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실감 영상으로 꾸민 ‘한 여름밤, 신들의 꿈’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이 신(神)들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표현한 ‘한 여름밤, 신들의 꿈’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 주변에 함께 살아 온 신들의 소개서와 비슷하다. 최첨단 실감 연출로 각종 신들의 이야기를 생생한 체험을 통해 전달한다. 그동안 이야기와 사진을 중심으로 소개됐던 신화의 서사 방식에, 실감 영상을 더한 최초 시도로서의 ‘신(神) 알리기’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K-컬처’라는 문화 조류에 힘입어 민간 신앙과 옛이야기들을 기반으로 한 한국적 판타지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이지 않으면서, 무언가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신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우리 집과 동네에 살고 있는 다양한 신들을 샅샅이 찾아내어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이번 특별전은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K-판타지’의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전시는 신들이 사는 마을로 연결된 외딴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한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사람을 보는 순간, 신들은 설렌다. ‘어서 나를 만나다오.’ ‘나를 찾아다오.’ 마을 입구의 장승•솟대에 깃든 신부터 집안 곳곳에 몸을 감추고 있는 신들, 깃발에 웅크린 용, 장난꾸러기 도깨비, 저승을 인도하는 저승사자까지 신들은 늘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의 바람을 이뤄주는 꿈을 꾼다. 전시실에서는 마을을 지키는 신, 평안을 주는 산신, 집안을 지키는 신, 비를 뿌려주는 신, 죽음을 함께 하는 신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들의 생김새는 민간신앙과 구비문학 등 민속 콘텐츠 안에서 찾아냈다. 전통의 현대적 해석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한국화가 박소은이 이번 전시에 초대받은 신들의 얼굴을 그렸다. 신과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몸에 신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무서운 일, 대신 늘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에 받는 것은 어떨까? 이번 특별전에서는 핸드폰에 관람객이 원하는 신을 모실 수 있도록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후 전시장 곳곳에 보일 듯 말 듯 숨어있는 신들을 찾아(AR 마커 인식) 캐릭터 카드를 모으면 된다. 신들의 캐릭터를 다 모은(신들을 다 받은) 관람객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과학의 시대, 신들의 지위는 예전 같지 않다. 나와 가족, 우리 동네를 지키던 신들은 현대와 과학이라는 단어에 자리를 내주고, 이제 인간과 신은 서로의 꿈속에서나 겨우 만난다. 기쁘면 신난다고 하고, 흥겨우면 신바람이 난다고 하는 것처럼 옛 삶 속에서 신은 늘 사람과 함께였다. 아쉽게도 신과 사람은 이제 민속 안에서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할 건 없다. 왜냐하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이번 전시를 우리 조상들과 함께 수천 년을 같이 살았을 신들을 깨우고, 그들이 선보이는 환상의 세계를 소개하기 때문이다. 할머니 무릎을 베고 흥미진진하게 듣던 옛이야기들이 현대 기술의 귀신같은 솜씨로 관람객들을 매료시킨다. 전시는 13일부터 16일까지 시범 운영(관람 가능)을 거쳐 17일 전면 공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에게도 그리스나 인도 신화 못지않은 신들의 이야기가 있다”며 “신들이 사는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밤의 환상적인 꿈같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민속 신들의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이건희 컬렉션, 해외 박물관 전시 협의 중”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증품인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전시를 협의 중이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박물관의 주요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윤 관장은 “박물관은 모든 세대와 계층이 매력을 느끼며 편안하게 찾아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즐기고, 서로 소통하며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하반기에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박물관은 세대와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장애인과 취약계층이 전시와 교육 등 박물관의 문화 서비스를 제약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켜 박물관이 추구하는 공감과 공존의 가치를 실현할 예정이다. 장애인 등의 전시 관람을 돕기 위해 수어통역 및 수어전시해설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상설전시관에는 점자 전시자료 및 안내판, 촉각전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사유의 방’ 브랜드 스토리를 토대로 ‘국보 반가사유상’ 점자감각책(멀티미디어형 점자책)을 발간해 전국의 맹학교와 점자도서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기증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속하게 공개하기 위한 기초 작업인 유물 등록을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건희 기증품 식별할 수 있는 고유 등록 코드(LKH)를 부여하고 모든 유물의 기본정보 작성과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으며(7월 31일 현재 91% 진행) 등록이 마무리되면 언제 어디서든 이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2023년 1월부터 e뮤지엄 등 온라인을 통해 전체를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후에도 기증품의 학술적 의미와 가치를 파악하는 조사와 연구를 지속하고, 상세자료나 고화질 사진 등 추가로 보완되는 내용 또한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을 기념하는 특별전도 소속박물관에서도 개최된다. 이는 또한 기증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언제 어느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이건희 기증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소속박물관 상설전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하반기 국립광주박물관 전시를 필두로 하여 내년에는 국립대구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에서도 선보이게 된다. 여기에 더해 외국박물관에서도 기증품 전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특별전시와 한국실 상설전시에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박물관은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이 모범적인 사례로 국제적 조명을 받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실 운영에 부족한 좋은 전시품을 확보하는 훌륭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편향·왜곡·오류 논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전쟁 전시 재구성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남희숙)이 상설전시실 역사관(5층)의 6.25전쟁 전시 코너를 재구성해 재개관했다. 2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상설전시실 역사관은 최근 관람객과 국회 및 언론으로부터 일부 전시 내용에 대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6.25전쟁 관련, 일부 편향·왜곡·오류 논란이 된 전시로 인해 전쟁의 진실을 균형감 있게 알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일례로 1950년 북한군의 서울 점령 당시, 전쟁 발발 원인을 북침으로 선전했던 ‘해방일보’ 1면(1950.7.10일자)을 전체 맥락에 대한 충분한 설명없이 진열해 관람객들이 일반 상식·객관적 사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전시물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올해 6월 25일, 6.25전쟁 발발 제72주년을 앞두고 6.25전쟁 전시 코너를 일시 폐쇄·휴관했다. 이후 전시 컨셉과 전시물을 전면 재점검해 새로이 단장, 전쟁의 흐름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재구성하고, 지난주 7월 27일(6.25전쟁 정전협정일)부터 관람객에게 다시 선보였다. 남희숙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우리 근현대사에 대한 균형감 있는 전시를 보여드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번 개편 작업을 통해 우리 국민의 역사적 상식과 기억에 충실히 부합하는 전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라고 말했다.

풍어와 안전 어떻게 빌었나… ‘바다, 배船, 신앙’ 특별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해양 신앙과 관련된 100여점의 유물이 한자리에 모인다. 28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제3회 섬의 날(8월 8일)을 맞아 29일부터 11월 20일까지 목포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전통 해양 신앙 관련 자료 100여 점을 전시하는 특별전 ‘바다, 배船, 신앙(Sea, Ship, Belief)’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각 해역을 따라 다양한 해양 신앙이 제사와 의례 형태로 토착화돼 전해오고 있다. 연구소는 연구자들의 자문을 통해 모은 역사·민속 자료(아카이브)와 연구성과물, 현장의 유·무형 수집자료를 통해 관람객들이 바다 공간의 서사(敍事), 그리고 바닷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배(船)-삶과 두려움의 바다를 넘나들다’에서는 배와 뱃고사, 배의 수호신 ‘배서낭’, 출항의 상징 ‘뱃기’, 두려움의 바다 ‘해난사고’로 세부 주제를 구분해 관람객들이 바다의 특수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민속자료 외에도 수중발굴 고려시대 난파선(12세기, 태안선)의 ‘뱃사람 인골’, 1825년 위도진(蝟島鎭, 현 전북 부안 위도) 해역의 해난사고가 기록된 ‘사변일기(事變日記, 1723~1848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1818년 바닷길 운송 중 태풍으로 표류됐던 ‘대흥사 천불상(千佛像,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부 ‘바다의 신(海神)-국가와 백성의 수호신이 되다’에서는 바다의 신, 온 바다를 관장하는 ‘용신도(龍神圖, 국립해양박물관)’, 서해의 고기잡이신 ‘조선 임경업(林慶業) 장군 초상화(국립중앙박물관)’, 남해의 어로신 ‘고려 최영(崔瑩) 장군 무신도(국립민속박물관)’ 등 해신도(海神圖)를 선보인다. 아울러 조선 정조가 쓴 ‘해신 제문(海神 祭文, 1788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조선 후기 국가 해신당(海神堂)이 그려진 고지도 ‘양양읍지도(襄陽邑地圖)’ ‘풍천부 고적도(豊川府古蹟圖, 1872년,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등을 통해 민간뿐만 아니라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국가 및 관에서도 왕실의 안녕과 국가 해양방어, 항해 안전 등을 위해 바다신을 모셔왔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3부 ‘바닷사람들-신(神)에게 풍어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다’에서는 바다제사-신과의 만남, 그리고 바닷사람들의 축제, 바닷사람들의 제물 ‘띠배’가 선보인다. 또 바다로 가는 연락책 ‘허수아비’라는 세부 주제로, 바다제사 관련 무형문화재 보존회의 협조로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남해안 별신굿’ ‘동해안 별신굿’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위도 띠뱃놀이’ ‘충남 당진 안섬 풍어굿’ 등의 자료를 선보인다. 4부 ‘배(船)-바다영혼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다’에서는 어촌 사람들의 바다영혼 의례, 바다영혼을 위한 배 ‘용선과 넋배’라는 세부 주제로, 죽은 자와 산 자 모두를 위한 추모이자 기억의 시간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무속의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영상자료와 의례품을 함께 소개한다.

1300년 전 지하 세계 문 연다…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아스타나 고분군은 1300년 전 지배계층의 공동묘지다.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 투루판시(吐魯番市) 동남쪽의 도성 유적인 고창고성(高昌故城) 근교에 조성됐다. 1300년 전 지하 세계 타임캡슐이라 불리는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출토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16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 중앙아시아실에서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전시를 통해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20세기 초 서구 열강이 주도한 실크로드 탐험과 1959년부터 여러 차례 이뤄진 중국 측의 발굴조사로 지금까지 400기가 넘는 무덤이 발견됐다. 복희와 여와 그림[伏羲女媧圖], 나무와 흙으로 만든 인형과 토기, 음식, 문서 등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 나와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스타나 고분 출토품 연구에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출토품을 널방, 널길 등 출토 위치별로 구분해 보여줌으로서 껴묻거리의 성격과 기능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복희와 여와 그림 세 점 가운데 가장 큰 ‘복희와 여와 그림’을 공개하면서, 실물 크기로 만든 복희와 여와 그림을 전시실 천장에 매달아 무덤 안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뱀의 모습을 한 두 창조신 그림으로 우주와 만물의 탄생을 상징한다. 널방 천장에 설치되었던 이 그림은 죽은 사람이 다시 태어나 내세에서 풍요롭게 살고자 했던 염원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무덤 널방에서 발견된 ‘구슬무늬 명기와 나무 받침’은 1916년 박물관 입수 당시의 목록과 사진을 참고하여 세트를 맞추어 전시했다. 그밖에도 무덤 옆방에 두었던 인형 가운데 ‘말을 탄 무인상’은 파편들로 남아있던 것을 이번에 새롭게 접합해 복원했다. 컴퓨터 단층촬영(CT) 조사로 밝혀진 제작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300년 전 지하 세계의 타임캡슐이라 할 수 있는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출토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 현세의 삶이 죽어서도 계속되기를 희망했던 당시 사람들의 염원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학박물관 수장고 보관 ‘미정리 유물’ 세상 밖 나온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2000년대 이전 발굴된 미정리 유물이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다. 15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에 따르면, 대학박물관들은 2000년대 이전에 실시한 발굴조사로 수습한 후 미처 정리하지 못해 오랜 기간 수장고에 보관해온 유물들을 활용한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15일 충남대학교 박물관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영남대학교 박물관과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은 2000년대 이전에 대학박물관이 발굴해 보관 중인 유물들의 등록·정리작업과 보고서 발간, 유물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는 ‘매장문화재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을 3년째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중 하나다. 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1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창출한 약 900여명의 일자리를 유물 정리와 보고서 발간작업 등에 투입시키고 있다. 이 작업을 통해 9만여점의 미정리 유물들을 국가에 귀속 조치할 계획이다. 현재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를 중심으로 30개 대학박물관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시회는 정리작업이 끝난 충청권, 중부권, 영남권 등 3개 지역 대학 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가장 먼저 7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충남대학교 박물관에서 주름무늬병, 눌린병, 편구병 등 이번 사업을 통해 등록․정리된 출토유물 151점을 대상으로 통일신라 가마터 유적인 보령 진죽리 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어서 9월 중에 1982년 발굴조사한 경산 임당동 고분군 출토유물을 대상으로 신라의 지방 소국인 압독국의 유물 부장양상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영남대학교 박물관에서 개최한다. 화성 구포리 유적(최숙 묘)의 의의와 출토복식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매장문화재 미정리유물 정리사업을 지속해 대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장기 미공개·미정리 유물을 정리하고, 국가로 귀속해 체계적 유물관리 및 전시·교육 등 유물 활용 지원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엔데믹도 더위도 식혀줄 공연이 시작됐다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엔데믹(endemic) 이후 처음으로 맞는 여름이다. 엔데믹이란 어떤 감염병이 특정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 또는 그런 병을 가리키는 말로 영어에서는 ‘풍토병’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새 의미로 쓰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엔데믹’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제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잠시 활기를 찾는 듯 보였던 전시․ 공연계가 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주춤하더니 다시금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장대비처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공연 소식을 준비했다. 먼저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가 오는 8월 16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전쟁 중인 러시아를 배경으로 서유럽 음악의 전통을 이으면서 러시아 민족의 색을 입힌, 국경 없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낸 차이코프스키와 문학잡지 편집장인 안나가 만나 음악작업을 함께하며 서로 마음 속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과 문학을 통해 교감하는 이야기다. 작품은 차이코프스키, 안나, 세자르, 알료샤가 있는 현실 세계와 오네긴, 타치아나가 있는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속 세계 그리고 클라라와 프리츠가 있는 ‘호두까기 인형’ 속 세계가 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며 현실과 작품 속 세상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창작 뮤지컬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음악가인 차이코프스키를 다룬 이번 작품은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그의 음악과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전할 예정이다.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랑의 불시착’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특히 프리미엄 스토리텔러 그룹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원작 드라마는 2020년 2월 16일 최종회 평균 21.7%, 최고 24.1%의 시청률을 달성,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내 4차 한류 붐을 비롯해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는 등 지금까지도 큰 인기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라운관을 넘어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재미를 전할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남북의 ‘사람’과 ‘생활’에 초점을 맞춘 로맨스물로 판타지 로맨스 장르 뮤지컬의 새로운 획을 써 내려갈 예정이다. 예술의전당도 여름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야외에서는 지난 2일 3년 만에 재개해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는 ‘밤도깨비’ 상영회를 시작으로 오는 8월 19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야외에서 아트마켓, 주류와 함께 순수예술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애(愛)술인축제가 열리며 예술의전당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예술의전당 기획 프로그램인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이 자유소극장에서 개최돼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맞이하며,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의 땀과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여름음악축제 또한 음악당 전역에서 펼쳐진다. 기획 프로그램뿐 아니라 예술의전당 곳곳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각양각색의 취향을 두루 만족할 각종 공연·전시들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오페라극장에서는 뮤지컬 ‘데스노트’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CJ토월극장에서는 예술의전당이 직접 초청한 지역 우수 공연 4편(▲연극 ‘청년, 윤봉길’ ▲오페라 ‘처사 남명’ ▲발레 ‘신데렐라’ ▲연극 ‘그날, 그날에’)이 차례로 올라간다.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원더랜드 뮤지엄 展, 결정적 순간으로 유명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특별전, 영국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展이, 한가디자인미술관에서는 패션사진의 대가 마일즈 알드리지 사진전이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악기별 대표 앙상블이 무대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2 서울돈화문국악당 기획공연 ‘실내악축제’도 마련됐다. 오는 8월 10~21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에 진행되는 ‘실내악축제’는 찰현악 앙상블, 탄현악 앙상블, 관악 앙상블, 혼합 편성 실내악, 대편성 실내악 등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구성으로 무대를 꾸민다. 다채로운 구성의 무대를 선보이는 ‘실내악축제’는 자연음향 공연장 특성에 적합한 곡을 통해 국악기의 독특하고 섬세한 앙상블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한국 전통음악을 토대로 만들어진 창작 국악 실내악곡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무대로써 다양한 악기 편성의 실내악 작품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해외 떠돌다 고국 돌아온 문화재 40여점 한자리 모여

국립고궁박물관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 ‘열성어필’ 등 환수 문화재 40여점 대중에 공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 근현대사 100여년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우리 문화 유산도 온갖 수난과 위험을 피해갈 수 없었다. 소실되거나 본래 모습을 잃었고 도난과 약탈에 무방비 노출됐다. 이런 가운데 긴 시간 나라 밖을 돌아 국내로 돌아온 문화재 40여점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사무총장 김계식)은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을 개최하고 환수문화재 40여점을 공개하기로 했다. 전시는 7일부터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전시에서는 지난해 일본에서 환수한 ‘나전 매화, 새, 대나무 상자’와 올해 3월 미국에서 환수한 ‘열성어필’과 ‘백자동채통형병’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언론에만 한차례 공개된 ‘독서당계회도(2022년 환수, 미국)’ ‘면피갑(2018년 환수, 독일)’ ‘문인석(2019년 환수, 독일)’ 등 6건의 유물도 처음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처음 공개되는 총 3점의 환수문화재 중 ‘나전 매화, 새, 대나무 상자’는 조선 후기에 제작된 나전 상자다. 제작 수준이 높고 보존 상태도 양호해 국내에서 전시, 연구 등의 활용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가장 최근인 올해 3월 환수해 첫 선을 보이는 ‘열성어필’은 조선시대 왕들의 글씨(어필)를 탁본해 엮은 책으로, 1722년에 간행된 이후 3년만인 1725년에 새로운 어필을 추가해 묶어 형태가 드문 유물이다. 백자 표면을 구리 안료로 장식한 병인 ‘백자동채통형병’은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던 스탠리 스미스(Stanley Smith, 1876~1954)가 소장했던 것이다. 국외 문화재의 반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역시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유물이다. 출품작 중 가장 오래전에 환수된 문화재로는 2005년 독일에서 영구대여방식으로 돌아온 겸재 정선화첩과 같은 해 일본에서 반환받은 ‘북관대첩비’가 있다. 참고로 북관대첩비는 환수 이듬해인 2006년 원래 있던 북한 함경도 길주(김책시)로 반환됐고, 복제본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 앞뜰에 세워져있다. 전시는 1부 ‘나라 밖 문화재’, 2부 ‘다시 돌아오기까지’, 3부 ‘현지에서’로 구성했다. 해외에서 다시 돌아온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환수경로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게 전시 공간을 연출했다. 1부 ‘나라 밖 문화재’에서는 돌아온 유물을 통해 우리 문화재가 외국으로 나간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다. 일제가 유출했으나,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2006년에 환수한 국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을 볼 수 있고, 보물인 ‘국새 황제지보’ ‘국새 유서지보’ ‘국새 준명지보’는 모두 한국전쟁 때 도난당했다가 미국과 공조로 그 존재를 찾아내면서 2014년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되돌아온 환수문화재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환수한 ‘백자동채통형병’은 미국인 수집가가 반출한 유물로, 국내 소장 사례가 적고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전시작품 중 어보와 국새는 관람객이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도록 회전시키기도 하고, 글자가 새겨진 인면(印面)을 올려다 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전시했다.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 화려한 캐스팅 공개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전설적인 음악가 차이코프스키가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뮤지컬 무대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가 오는 8월 1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을 확정 짓고 화려한 캐스팅을 공개했다. 에녹, 김경수, 박규원, 김소향, 최수진, 최서연, 임병근, 테이, 안재영, 김지온, 정재환, 김리현, 송상훈, 조은진, 곽나윤, 홍기범이 ‘안나, 차이코프스키’ 초연 무대에 오르며 삶 속의 환희와 고통, 희망과 절망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전쟁 중인 러시아를 배경으로 서유럽 음악의 전통을 이으면서 러시아 민족의 색을 입힌, 국경 없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낸 차이코프스키와 문학잡지 편집장인 안나가 만나 음악작업을 함께하며 서로 마음속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과 문학을 통해 교감하는 이야기다. 작품은 차이코프스키, 안나, 세자르, 알료샤가 있는 현실 세계와 오네긴, 타치아나가 있는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속 세계 그리고 클라라와 프리츠가 있는 ‘호두까기 인형’ 속 세계가 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며 현실과 작품 속 세상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창작 뮤지컬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음악가인 차이코프스키를 다룬 이번 작품은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그의 음악과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전한다. 차이코프스키의 대표곡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 ‘호두까기 인형’의 발레곡, ‘겨울날의 환상’ ‘비창’을 비롯한 다양한 협주곡 등 멜로디를 듣기만 해도 바로 알 수 있는 음악이 무대에서 연주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후보로 세상에 공개된 본 작품은 이번 초연을 통해 대학로 공연 최초로 9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관객들은 차이코프스키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라이브로 즐기는 동시에 이진욱 작곡가가 탄생시킨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멜로디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회에 초대받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낭만주의 시대 러시아 제국의 음악가 차이코프스키 역에는 에녹, 김경수, 박규원이 출연한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레베카’ ‘웨스턴 스토리’ 등 모든 뮤지컬 장르를 섭렵한 에녹은 천재적인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라흐마니노프’ ‘팬레터’ 등에서 밀도 높은 연기력을 보여준 김경수는 차이코프스키가 지닌 고민과 고통을 연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또 뮤지컬 ‘최후진술’ ‘미오 프라텔로’ ‘트레이스 유’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규원도 완벽한 차이코프스키를 만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문학잡지 편집장이자 시인 안나 역으로는 김소향, 최수진, 최서연이 캐스팅됐다. 김소향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퀴리’ ‘프리다’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강렬한 무대 장악력을 선보여왔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지킬앤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에서 독보적인 비주얼과 가창력으로 관객에게 큰 인상을 남긴 최수진은 안나를 통해 더욱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인다. 또한 뮤지컬 ‘스위니 토드’ ‘엑스칼리버’ ‘프리다’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온 최서연은 작품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실력을 뽐낸다. 러시아 5인조의 일원이자 민족 음악의 대변자 세자르 역으로 임병근, 테이, 안재영이 무대에 오른다. 임병근은 뮤지컬 ‘킹아더’ ‘스모크’, 연극 ‘보도지침’ 등을 통해 무대 위에서 강인한 존재감을 발휘해온 배우다. 테이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매체와 무대를 넘나들며 풍부한 매력을 선보이며 활동 중으로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여명의 눈동자’ ‘명성황후’ 등의 작품을 통해 이미 연기력을 입증받아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뛰어난 무대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안재영 또한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컬로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아르토, 고흐’,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등의 작품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전하며 대학로 공연계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비서이자 제자인 알료샤 역에는 김지온, 정재환, 김리현이 함께한다. 뮤지컬 ‘비더슈탄트’ ‘미오 프라텔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김지온이 알료샤를 맡아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이퀄’ 등에서 눈도장을 찍은 정재환과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스메르쟈코프’ 등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김리현도 같은 역으로 캐스팅됐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의 주인공 오네긴 역으로 송상훈이, 오네긴을 사랑하는 여인 타치아나 역으로 조은진이 분할 예정이다. ‘호두까기 인형’의 주인공 클라라와 그의 동생 프리츠 역으로는 각각 곽나윤과 홍기범이 무대에 올라 매력을 선사한다.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대학로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창작팀의 합류로 큰 기대를 모은다. 대학로 뮤지컬에서 독보적으로 활동하는 오세혁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마음을 빼앗는 선율을 탄생시키는 이진욱이 작곡 및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가슴 뭉클한 위로를 전할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오는 8월 1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초연의 막을 올린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티저 포스터 공개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이 프롤로그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 4일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제작사 ㈜팝뮤직과 ㈜T2N미디어는 작품의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장대한 스케일과 서정적 감성이 모두 담긴 프롤로그 티저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프롤로그 티저 포스터는 우연한 만남이 운명적 사랑으로 거듭나게 된 ‘사랑의 불시착’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작품 특유의 감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패러글라이딩의 이미지를 활용한 작품 로고가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패러글라이딩 바로 아래 위치한 ‘어느 날, 운명처럼 날아든 사랑’이라는 글귀는 리정혁과 윤세리의 우연한 만남이 추후 운명적인 사랑으로 발전하게 되는 작품의 중심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더불어 가슴 절절한 러브스토리의 시작인 패러글라이딩의 불시착 순간을 담아낸 이번 포스터는 압도적인 크기의 낙하산과 멀리 떨어진 채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리정혁과 윤세리의 모습이 한 프레임에 담겼다. 초록의 풀 위에 펼쳐진 채로 떨어진 낙하산은 그 거대한 스케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포스터의 전반을 아우르는 초록색과 반짝이는 햇살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무대 위에서 펼쳐질 ‘사랑의 불시착’의 기대감을 높인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작가 박지은)’ 원작으로 탄생한 작품은 앞서 올해 초 뮤지컬화 결정 소식이 전해지는 동시에 드라마 팬은 물론 공연 마니아들의 압도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특히 프리미엄 스토리텔러 그룹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원작 드라마는 2020년 2월 16일 최종회 평균 21.7%, 최고 24.1%의 시청률을 달성,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내 4차 한류 붐을 비롯해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는 등 지금까지도 큰 인기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라운관을 넘어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재미를 전할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남북의 ‘사람’과 ‘생활’에 초점을 맞춘 로맨스물로 판타지 로맨스 장르 뮤지컬의 새로운 획을 써 내려갈 예정이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젠틀맨스 가이드’ 등 다채로운 작품에 참여한 박지혜 연출가는 이번 무대를 통해 그동안의 모든 노하우를 쏟아낸 감각적인 작품성을 전한다는 각오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 ‘또 오해영’ ‘시그널’ 등을 통해 드라마틱하면서도 섬세한 음악을 전해온 K-콘텐츠 음악의 중심 이상훈 감독이 ‘사랑의 불시착’의 음악을 맡았다.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공연 장르에서 두터운 믿음을 얻고 있는 박해림 작가가 대본을 맡을 예정이다. 한국 뮤지컬계 대표 작가로 꼽히는 박해림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금란방’ ‘모래시계’ 등을 통해 감각적인 스토리와 매력적인 대사를 선보이며 창작 뮤지컬의 신화를 일궜다. 여기에 뮤지컬 ‘비틀쥬스’ ‘제이미’ ‘홀연했던 사나이’ 등 뮤지컬, 연극, 창극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현정 안무가가 합류하며 완벽한 호흡으로 또 하나의 명작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오는 9월 16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역사적인 초연의 막을 올린다.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관’ 새단장… 서울의 옛모습 한자리에

개관 20주년을 맞은 서울역사박물관의 상설전시실이 전면 개편됐다. 29일 서울역사박물관이 2020년부터 시작한 상설전시실 개편 공사를 30일 완료하고 다시 문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개관 10주년 때 전면 개편 이후 10년 만의 개편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02년 5월 21일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는 최초의 종합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의 도시공간 변화사와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에 대해 다루는 도시역사박물관이라는 새로운 박물관 방향성을 제시하며 이후 서울 관련 전시, 조사, 유물수집, 교육, 보존과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서울의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성장했다. 또한 서울 전역에 걸쳐 서울생활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 한양도성박물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경희궁, 백인제가옥, 경교장, 딜쿠샤, 동대문역사관, 동대문기념관, 돈의문역사관, 군기시유적전시실 등 12개의 분관을 운영하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서울역사박물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 콘텐츠이다. 이번 개편에는 그간에 축적된 박물관의 전시유물수집조사보존 사업의 성과를 담아 더욱 생생한 서울 사람 이야기를 강화했고, 노후 전시시설도 새로 교체해 관람환경의 안전성도 더했다. 상설전시실의 전시구성과 새롭게 개편된 주요 내용은 이렇다. 상설전시실 1~5존의 전시구성은 조선시대~현대까지 수도 서울의 도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서울 도시민의 삶과 도시변화 역사를 다뤘다. 1존 조선시대의 서울 2존 개화와 대한제국기의 서울 3존 일제강점기의 서울 4존 대한민국 수도 서울 5존 도시모형영상관:서울,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마지막으로 20년 이상 사용해온 노후 진열장 등 전시시설을 전면교체해 쾌적하고 안전한 전시 관람 환경을 갖췄다. 새로 구축된 전시 공간에 새로운 유물과 전시연출로 분위기를 바꾸고 누구나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최근 세계적인 K-culture(한류) 영향으로 서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관람객에게 서울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려주는 서울의 역사문화가이드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작고 ‘조각장’ 김정섭·김철주, 금속에 아름다움 새기다

조각장(彫刻匠)인 고(故) 김정섭ㆍ고(故) 김철주의 정신이 깃든 작품을 만나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27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22년 사라지지 않는 빛_작은 전시 정(釘)으로 맥(脈)을 새기다를 28일부터 8월 2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열린마루 1층 상설전시실1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개최되는 전시는 꿋꿋하게 전통 조각 기술을 전승한 조각장 보유자 고 김정섭(1899~1988)과 고 김철주(1933~2015)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작고(作故) 보유자를 기리고자 2018년부터 매년 소규모 전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조각장은 1970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그 명맥은 초대 보유자 김정섭으로부터 그의 아들인 보유자 김철주로 이어졌다. 김정섭은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출신의 조선 시대 마지막 금속 조각장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부친의 기술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김철주 역시 김정섭이 인정할 만큼 뛰어난 조각장이었다. 김정섭과 김철주는 2대에 걸쳐 사라져 가는 전통 조각 기술을 전승하며 탁월한 솜씨와 예술성으로 하나의 경지를 이뤘다. 한편으로 고가의 은을 대신해 착색된 알루미늄판을 사용하는 시대를 앞선 선구적인 시도도 함께했다. 이번 전시는 조각장의 공방 조각장 김정섭김철주 금은동의 조화 아름다움을 새기다로 구성되며, 김정섭과 김철주의 도구와 작품 등 50여건을 선보인다. 조각장의 공방에서는 김정섭과 김철주가 함께 작업하던 1970~1980년대 공방을 재현해 조각 도구와 재료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 조각장 김정섭김철주에서는 두 보유자의 조각장으로서 삶과 마음가짐을 보여준다. 금은동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새기다에서는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한 은제오동상감 향로, 사리함 등 작품을 전시해 그들의 솜씨와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희원극단, 베트남에 K문화 진수 선보인다… 女4인조 ‘이모와조카즈’ 나트랑 비치 초청공연

희원극단 이모와 조카즈 그룹이 아시아의 나폴리라 불리는 베트남의 나트랑 비치에서 K문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희원극단 이모와 조카즈 그룹은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베트남 나트랑 비치에서 2만여명의 세계인과 함께하는 칸호와 바다 축제 Day 3 단독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았다. 희원극단을 초청한 블루리본캠페인(Blue Reborn Campaign)은 세계 여러 나라들과 다양한 교류협력을 통해 각국의 문화, 예술, 경제, 교육 등의 교류를 촉진하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평화 발전과 인류 공영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문화 교류 캠페인을 만들고 전 세계의 문화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희원극단과 MOU를 맺은 블루리본캠페인 정태원 대표는 희원극단 김나윤 대표와 함께 세계 여러 나라들과 다양한 교류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 발전과 인류공영에 기여하고자 손을 잡았으며, 오랜 신뢰와 우정으로 함께 한 희원극단이 축하쇼를 할 수 있도록 초청을 한다고 초청배경을 소개했다. HE WANTS 이모와 조카즈는 한 명의 이모부터로 시작해 2~4명의 여자 조카들이 모인 여성그룹으로, 복고팝 디스코 번안곡과 트로트곡을 퓨전국악 아트퍼포먼스 및 뮤지컬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여성 4인조 그룹이다. 아직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모와 조카즈는 올 하반기부터 방송활동을 시작할 예정인데, 그 첫 스타트를 2만여명이 함께하는 베트남 나트랑에서 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 4인조 그룹 중 리드싱어인 이모 김나윤과 메인보컬 조카2 권노은은 모든 장르를 총망라한 노래와 뮤지컬 아트퍼포먼스를 접목해 눈과 귀를 동시에 모두 호강시킬 수 있는 무대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특별히 베트남어와 영어로 구성된 곡 또한 준비했다. 이 행사는 베트남 방송으로도 송출돼 베트남 전역에 이모와 조카즈를 통한 K문화 매력을 선보이게 된다. 김나윤 대표는 이모와 조카즈의 또다른 조카멤버들인 최예승, 탁애경과 함께한 그룹 제작을 통해 음반발매와 방송활동 행사뿐 아니라 세계유통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2007년 설립된 희원극단은 뮤지컬, 연극, 영화, 앨범 제작 등을 하면서 후배양성과 배우의 길을 열어주고 있으며, 문화로 선한 영향력의 메시지를 대중에게 알리기로 정평이 나있다. 희원극단은 설립부터 현재까지 스테이지무비와 연극, 뮤지컬, 영화 등의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으며, 특히 영화의 경우 왓챠, 유튜브,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 등 OTT 플랫폼들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많은 배우들과 가수들의 꿈을 현실로 이뤄주는 희원극단이 HE WANTS 이모와 조카즈를 통해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올 날들이 기대된다.

전태일기념관 ‘물어보는 노동 1 : 정정엽’ 展 14일 개막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관장 오동진)이 노동복지기획전 연속기획 물어보는 노동 1: 정정엽을 마련했다. 전시는 14일부터 8월 21일까지다. 전태일기념관 3층 특별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연속기획전시 물어보는 노동은 노동이라는 말에 담긴 사회적 인식을 시각예술로 뒤집어보는 시도다. 노동과 인간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이어온 여러 시각예술가를 초청하고, 작품을 매개로 노동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1970년 전태일의 인간 선언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를 잇는 2022년의 새로운 인간 선언에 대해 생각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연속기획 첫 번째 초대작가는 시각예술가 정정엽으로 198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사회에 여성과 생명, 보이지 않는 노동의 수고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천의 노동현장에서 제작한 노동판화, 동시대 우정을 그린 얼굴풍경, 민주주의 씨앗으로 발화된 팥과 콩, 노동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봄나물 연작, 푸른 콩으로 표현한 최근작까지 우리 삶에 스며있는 다양한 노동의 시각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펼쳐 보인다. 전태일기념관은 이번 전시는 가치가 다분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노동이 지닌 의미를 전태일과 정정엽의 작품을 통해 확장해볼 수 있는 계기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평가절하된 노동의 가치가 회복되고 우리 모두가 노동자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전시는 전태일기념관 3층에서 6월 14일부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전태일기념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