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름반도에 두번째 큰 폭발…이번에도 '탄약창고'

러시아에 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에서 16일 새벽 엿새 만에 또다시 큰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고 러시아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은 '크름 특별자치공화국' 수장 및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반도 북동부의 마이스코예 및 드잔코이 소재 탄약저장소서 아침 6시 폭발과 불이 났다고 말했다. 아직은 2000명이 대피하고 한두 명이 부상한 데 그치고 있으나 이 폭발로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에서 케르치해협을 건너 오는 철도가 끊겼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앞서 10일(수) 크름반도 서부 휴양지 사키 해변에 가까운 노보페도리브카 공군기지에 큰 폭발이 나 반도 및 러시아 관광객들이 놀라 해변에서 도망쳤다. 당시 러시아 측은 탄약저장소에서 실수로 불이 났다고 말했으나 곧 위성사진을 통해 기지에 서있던 전투기 9대 정도가 파괴된 사실이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은 러시아 측의 '실수 폭발' 변명을 조롱했으나 공격의 배후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2014년 병합된 뒤 크름반도 내에 잔존한 우크라 충성분자들의 게릴라 공격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으나 정확히 누가 기지를 때렸는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엿새 뒤 우크라 남부 헤르손에서 50㎞ 밖에 떨어지지지 않는 북동부 지역서 두 번째 큰 폭발이 난 것으로 일단 전번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우크라 측은 직접 연관을 부인하고 있다. 또 러시아 측의 탄약창고 폭발 설명을 그대로 믿기에는 석연치 않아 보인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우크라가 했는지 러시아가 했는지가 불분명하고 서로 상대방이 했다고 주장하는 미사일 및 대포 공격이 여러 건 있다. 지난 5일부터 포탄이 단지 내에 떨어지고 있는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 소재 자포리자 원전 포격 사태가 그렇고 7월 말 발생했던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운영의 올렘브카 포로수용소 포격도 공격 주체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수용소 포격으로 우크라 포로 50여 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측은 말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 및 올렘브카 수용소 모두 러시아측 통제 아래 있는 시설이라 포격이 우크라 군사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우크라 정부는 그것이 러시아가 노리는 수로 우크라는 그런 '위험하고 상궤에서 벗어나는' 포격하지 않았으며 그럴 의도도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 측이 '어떤 좋지 못한' 목적을 이루려고 이런 자작극의 포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시스]

에스토니아, 옛 소련시대 기념물 T-34 탱크 철거

에스토니아는 16일 러시아어권 지역인 동부 국경도시 나르바의 공공장소에서 설치된 옛 소련 시대의 기념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자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 기념물이 에스토니아의 공공질서에 위험을 제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칼라스 총리는 "호전적이고 적대적인 이웃 러시아가 우리의 조국에 긴장을 조성하는 것을 누구도 원치 않는다"면서 해체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러시아가 과거를 이용해 에스토니아의 평화를 어지럽히거나 오래된 상처를 다시 찢을 기회를 러시아에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에스토니아 제3의 도시 나르바에는 붉은색 소련 별이 그려진 T-34 탱크 복제품이 2차 세계대전 중 에스토니아를 나치 독일로부터 해방시킨 소련 병사들을 기념하는 기념비 위에 놓여 있다. 이 소련 탱크 복제품은 수도 탈린 북쪽 비임시에 있는 에스토니아 전쟁박물관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에스토니아의 ERR 방송은 전했다. 로리 라네메츠 내무장관은 기념비 전체가 해체되고 있다며 "기념비에 놓여진 꽃과 촛불은 2차대전 희생자들을 위한 공동묘지로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마스 라인살루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범죄 점령 정권을 기념하는 이 기념비를 에스토니아 사회의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사용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나르바 시의회는 15일 기념비 제거를 결정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나르바에 있는 총 7개의 소련 시대 기념물들이 철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1년 에스토니아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에스토니아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의 지위를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됐는데 이들 러시아인들은 대부분은 소련 통치 50년 동안 에스토니아에 왔다. 2007년 소련의 또 다른 전쟁 기념물인 탈린의 청동상이 도시 공원에서 옮겨지면서 폭동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에스토니아인들은 기념물 철거가 그들의 역사를 지운다며 반대하고 있다. [뉴시스]

[국제in] 무기 판촉 나선 푸틴 대통령… 서방 “러-우 전쟁 성과, 러 무기 형편없는 광고”

러시아군 전차들이 지난 4월 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7주년을 기념해 드보르초바야(궁)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 리허설에서 운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AP) 방위산업 행사서 러 무기 선전 “실전 전투 경험 있다”며 홍보 서방 “러-우크라전 설득력 無” 무기 판매에 로봇공학 끼워팔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전 세계 동맹국들에게 첨단 무기를 판매하고 군사 기술 개발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근교에서 열린 방위산업전시회인 ‘군-2022’ 포럼 개막식에서 “우리의 동맹국들에게 소형 무기에서부터 항공기와 무인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가장 현대적인 형태의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72개국 군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30여개 지역에서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푸틴 “실제 전투서 사용된 무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와의 강력한 유대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동맹국들에게 소형 무기부터 장갑차, 대포, 전투기, 무인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무기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거의 모든 무기가 실제 전투 작전에서 한 번 이상 사용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기 공급과 관련해 고도의 정밀 무기와 로봇 공학이 포함된다고도 설명하면서 “상당수가 외국의 상대국들보다 몇 년 또는 수십 년 앞서 있으며 전술적, 기술적 특성 면에서 월등히 우수하다”고 선전했다. 러시아는 무기수출에서 세계 수출시장의 거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연간 150억 달러의 무기를 판매한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 무기 판매 1위는 미국으로 39%를 차지한다. 그다음으로 많은 무기를 판매하는 수출국이 러시아(19%)다. 이어 프랑스 11%, 중국 4.6%, 독일 4.5%, 이탈리아 3.1%, 영국 2.9%, 한국 2.8%, 스페인 2.5%, 이스라엘 2.4% 등 비율을 차지한다. 러시아 무기 판매량의 73%가 인도, 중국, 이집트, 알제리 등 4개 국가에 돌아갔다. ◆러, 북한에도 신 무기 팔까 이날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난 2월 침공한 지 6개월 만의 발언이면서, 특히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광복절을 계기로 축전을 교환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축전에선 양국은 전통적인 협력 관계를 토대로 관계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과의 관계 확대를 제안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과 로이터 통신 등 서방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동맹국에 첨단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을 주목했다. 북한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북한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공식 국가로 인정, 외교 관계 수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와 남오세티야, 압하지야, 시리아 등 단 4개국만이 DPR과 LPR을 국가로 인정했을 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은 DPR 재건을 돕기 위한 건설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조만간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서방 외신 “러 무기, 경쟁력 없어”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두 도시에서 군대가 격퇴되고 동부 지방에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도 천천히 전진하면서, 전쟁은 지금까지 러시아의 무기 산업에 설득력 없는 쇼케이스로 증명됐다”면서 “그러나 푸틴은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군비 전시회에서 러시아의 무기가 경쟁사보다 몇 년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서방 군사 분석가들은 약소국에 대한 러시아의 전투가 푸틴의 판매 전략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킹스칼리지 런던 전쟁학과 수석강사인 루스 데이어몬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러시아의 군사적 신뢰도에 재앙이 됐다는는 것”이라면서 “전쟁 성과는 러시아 무기에 대한 매우 형편없는 광고였다”고 혹평했다. 벤 호지스 예비역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러시아 무기체계가 최악의 성능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러시아가 일부 정밀유도 미사일에 대해 60%에 달하는 높은 실패율을 겪고 있다는 미 국방 당국자들의 평가를 인용했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부품을 조달하고 판매하는 무기에 대한 유지보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비 구매자 입장에서는 장비의 품질과 이를 지속할 수 있는 러시아 연방 산업의 능력에 대해 매우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한 무더위’ 30년 뒤 미국인 1억명 이상에 덮친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30여 년 뒤 미국에서 1억 명 이상이 ‘극한 무더위’에 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기후위험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퍼스트스트리트 재단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극한의 열 벨트’가 형성되고 있으며, 30년 후 1억 7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섭씨 51.6도를 경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단은 평균적으로 한 지역의 가장 더운 7일이 2053년까지 그 지역에서 가장 더운 18일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이 지역에서 가장 더운 7일 동안 화씨 103도(섭씨 39.4도)의 폭염지수가 30년 후 34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국 면적 4분의 1을 차지하는 ‘극한의 열 벨트’ 형성에 따라 50개 카운티의 약 810만명의 거주자들이 화씨 125도(섭씨 51.6도)를 경험할 위험에 처했다고도 설명했다. 2053년까지 1000개 카운티 1억 700만명 이상의 인구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캘리포니아의 데스 사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중동의 일부 지역에서나 경험하는 더위다. 이 예측은 퍼스트 스트리트 재단의 새로운 극한 열 모델 감시 모델의 일부인데, 이는 기후 변화의 결과로 인해 미 저녁이 향후 30년 동안 열지수 온도가 화씨 100도(섭씨 37.7도)를 초과하는 일수에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열지수는 습도와 공기의 온도가 합쳐졌을 때 온도가 인체에 어떤 느낌을 주는지 나타낸다. 보통 체감 온도라고 불린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상당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8일 발간된 미국해양대기청의 월간 기후 보고서에서는 지난달이 거의 130년 전에 기록을 유지하기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더운 7월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인류가 열을 가두는 온실가스를 계속 대기 중으로 뿜어내면서, 지구 온난화가 가속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극심한 더위가 빈번하고 심각해지는 상황을 가중 시킨다는 설명이다.

케냐, 대선 6일 만에 결과 발표… 현 부통령 루토 당선

[천지일보=안채린 기자] 과거 선거 후 폭력을 수차례 경험한 케냐가 불안감 속에서 대선 6일 만에 윌리엄 루토(55) 후보의 당선으로 개표 결과가 나왔다. 케냐는 잇따른 선거 후유증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민주주의를 누려왔다고 평가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치러진 케냐 대통령 선거에서 현 부통령인 루토 후보가 50.49%의 득표율로 박빙 끝에 당선됐다고 케냐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것으로 AP, 블룸버그 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앞서 퇴임을 앞둔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밝혔던 야당 지도자 출신의 라일라 오딩가(77) 후보는 48.85% 득표하며 두 후보가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를 겨뤘다. 루토 당선인은 결과 발표 이후 “이제 뒤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보고 나아가자”면서 경쟁자인 오딩가 후보에게 감사하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도 두려워할 것 없다면서 복수는 없다고 시민들을 안정시켰다. 케냐는 지난 2007년과 2017년 선거 후 폭력을 경험했다. 2007년 부정선거 시비로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017년 대선도 대법원에서 투표 조작을 이유로 재선거를 지시하면서 혼란 와중에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대선 투표일 이후 수일간 개표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케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날 선관위 공식 발표에 앞서 7인의 선거관리위원 중 부위원장 등 4명과 오딩가 후보 측에서 ‘선거 위반’을 주장하면서 혼란이 일기도 했지만 무장 군인들이 나서면서 사태는 수습됐다. 와풀라 체부카티 선관위원장은 “나는 헌법에 따라 의무를 다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5년 전과 같이 ‘불공정 선거’ 논란이 일지 않도록 온라인으로 투표소별 4만 6000건 이상의 개표 결과를 공개하는 등 활발한 개표 중계에 나섰다.

[지구촌 한줄뉴스](종합) 美법무부 트럼프 압수수색 영장 진술서 공개 거부·이란 루슈디 공격 연루 부인·푸틴 무기판매 움직임·미국 30년 뒤 극한 무더위·유엔사무총장, 러 국방장관과 전화회담·도네츠크인민공화국 외국인 용병 기소·트럼프 측근 수사 대상·英존슨 총리 또 휴가·스코틀랜드 여성용품 무상화·머라이어 캐리 절도 피해·日돌고래 공격 잇따라

[천지일보=안채린 기자] 미국 법무부가 플로리다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수수색 영장 진술서 공개를 거절했다. 이란 정부가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였던 소설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 피습 사건과 관련해 연루돼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는 소형무기부터 장갑차와 대포, 전투기, 무인항공기까지 가장 현대적인 무기를 동맹국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30여년 뒤 미국에서 1억명 이상이 ‘극한 무더위’에 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밖에도 천지일보는 16일 국제 주요뉴스를 모아봤다. ◆美법무부, 트럼프 마러라고 압수수색 영장 진술서 공개 거부 15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플로리다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수수색 영장 진술서 공개를 거절했다고 이날 AP 통신이 보도했다. 마이애미 후안 안토니오 곤잘레스 미국 변호사와 법무부 국가 안보 고위 관리인 제이 브랫이 제출한 법원 서류에 따르면 진술서 공개 시 “진행 중인 범죄 수사에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AP 통신을 비롯해 여러 언론사가 법원에 해당 영장을 공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란 ‘악마의 시’ 저자 루슈디 공격 연루 부인 이란 정부가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였던 소설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 피습 사건과 관련해 연루돼 있지 않다고 부인한 것으로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 나세르 카나아니는 15일(현지시간)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으며, 이는 루슈디에 대한 공격이 있은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 사건에서 우리는 그(루슈디)와 그의 지지자들 외에는 누구도 비난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누구도 이와 관련해 이란을 비난할 권리는 없다”고 일축했다. ◆무기판촉 나섰나… 푸틴 대통령 “동맹국에 현대적 무기 제공 준비 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소형무기부터 장갑차와 대포, 전투기, 무인항공기까지 가장 현대적인 무기를 동맹국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 전문가들이 러시아산 무기를 신뢰성과 품질, 고효율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들 무기 대부분은 실제 전투 작전에 한 번 이상 활용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극한 무더위’ 30년 뒤 미국인 1억명 이상 덮친다” 30여년 뒤 미국에서 1억명 이상이 ‘극한 무더위’에 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기후위험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퍼스트스트리트 재단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단체는 오는 2053년에는 화씨 125도 이상의 열지수를 기록하는 미국 내 카운티가 1000곳 이상, 해당 카운티들의 인구는 1억 800만명으로 각각 전망했다. ◆유엔 사무총장, 자포로지 원전 포격 두고 러 국방장관과 전화회담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중남부의 자포로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엔에 따르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 국방장관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들은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위한 조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러반군 DPR, 외국인 3명 용병 활동 혐의 기소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세력이 독립을 선포해 수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우크라이나에서 붙잡힌 외국인 3명을 용병 활동 혐의로 기소했다고 로이터, 타스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전투 중 붙잡힌 영국인 존 하딩, 크로아티아인 브예코슬라브 프레벡, 스웨덴인 마티아스 구스타프손 등 3명이다. ◆트럼프 측근 줄리아니, 선거범죄 수사 대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조지아 총선 개입 등과 관련해 범죄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15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존슨 총리, 경제 암운 속 2주만에 또 휴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경제 위기 현안 속에서 2주만에 또 휴가를 떠나 도마에 올랐다고 AFP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슬로베니아로 아내 캐리 존슨 여사와 닷새간 신혼여행을 다녀와 지난주 복귀했고, 이번 주엔 다시 그리스로 휴가를 떠났다. ◆스코틀랜드, 세계 최초로 여성용품 무상화 권리보호법 시행 스코틀랜드에서 15일(현지시간) 탐폰 등 여성 용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이 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하는 법률이 시행됐다고 교도신문이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 따르면, 지자체나 교육기관에 여성용품의 무상 제공을 의무화하는 것으로 법제화했으며 이는 전 세계 최초다. ◆머라이어 캐리, 휴가 중 호화저택 절도 피해 미국의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휴가 중에 조지아주 애틀랜타 호화저택에 도둑이 들어 절도 피해를 당했다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해안가서 돌고래 공격 잇따라… 3주 새 17건 일본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후쿠이시의 고시노 해변과 다카스 해변을 포함한 3곳의 해변에서 총 17건의 돌고래 공격이 발생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돌고래는 물가 가까이까지 올 수 있어 대부분의 사건은 해안에서 10m 이내에서 발생했다. 부상의 정도는 대부분 경미했지만 1명은 왼쪽 엄지손가락을 14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국제인사이드] 바이든의 사우디 방문으로 읽는 미-중 경제안보

동용승의 글로벌 경제안보 분석 ㈔굿파머스 사무총장 과거 친미 사우디의 현 美 거리두기 안보‧에너지로 얽혀버린 양국 관계 사우디, 화석연료 대체산업 필요성 중국 ‘기술’에 관심… 손잡는 접점돼 미국-사우디 물밑 거래의 키포인트 중국의 확장 억제‧전술핵 전략 변경 - 핵심요약 - ◆사우디의 두 가지 불만 최근 사우디는 빈살만 왕세자를 중심으로 러시아 및 중국과의 연계성을 높여가고 있다. 사우디의 대외무역에서 중국의 비중이 미국의 비중보다 3배 이상 높다는 것은 이를 반증한다. 여기에는 미국에 대한 사우디의 두 가지 불만이 내재 돼 있다. 하나는 기후환경에 대응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기로 한 점과 다른 하나는 사우디의 주적이라 할 수 있는 이란 핵개발에 대한 미국의 무성의이다. ◆中‧핵에 움직이는 추 보다 중요한 것은 확신이다. 미국은 안보, 사우디는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는 신뢰다. 미국은 사우디가 중국과 손을 잡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집중하는 것을 우려할 것이다. 미-중 충돌은 에너지 공급 시장의 분할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안보에 기반한 미국과 사우디의 보이지 않는 거래는 중국의 확장 억제, 핵전략의 변경 등에서 진행될 가능성을 주목해 본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를 만났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당시 2018년 사우디 언론인 출신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에 대해 바이든은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강력하게 비난한 바 있으며, 사우디는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를 넓혀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이든의 이번 방문은 주목을 받았다. 당초 예상대로 바이든은 홀대를 받았고, 사우디의 원유증산이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미국 내 여론은 비판적이었다. 까슈끄지가 컬럼니스트로 활동했던 워싱턴포스트(WP)의 프레드 라이언 발행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나눈 주먹인사는 악수보다 더 나쁘다”라는 비판적 성명을 낼 정도였다. ◆바이든이 사우디 방문한 경제안보 배경은 그럼에도 바이든이 사우디행을 택한 것은 미국의 대중동 정책에 변화를 예고하는 측면도 있었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유가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문제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증산 거부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가는 약간의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바이든의 지지율도 미미하나마 2% 정도 올랐다. 보다 큰 그림에서 본다면 미-사우디 관계의 핵심은 경제안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셰일가스 덕분에 중동원유 의존도가 낮아진 미국이 탈 중동정책을 추구해 오던 와중에 중동의 친미진영 좌장이라 할 수 있는 사우디가 반미진영으로 돌아서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사우디 관계는 소원해지고 있었다. 미국은 OPEC의 좌장격인 사우디로부터 세계 화석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대신, 사우디의 군사안보를 보장해주는 상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사우디의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미국은 직접 전쟁도 불사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불협화음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초반 탈냉전 이후 미국은 전세계에 배치했던 전술핵을 폐기했다. 사우디와 터키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의 군사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사우디는 홀로서기를 해야 했으며, 이는 친미진영에서의 이탈이라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미중 관계와 얽힌 미-사우디 관계 최근 사우디는 바이든이 반인권 정권의 핵심으로 지목한 빈살만 왕세자를 중심으로 러시아 및 중국과의 연계성을 높여가고 있다. 사우디의 대외무역에서 중국의 비중이 미국의 비중보다 3배 이상 높다는 것은 이를 반증한다. 여기에는 미국에 대한 사우디의 두 가지 불만이 내재 돼 있다. 하나는 기후환경에 대응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기로 한 점과 다른 하나는 사우디의 주적이라 할 수 있는 이란 핵개발에 대한 미국의 무성의이다. 사우디의 입장에서는 화석연료 공급 이외에 대체산업이 필요하며,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엄청난 외화 수입을 바탕으로 대체에너지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중국의 기술이 핵심이다. 사우디와 중국이 손을 잡을 수 있는 접점인 셈이다. 중국은 사우디 원유수입에 위안화 결제를 요구하고 있다. ‘페트로 달러’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 또한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위협에 대해 OPEC플러스에 속한 러시아와의 협력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사우디가 전적으로 미국과 등을 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우디는 여전히 친미 진영에 있지만 미국이 그만큼 반대급부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세계 에너지 공급 구조에서 반미진영과 손을 잡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 핵개발에도 나설 수 있다는 것을 놓고 미국을 압박하는 셈이다. 중동 방문 당시 바이든 행정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9% 이상의 초유의 인플레, 경기침체 및 낮은 지지율 등으로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바이든의 인권문제에 대한 철학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를 방문해 빈살만을 품어야 했던 이유다. 미국과 사우디는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아직 사우디는 친미진영에서 완전 이탈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바이든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어색한 만남을 가진 것이다. 미국은 일단 첨단 무기를 판매하며 사우디의 군사안보적 불안을 잠재우는 대신 사우디의 석유공급량을 늘려서 유가상승을 억제하는 긴급조치를 취하고 했을 것으로 보인다. 굴욕적 방문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불편한 동거에 일단 신뢰를 주고받는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확신이다. 국제질서에서 확신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일정 정도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미국은 안보, 사우디는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는 신뢰다. 미국은 사우디가 중국과 손을 잡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집중하는 것을 우려할 것이다. 미-중 충돌은 에너지 공급 시장의 분할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대체에너지‧전술핵 문제가 관건 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반면 중국은 중동의 화석 에너지에 의존한다.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한 에너지 공급은 대체에너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석연료 사용의 감소는 중동(사우디)의 약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사우디는 대체에너지 산업을 필요로 한다. 중국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핵심을 쥐고 있다. 미국은 이 연결고리를 끊어야 하며, 치솟는 유가도 관리해야 한다. 화석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대체에너지 산업의 협력이라는 카드로 사우디와의 관계 회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대체에너지 산업 쪽은 중국과의 연결고리가 강하지만 미국은 사전에 차단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전술핵 문제다. 사우디나 터키는 미국의 전술핵우산을 필요로 한다. 사우디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러시아와 이란으로 이어지는 핵커넥션 때문일 것이다. 이란이 전술핵을 보유하게 될 경우 사우디는 군사안보적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은 여전히 전술핵의 재배치 문제에 부정적이다. 핵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명분으로 미국이 더 이상 전술핵을 생산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미국의 세계 전략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핵보유국 이스라엘, 핵개발을 추진 중인 이란에 대응해서 사우디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빈살만은 “이란이 핵을 개발하면 사우디도 핵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사우디가 전적으로 미국과 등질 수 없는 이유다. 경제안보에 기반한 미국과 사우디의 보이지 않는 거래는 중국의 확장 억제, 핵전략의 변경 등에서 진행될 가능성을 주목해 본다. 우리의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용어설명] ◆셰일가스 셰일가스는 셰일 퇴적층의 천연가스로 채굴이 어려워 채산성이 낮았지만 19세기 후반 기술 개발로 경제성을 갖춘 생산이 가능해졌다. 셰일가스 혁명은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고조된 에너지 위기를 완화했고, 자원 매장의 지역적 편중으로 인해 발생된 에너지 가격 구조의 왜곡을 개선해 불안정한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트로 달러 석유를 팔아 얻은 달러를 가리키는 용어. 좀 더 폭넓은 국제 정치‧경제학적 의미에서는 달러로만 석유 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체제를 이르는 용어로 통용된다.

우크라이나군, 러 비밀용병부대 바그너 사령부 공격·파괴

우크라이나 포병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포파스나에 있는 비밀 용병조직 바그너의 사령부를 공격했다고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 및 몇몇 친러시아 기자들이 밝혔다고 BBC가 15일 보도했다.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명확하지 않고, 세부 사항도 대략적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텔레그램 메시지 서비스에 게시됐다. 바그너 용병조직은 여러 전쟁 범죄들에 연관돼 있는데, 2014년 크름 반도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배치돼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군을 축출했으며, 돈바스 지역은 나중에 러시아의 일부라고 선언했다. 바그너 부대는 시리아, 리비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도 파견됐었다. 러시아는 용병부대 바그너의 존재를 시인하지 않고 있지만 서방 정보기관은 이 단체를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연결시키고 있다. 프리고진은 그의 음식 공급 사업이 오랫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군을 도왔기 때문에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프리고진은 다른 많은 러시아 관리들과 마찬가지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다. 바그너는 민간 군사회사(PMC)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들은 크렘린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국가가 후원하는 용병이라고 서방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들은 반복되는 전쟁 범죄와 인권 유린 혐의로 기소돼 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어제 바그너 사령부를 공격, 파괴했다. 사령부의 위치는 러시아 기자들 덕분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일간지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친러시아 언론인 세르게이 스레다가 지난 8일 텔레그램에 바그너 사령부 사진을 올려 사령부 주소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나중에 삭제됐지만, 소셜미디어에 복사물이 유포되고 있다. 코테녹이라는 또 다른 친러시아 기자는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프리고진이 죽었다고 주장하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렉시 혼차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포파스나에는 더이상 바그너 사령부가 존재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군과 (미국이 제공한)하이마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제in] 유럽 강타한 가뭄, 지금도 심각한데… “앞으로 3개월 더”

500년 만 최악 가뭄에 신음 수위 40㎝ 아래로 마르는 강 곳곳에서 선박운항 차질 빚어 가축 먹일 물‧풀 無 ‘발 동동’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때 강이 그곳을 통과했다. 이제는 하얀 먼지와 수천 마리의 죽은 물고기들이 유명한 포도산지인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룩스마을 인근 틸레 강 바닥을 나뒹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은 유럽 최악의 가뭄으로 강이 마르고 물고기가 죽고 농작물이 시들고 있다면서 프랑스 가뭄 현지를 이같이 묘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례 없는 가뭄으로 스페인의 대형 저수지는 바닥이 드러났고, 유럽의 젖줄인 다뉴브강, 라인강, 포강 등의 수위가 하락했다. 가뭄의 영향으로 농업 경제가 피해를 입고 있으며, 유럽은 물 제한을 강요 당하고 있다. 또 산불이 발생하며 수생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14개 지역 중 8개 지역에 가뭄을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건조기를 5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라고 평가하는 가운데 당분간 이러한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 크루즈 관광, 그림의 떡 된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유럽가뭄관측소에 따르면 EU 회원국과 영국 전역의 63%에 가뭄 주의보나 경보가 발표됐다. 이 수치는 영국이 공식 가뭄을 선언하기 전 수치이며 매일 기록은 갱신되고 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AP통신은 EU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의 발표를 인용해 이번 주 가뭄 상황이 악화돼 유럽 대륙의 47%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가뭄관측소 안드레아 토레티 선임연구원은 지난 2018년 극심한 가뭄 외에 지난 500년간 유사한 사건이 없었다면서 “올해는 정말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영국 뿐 아니라 서유럽과 중부 유럽에서도 건조한 기후가 나타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라인강과 다뉴브강은 낮아진 수위로 인해 선박 운항이 위기를 맞았다. CNN 보도에 따르면 가뭄이 관광분야를 강타하고 있다. 강과 호수가 말라가면서 크루즈 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스러운 신호”라고 판단했다. 독일 카우브는 수위가 36㎝로 하락했다. 40㎝ 이하로 강 수위가 낮아지면 수로를 통한 상업적인 운송은 수익성이 없어진다. 지난 12일 독일의 라인 강도 수위가 40㎝ 이하로 떨어졌다. 브라이튼 대학의 관광 및 마케팅 수석강사인 클레어 위든은 “라인강의 유람선이 머지 않아 과거의 것이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독일은 대형 선박들은 카우브시에서 강을 안전하게 항해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뉴브 강에서는 세르비아 당국이 선박의 이동을 제한했다. 헝가리에서는 작은 배가 띄워지던 벨랑스 호수가 말라비틀어졌다. 이탈리아에서는 강 수위가 낮아져 수십년 전 침몰했던 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수생물 생존 위협하는 가뭄 “마음이 아프죠. 평균적으로 이 강에서는 초당 8천리터가 흘렀어요. 그런데 지금은 0리터에요. 상류와 하류에 갇힌 물고기들은 물이 들어오지 않아 산소부족으로 결국 죽게 될 거에요. 사라질 종들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어요. 비를 동반한 폭풍을 바라고 기다리지만, 폭풍을 매우 국지적이라 기대하기가 어려워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활동아하는 지업 어업 및 해양 환경 보호 연맹의 수석 기술자인 장 필립 쿠아네스는 죽은 물고기들의 종을 열거하며 AP통신에 이같이 말했다. 가뭄으로 인해 유럽 일부 국가는 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영국은 잔디밭과 정원에 물을 주는 게 금지됐고, 런던 주변 1500만명이 이러한 금지 조치를 앞두고 있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처럼 평소 가뭄이 익숙한 나라도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유럽 농부들은 수돗물을 가축에게 사용하고 있다. 가축용 식물이 말라 겨울용 사료를 먹여야 하는 사례도 생겼다. 그럼에도 우유 수확량과 질이 감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U옥수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250만톤, 해바라기 생산량은 16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변화, 가뭄 극대화 AP통신 분석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더운 기온이 물의 증발 속도를 높이고, 식물들은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한다. 문제는 겨울 가뭄도 여름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겨울에 줄어든 강설량은 여름에 관개할 수 있는 물의 공급을 제한하면서 여름 상황을 악화시킨다. 유럽뿐 아니라 동아프리카, 미국 서부, 멕시코 북부에서도 가뭄 상황이 보고 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의 서부, 중부, 남부 지역에는 거의 두 달 동안 큰 비가 내리지 않았다. 벨르린 인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피터 호프만 기상학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뭄은 여름에 가장 많이 느끼지만, 사실 가뭄은 일년 내내 쌓인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지역 간 온도차를 줄이고 제트기류가 움직이는 힘이 약해져 블로킹 현상을 가져온다.약해지거나 불안정한 제트기류가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비정상적으로 뜨거운 공기를 가져와 장시간 더위를 유발할 수 있게 되는 이 블로킹 현상은 가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

尹 “한일관계 회복” 외친 날, 日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의 회복과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했다. 이를 두고 한일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일) 양국 정부와 국민이 서로 존중하면서 경제, 안보, 사회, 문화에 걸친 폭넓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규정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으로 ‘과거사 직시-미래 지향’ 공존을 강조한 선언을 말한다. 당시 오부치 총리는 “과거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 사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玉串)료를 봉납했다고 교토통신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마구시는 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달아서 신전에 바치는 제물이다. 이번 봉납은 기시다 총리가 사비로 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일제의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행위로 해석돼왔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나라와의 마찰을 야기했다. 야스쿠니신사엔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명이 합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는 야스쿠니신사에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또 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법 vs 정치’ 미 선거판 흔드는 ‘트럼프 압수수색’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미국의 11월 중간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공방이 치열하다. CNN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피해 상황 평가 보고를 요청했다. DNI는 중앙정보국(CIA), 국방정보국(D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10여 개 연방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는 FBI가 압수수색으로 기밀 문건 11건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가 안보상 위험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가방첩관리실(ONCIX) 등에도 피해 상황을 보고를 요청했다. 반면 공화당 내에서는 방첩법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11건의 기밀문건과 관련해 방첩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방첩법은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정보를 유출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는 법이다. 공화당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방첩법 폐지를 요구했다.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으로 당내 서열 3위인 엘리스 스터파닉 의원(뉴욕)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하원 정보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크 터너 의원(오하이오)은 이날 CNN 방송서 압수수색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는 수사결과가 다 발표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신중론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 6월 자택으로 가져온 기밀문서가 모두 반납됐다는 내용에 서명했다고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 중 적어도 한 명이 기밀문서가 모두 반납됐음에 확인하는 내용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올해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반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서류를 찾기 위해 반납을 요구하는 문서를 보냈다. 고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유하고 있는 모든 문서를 반납하라고 촉구했다고 NYT는 전했다. 백악관은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바 없으며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운동 때나 대통령이 되고 나서 명확하게 말한 대로 법 집행 및 수사와 관련해서 법무부는 완전히 독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인들의 절반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에 의뢰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49%는 FBI의 마러라고 별장 압수수색을 찬성하고 답했다. 반면 37%는 반대 의사를 표했다. 13%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선거 앞둔 美 ‘트럼프 압수수색’ 정치쟁점화… 여야간 충돌 격화

미국의 11월 중간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행된 연방수사국(FBI)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이 기밀문서 유출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자 공화당에서는 2024년 대선 재출마가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원 정보위원회와 감독위원회는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 피해 상황을 평가하고 의회에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헤인즈 국장에 보낸 편지에서 FBI가 압수수색으로 기밀 문건 11건을 확보했다는 보도와 관련,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 문건을 유출해 보유한 무모한 결정은 국가 안보상의 위험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방첩관리실(ONCIX) 등에 피해 상황을 조사하도록 하고 이를 조속히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DNI는 중앙정보국(CIA), 국방정보국(D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10여 개 연방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앞서 FBI는 지난 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마이애미 연방법원은 12일 영장과 압수품 목록 등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FBI는 압수수색을 통해 11건의 기밀문건을 확보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방첩법(Espionage Act)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1917년에 제정된 방첩법은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정보를 유출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자 공화당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방첩법 폐지를 요구했다. 그는 “방첩법은 1차 세계대전을 반대하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는 등 시행 초기부터 악용됐다”면서 “방첩법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으로 당내 서열 3위인 엘리스 스터파닉 의원(뉴욕)은 압수수색을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한 뒤 “바이든의 정적(政敵)을 대상으로 바이든 정부가 법무부와 FBI를 무기화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당·조지아)은 FBI 예산 삭감(defund)을 주장했으며 폴 고사 하원의원(공화당·애리조나)은 “FBI로 알려진 민주당원 ‘갈색 셔츠’의 제거와 완전한 해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갈색 셔츠’는 나치 독일 당시 아돌프 히틀러에 충성한 돌격대 갈색 군복을 입은 데서 유래한 말이다. 하원 정보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크 터너 의원(오하이오)은 압수수색이 된 기밀문서에 핵무기와 관련된 내용도 있다는 보도와 관련, “핵 무기 중에는 고도의 기밀도 있지만 그렇게 기밀이 아닌 것도 있다”고 옹호했다. 공화당 내 많은 의원은 압수수색의 토대가 된 압수수색 영장 진술서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FBI가 압수한 문건에 핵무기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보도에 “날조”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또 기밀문서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퇴임 전 이미 기밀에서 해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이런 비판을 반박하면서 공세에 고삐를 죄고 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민주당·미네소타)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정치적이라는 공화당 비판에 대해 “이것은 정치를 넘어선 문제”라면서 “대통령이 아니라 법이 왕(king)이다. 누구나 법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FBI 공격 등에 대한 신중론이 있다. 이는 향후 수사 내용이 추가로 공개될 경우 잘못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FBI 요원 출신인 브라이언 피츠패트릭(공화당·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은 “모든 사람이 직책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의무이며 모든 사실을 알 때까지 어떤 것에 대한 판단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전·현 권력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한 FBI에 대한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 12일에 인터넷에서는 자택 압수수색 영장 관련 서류에 서명한 요원 2명의 실명이 공개됐다. 이는 이들 신원이 가려진 채 공개됐던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의 이전 버전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서는 또 자택 압수수색에 참여했던 FBI 요원에 대한 개인 정보에 대한 글도 올라오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을 허가한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을 암살해야 한다는 주장 등도 노출되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에는 무장 괴한이 FBI 신시내티 지부 건물에 침입하려다 실패한 뒤 추격하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살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정확한 동기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날도 한 남성이 차를 몰고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바리케이드로 돌진한 뒤 허공에 총을 몇 발 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중남미 4개국 정부, 정치적 위기 겪는 페루 대통령 지지 성명

연이은 위기를 겪고 있는 페루 대통령을 위해 중남미 4개국 정부가 목소리를 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볼리비아 정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페루의 현재 갈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기관과 정치권이 대화를 더 활발히 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 4개국은 “합법적으로 구성된 페루 정부에 대한 연대를 재차 표명한다”며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시골 교사 출신의 좌파 카스티요 대통령은 지난 7월 취임 후 위기로 점철된 1년을 보냈다. 국무총리가 3번이나 바뀌는 등 내각의 혼란이 계속되고, 자신과 측근의 부패 의혹 등으로 벌써 2번 탄핵 위기를 넘겼다. 최근 페루 검찰이 총 6건의 부패 의혹과 관련해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야당도 다시 탄핵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의 거듭된 부패에 대한 페루 국민의 반감이 큰 데다 물가 상승으로 민심도 악화해 카스티요 대통령이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에 지지 성명을 낸 4개국 중 멕시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는 페루와 마찬가지로 좌파 성향의 정부가 들어서 있고, 에콰도르는 중도우파가 집권 중이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이번 성명과 관련해 “비민주적 세력의 책동에 맞서 우리 정부와 민주주의를 지지해준 형제 국가 정상들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