고 단순히 장애인 주인공 삶을 그린 것이 드라마 ‘우영우’의 인기를 높이는 원인은 아니다. 이 드라마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집중하지 않는다. 오히려 주인공 우영우의 성장 드라마에 가깝다. 드라마 속 우영우는 1화 첫 출근 장면에서 자신을 당당하게 “특이사항 자폐스펙트럼 장애”라고 소개하면서 전혀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다. 오히려 자신의 장애를 강점으로 내세워 피고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변호사 우영우의 가장 큰 장점은 IQ 164의 뛰어난 두뇌와 번쩍이는 재치다. 1회에서 홧김에 남편을 다리미로 때린 아내에게 검사는 상황만 판단해 ‘살인미수’를 구형하면서 ‘집행유예’를 내리고자 한다. 하지만 우영우는 더 먼 미래를 내다보며 “이 사건은 유·무죄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4회에서는 FM일 것만 같았던 우영우가 친구 동그라미 가족의 상속세 문제에서 재치를 발휘한다는 점도 놀랍다. 재판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증거를 만들고 마지막에 “그렇다는 증거, 있습니까?”라고 되묻는 우영우의 모습은 마치 장애인들은 정해놓은 규칙대로만 움직일 것이라는 비장애인의 편견을 가볍게 눌려버린다. 바로 이러한 점이 드라마 ‘우영우’를 화제성 1위로 만든 힘이다. 매회 한 사건을 중심으로 꾸며지는 ‘우영우’는 단순히 장애인을 그저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만, 일방적인 배려의 대상으로만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 부분을 비장애인들이 가진 편견으로 그려냈다. 이는 3회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우영우의 로펌 선배 정명석(강기영)은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피고인 상담을 우영우에게 맡긴다. 같은 장애인으로써 더 이해할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였다. 하지만 우영우는 “자폐의 공식적인 진단명은 자폐스펙트럼 장애다. 스펙트럼이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자폐인은 천차만별”이라며 “김정훈(피고인)씨는 정신 연령이 6세에서 10세 정도인 중증도의 자폐인인데 저는 이런 사람을 만나 본 적도 없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말에도 정명석은 “그래도 본인보다 낫지 않냐”며 우변을 독려한다. 옛날의 우리는 장애인을 향한 차별적 시각이 강했다.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열등하게 바라봤다. 그러나 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장애인 처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제는 함께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비장애인들이 가지는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배려해야한다는 동정적 시선이다. 그래서 드라마는 로펌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을 통해 말한다. 최수연은 “대학 때 쟤 별명이 뭐였는지 아냐. ‘어일우’였다. 어차피 일등은 우영우라서. 안쓰러워서 도와주다 보면 정작 수석은 쟤가 차지한다”며 억울해 한다. 그러면서도 회전문을 통해 나가지 못하는 우영우를 위해 문을 잡아주는 ‘배려’의 모습을 보인다. 4회 정명석 역시 우영우를 질투하는 권민우(주종혁)에게 “난 우영우 변호사가 꽤 잘하고 있다고 본다. 사건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힘도 좋고 발상도 창의적이고. 잘 보면 권민우 변호사도 우변한테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이렇게 드라마는 단순히 장애인의 삶을 그리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사회를 그리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부족한 이를 향한 따뜻한 배려 그리고 함께 사회를 구성하는 주체적 존재로 바라보는 것. 이것이 드라마 ‘우영우’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울림이다.

[현장] 넷플릭스 “예능,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글로벌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앞으로 선보이는 한국 예능에 대한 지향점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1~2달에 한 개씩 볼 수 있도록 꾸준히 예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한국 예능 상견례’에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매니저가 참여해 여태껏 넷플릭스에서 선보였던 한국 예능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행사에 앞서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영상을 통해 “이제 한국을 언급하지 않고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렵다”면서 “넷플릭스의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서나 만들어질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 한국은 넷플릭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유 매니저의 입에서 나온 넷플릭스 한국 예능에 대한 방향성은 확고했다. 앞으로 다양한 예능을 빠른 시간 내에 선보이겠다는 것. 유 매니저는 “많은 시청자들이 넷플릭스가 ‘예능을 하긴 해?’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 2018년 ‘범인은 바로 너’를 시작으로 4년 동안 6편을 공개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6개 중 4개는 작년 10월부터 3달 동안 나왔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고 첫걸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4년에 6개가 아닌 1~2달에 하나씩 꾸준히 볼 수 있도록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의 TV나 유튜브와 다른 넷플릭스만의 예능 색깔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유 매니저는 “방송국과의 확실한 차이점은 제작 기간”이라며 “넷플릭스는 모든 것을 사전제작으로 한다. 번역이나 검수 기간 등을 거치면서 한국 예능에 비해 길게 제작 시간을 소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먹보와 털보’ 제작보고회 당시 김태호 PD가 말했던 “넷플릭스 과정은 한정식을 만드는 것 같았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장점은 아낌없이 콘텐츠에 투자하고 스케일이 큰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는 여태껏 보여준 스케일 큰 콘텐츠는 물론 조금 더 빨리 접근할 수 있는 포맷들을 시도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대표적으로 곧 공개될 ‘코리아 넘버 원’의 경우 7월에 촬영해 굉장히 빠르게 공개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넷플릭스 예능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기준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매니저는 “넷플릭스는 시청률이 없지만 우리가 한국 예능을 성공했다 하는 기준은 단순하다. 한국에서 한국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받았는가에 대한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좋아하고 사랑할 작품을 최우선으로 한다. 한국에서는 인기가 좋았는데 글로벌에서 별로 호응이 없었다고 해서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청자들의 수준이 높다”면서 “드라마, 예능 모두 작품 평가 기준이나 요구 수준이 높다. 그 수요를 맞출 수만 있다면 글로벌에서도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번 하반기에 공개될 예능들을 미리 선보이기도 했다. ‘유명 가수들에게 죽기 전 단 한 번의 무대를 할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음악 예능인 ‘테이크 원’, 유재석·김연경·이광수가 함께하는 ‘코리아 넘버 원’, MBC 다큐멘터리 팀과 함께 만드는 최고의 피지컬을 찾아나서는 ‘피지컬: 100’,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솔로지옥’의 시즌2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여태껏 ‘범인은 바로 너’ ‘솔로지옥’ ‘백스피릿’ ‘신세계로부터’ ‘셀럽은 회의 중’ 등 다양한 예능을 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우블’로 빛났던 상반기 드라마, 눈 여겨 볼 하반기 라인업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어느덧 하반기의 첫날이 됐다. 지난 2년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았던 영화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점점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TV 드라마는 상반기 어땠을까. 그리고 남은 하반기를 책임질 드라마는 무엇이 있을까. ◆ 나이 맞춤 또는 전 세대 공감 상반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를 살펴보면 ‘나이’가 유독 눈에 띈다.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JTBC ‘서른, 아홉’은 제목에서부터 나이를 드러냈고 상반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tvN ‘우리들의 블루스(우블)’는 초호화 캐스팅을 넘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내용이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방영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풋풋한 청춘의 로맨스를 전달하면서도 불안한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제목은 20대의 청춘 로맨스처럼 보이지만 1990년대를 배경으로 했기에 2030세대를 넘어 40대까지 공감을 불렀다. 이에 6.4%로 시작한 시청률은 마지막 11.5%까지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JTBC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을 담은 작품이었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작품을 하고 있는 손예진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사랑을 받은 전미도, 뮤지컬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김지현의 캐스팅으로 시작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불륜 미화 논란이 있었지만 드라마에서 부진을 겪고 있던 JTBC의 시청률에 단비와 같았던 작품이었다. 4.4% 시작했던 시청률은 4회만에 7%를 넘기며 JTBC 수목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마지막회를 8.1%로 마무리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최근에 종영한 tvN ‘우리들의 블루스’는 방영 전부터 시상식급 캐스팅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었다. 특히 믿고 보는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 조합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우블은 작품 속 캐릭터들이 제주 방언을 쓰면서 현지 분위기를 실감나게 전달했으며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로 14명의 주인공들 모두가 돋보였다. 이는 시청률에서도 나타났는데 7.3%로 시작해 마지막 14.5%로 끝나면서 상반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됐다. ◆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하반기 기대작은 상반기 청량한 ‘제주’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면 하반기에는 장르물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다. 명실상부 드라마 맛집으로 거듭난 tvN에서는 지성을 앞세운 ‘아다마스’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방영되는 ‘아다마스’는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쌍둥이 형제가 진실을 찾아 나서는 내용을 담았다. 지성이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보일 예정이다. MBC에서는 이종석, 윤아를 앞세운 ‘빅마우스’가 방영 예정에 있다. 이종석이 전역 후 첫 드라마로 선택한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 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돼 가족과 살아남기 위해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스타트업, 호텔 델루나 등을 찍었던 오충환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이종석과 윤아가 부부로 등장한다. 그리고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 김주헌, 옥자연, 양경원, 곽동연 등이 함께 출연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29일에 첫 방송 예정이다. JTBC에서는 2020년에 방영했던 ‘모범형사’의 시즌2가 방영 예정에 있다. 당시 첫 방송 시청률 3.9%에서 시작해 마지막 16회에서는 7.5%로 끝내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이미 지난 5월에 촬영을 마친 ‘모범형사2’는 오는 30일에 방영 예정이며 주연인 손현주와 장승조가 그대로 출연한다. KBS2에서는 1년 만에 배우 이승기를 만날 수 있다. 8월 방영 예정인 ‘법대로 사랑하라’는 괴물 천재로 불렸던 전직 검사 출신 건물주와 미스코리아 출신 변호사가 법률사무소 겸 카페를 두고 벌어지는 내용이다. 이승기와 함께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세영이 출연한다.

협업·오리지널… 위기의 OTT가 찾는 탈출구

팬데믹으로 큰 혜택을 받았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인기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사그라드는 추세다. 이에 다양한 OTT 플랫폼들은 오리지널 작품을 공개하는 등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 국내외 OTT의 손잡기 미국의 대형 OTT 파라마운트+가 국내에 상륙한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대형 미디어 그룹으로 이전 이름은 비아콤 CBS였으며 OTT 파라마운트+를 60여개국에 진출하겠다고 올해 초 발표한 바 있다. 그 중 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이 최초로 서비스 시행 국가가 됐다. 다만 단독으로 국내 상륙했던 넷플릭스 디즈니+와는 다르다. 토종 OTT인 티빙과 손 잡고 국내에 진출한다. 아무래도 대형 공룡으로 불렸던 디즈니+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오픈하고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라마운트+는 다소 우회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파라마운트+는 16일부터 티빙 브랜드관을 통해 서비스를 실시하며 티빙 베이직 이상의 이용자라면 파라마운트+를 이용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에서 눈 여겨 볼 작품은 헤일로다. 콘솔 게임의 대표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 전용 최고 인기작인 헤일로를 드라마로 옮긴 작품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을 맡으면서 시선을 끌었다. 이미 해외에서는 공개돼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대작으로 이름났지만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혹평을 받고 있어 한국에서는 어떤 평을 받게 될지 시선을 모은다. 게다가 한국계 배우인 하예린과 공정환이 등장하면서 국내 팬들의 기대가 높아져 있다. 이 외에도 파라마운트+의 대표작인 스타트렉 옐로우 스톤 등을 시청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 외에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의 OTT 플랫폼 HBO맥스도 하반기 토종 OTT인 웨이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OTT 오리지널 신작 각축전 다양한 OTT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각 플랫폼마다 오리지널 작품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SNL 코리아 시즌2로 많은 구독자를 모은 쿠팡플레이는 아이돌 출신 배우 수지를 앞세운 안나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라는 내용으로 수지의 첫 단독 주연작이다. 안나는 오는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8시마다 1회씩 공개된다. 왓챠에서는 최종병기 앨리스가 공개될 예정이다. 최종병기 앨리스는 킬러라는 정체를 숨겨야 하는 전학생 겨울과 비폭력으로 학교를 평정한 잘생긴 또라이 여름이 범죄조직에 쫓기며 핏빛으로 물든 학교생활을 그린 하드코어 액션 로맨스다. 신예 박세완과 송건희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친 예정이다. 최종병기 앨리스 역시 오는 24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디즈니+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아찔한 로맨스가 진행되고 있다. 윤계상, 서지혜 주연의 키스 식스 센스는 지난달 25일부터 공개되고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작품으로 지난 15일에 8회까지 공개됐다. 광고회사에서 벌어지는 아찔한 오피스 로맨스를 그린 키스 식스 센스는 원작 웹소설과 웹툰의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매회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 넷플릭스 오겜 시즌2 제작 확정 지난해 전 세계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지난 13일 SNS 계정을 통해 기훈이, 프론트맨이, 시즌2가 돌아온다고 전하며 황동혁 감독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 1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가 되기까지는 한 12일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오징어 게임을 쓰고, 연출하고, 제작한 사람으로서, 전 세계 팬 여러분께 인사를 전한다. 오징어 게임을 시청해 주셔서,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 편지 속에는 시즌1의 주인공 기훈과 함께 프론트맨, 영희의 남자친구 철수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리얼리티 쇼를 개최한다.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원작과 같이 참가자 456명이 456만 달러(약 58억 8000만원)을 걸고 게임을 진행하는 이 쇼는 참가자, 상금 모두 리얼리티 TV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인이면 전 세계 누구나 프로그램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드라마의 내용과 달리 대회 참가자들이 다치는 일은 없다고 홍보했다.

티빙과 손잡고 한국 진출한 파라마운트+ “한국은 첫 진출지로 완벽한 곳”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파라마운트+가 한국에 상륙했다. 토종 OTT 티빙과 함께다.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 아시아 총괄대표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박이범 대표, 티빙 양지을 대표, 파라마운트+ 오리지날 시리즈 헤일로 출연 배우 하예린과 공정환, 공동투자작인 욘더의 이준익 감독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사의 브랜드관 오픈부터 콘텐츠 교류,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투자 등 전방위적 협력 관계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 했다. 그 중에서는 파라마운트가 아시아 중에서 한국을 가장 먼저 선택한 이유, 티빙과의 시너지 전략 등의 내용이 담겼다. 티빙의 양지을 대표는 오늘은 파라마운트가 제공하는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를 공개하는 자리라며 양사가 글로벌 차원에서 협력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는 자리라고도 소개했다. 마크 스펙트 총괄대표는 한국은 콘텐츠와 OTT 비즈니스 모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활발한 시장이라며 파라마운트+는 올해 말까지 60개 국가에 진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언제,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대해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는 미래이며 꼭 진출해야하는 대륙이라면서 한국은 그중에서도 첫 진출지로서 완벽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파라마운트+의 대표작 헤일로를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특히 헤일로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하예린과 공정환이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예린은 원로배우 손숙의 외손녀로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연기를 봤고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해서 따라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헤일로 출연에 대해 대학교에서 졸업 공연을 하던 중 선배가 메시지를 보냈다. 친구가 도전해보라고 해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 공정환은 우연치않게 지인의 소개를 통해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운 좋게 드라마에 합류했다. 현장에 가보니 저 말고도 현지에서 직접 도전하시는 한국 배우들이 많아서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맡은 캐릭터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가제 실버로 받았는데 읽으면서 게임 헤일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불행하게도 빨리 죽어버리는 아빠 역할로 딸에게 많은 과제를 넘겨준다고 소개했다. 또 파라마운트+와 티빙이 공동투자한 작품 욘더의 이준익 감독이 나와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욘더는 죽은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는 이야기다.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이 감독은 신하균 배우는 20년 전 처음 봤다. 그때부터 40대의 신하균 배우가 갖고 있는 깊이감, 단단함을 무게감 있게 봤다. 언젠가 함께 하고 싶었던 배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지민 배우는 잘 몰랐다며 욘더에서 아내의 역할이 갖는 감정의 폭이 엄청 크다. 어렵고 복잡한 스토리를 아주 쉽게 연기적으로 표현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이정은과 정진영에 대해서도 이정은 배우는 자산어보 때 만나 이번에도 쉽지 않은 역할을 맡아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은은 이정은이다라고 할 정도로 해줬다며 정진영 배우는 오랫동안 함께 작업했고 현장에서 저에게 안도감을 주는 배우다. 이번에 뇌과학자 역할을 맡았는데 전혀 보지 못한 연기를 목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높아진 K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 감독은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 아쉬운 점은 대한민국에 오픈 스튜디오가 없다는 것이라며 규모 있는 스튜디오가 있고 프로덕션 파트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수준 있는 K콘텐츠가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OTT의 위기로 보는 시각에 대해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박이범 대표와 티빙 양지을 대표 모두 잠재 시장이 크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해방감을 느끼는 시기에 외부 활동이 많다보니 OTT 콘텐츠를 보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고 있는 시기다. 하지만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재미있는 콘텐츠, 울림있고 심오한 콘텐츠, 좋은 작품을 공개한다면 시장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 역시 한국의 경우 전체 가수 수나 환경에 비교했을 때 여전히 잠재적인 시장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위기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위험한 기회인 만큼 잠재력이 훨씬 많다. 우리는 구독 수만이 아니라 시청 시간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개의 구독료로 두 개의 OTT를 보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양 대표는 단순히 국내에 두 개의 OTT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선다. 파라마운트가 티빙의 주주가 되기도 했고 공동 투자를 통해 티빙의 콘텐츠를 해외에 동시 소개할 것이라며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못 받았다. 박 대표는 향후 2년 안에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7개 정도를 공개할 계획이고 그중 첫 번째가 욘더다. 이 외에도 CJENM과 함께 미국이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함께 시리즈를 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오리지널에 대해서는 양보다 질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스튜디오여서 다양한 소재를 갖고 있다. 한국화되는 프로젝트도 기대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