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말마다 법문 되게 해야 은혜 갚아”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이 임인년 하안거(夏安居) 해제 법어를 발표했다. 성파스님은 하안거 해제를 하루 앞둔 11일 발표한 법어에서 “제방 선원에서 정진하던 선원 대중이 하안거를 성만(成滿)하고 산문을 나서게 되었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직 화두참구(話頭參究)의 일념으로 정진하는 선방에 폭염은 오히려 서늘했고, 구룡지 백일홍은 더욱 붉게 피었으며 무풍한송(舞風寒松)은 그 향기 더욱 그윽하게 되었도다”라며 “안거가 여법하게 시행되고 화두참구의 수행가풍으로 정진하는 종단의 수행 전통은 참으로 수승(殊勝)하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일”이라고 했다. 스님은 “간절하게 깨달음을 구하는 이에게 어떤 향기를 전해줄 수 있는가” “대립과 갈등으로 분쟁이 쉬지 않는 세상 곳곳에서 쓸 수 있는 처방은 무엇인가” “전염병과 전쟁으로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인류에게 줄 수 있는 희망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간절하게 준비하고 점검해서 걸음걸음은 바른 법이 활용되도록 하고 하는 말마다 무진법문(無盡法文)이 되게 해야만 부처님의 은혜를 갚고 시주의 정성에 보답하는 수행자”라고 답했다. 안거(安居)는 스님들이 약 3개월간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으로 동절기는 음력 10월 보름부터 차년 정월 보름까지, 하안거는 음력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다. 앞서 지난 5월 15일 영축총림 통도사, 팔공총림 동화사, 해인총림 해인사, 조계총림 송광사 등 전국 사찰에서 임인년 하안거 결제 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에 따르면 올해 하안거는 전국 96개 선원(총림 7곳, 비구 선원 58곳, 비구니 선원 31곳)에서 총 1949명(총림 222명, 비구 1099명, 비구니 628명)의 스님들이 정진했다.

대법원 승소 취지 판결에 신천지 “무차별적 고발 ‘근절’되길… 모범되는 교회로 최선 다할 것”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소속임을 숨기고 교리를 가르쳐 피해를 봤다며 탈퇴한 신도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신천지예수교회 측 손을 들어준 가운데 신천지예수교회가 입장문을 내고 “(대법원 판단을 계기로) 무차별적 고소·고발 행위가 근절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11일 “창립 후 현재까지 성경공부 과정에서 신천지예수교회 소속임을 분명히 밝히고 성경공부와 교회 입교 등을 원치 않는 경우 본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교회 헌금과 봉사 역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판결을 통해 신천지예수교회를 ‘반사회’ ‘불법단체’ 등의 프레임에 가두기 위한 무차별적 고소·고발 행위가 근절되기를 바란다”며 “허위 고소·고발과 사법부의 잇단 무혐의·무죄 결정은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만 발생시킬 뿐이며 국민 화합과 사회적 통합에도 큰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종교 기득권의 악의적 프레임으로 사회적 낙인을 찍는 시도를 제대로 분별하고 사실관계에 근거해 판단하는 성숙한 시민사회로 발전되길 소망한다”며 “아울러 이번 판결과 관계없이 신천지예수교회는 우리 사회가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더욱 귀 기울이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고 모범이 되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은 이날 ‘신천지예수교회 측이 소속을 밝히지 않고 교리를 배우게 했고 이로 인해 자유의지를 상실한 상태로 장기간 교회 활동을 했다’며 교회 탈퇴자 3인이 제기한 소송에서 “신천지예수교회 측에 불법 책임이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조재연)는 “신천지예수교 소속이고 그 교리를 배운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한 후에도 원고들은 장기간에 걸쳐 추가적인 교리 교육을 받고 입교해 신도로서 활동했다”며 “선교행위가 사회적 상당성을 잃거나 원고들의 종교선택의 자유를 상실시키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대법원은 선교행위가 사회적 상당성을 잃었는지 따지려면 선교 목적과 방법, 수단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 기준을 제시하고 이 같은 기준 등을 놓고 볼 때 신천지예수교회나 성도들 측에 불법행위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2015년 검찰 역시 신천지예수교회를 반대하는 9명의 고소인이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해 ‘미성년자 유인’ ‘영리 유인’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신천지예수교회 측의 교육은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사실적 지배’ 자체가 없었다”며 혐의 자체를 일축한 사례가 있다. 당시 검찰은 “형법상의 영리유인죄는 영리 목적으로 사람을 유인할 때에 성립하는 범죄로서, 신천지예수교회에서의 봉헌 또는 봉사는 통상적인 봉헌 또는 봉사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선거에 진우스님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 사실상 확정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신임 총무원장에 진우스님이 단독 출마하면서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해졌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추가 출마 후보 없이 진우스님이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후보 자격 심사 이후 조계종 원로회의 인준이 남았지만 단독 후보라는 점에서 총무원장 당선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94년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혁 후 사상 첫 ‘무투표 당선’이다. 총무원장 임기는 4년으로 전국 3000여개 사찰 주지 임명과 종단 및 사찰에 속한 재산 처분에 관한 승인권 등을 갖는다. 조계종은 그간 총무원장 선거 시즌 때마다 후보 비방과 고발이 난무하는 등 곤혹을 치러왔다. 이에 2019년 선거법을 개정, 올해부터 단독 후보자만 있으면 투표 없이 당선되도록 적용했다. 역대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 단일 후보가 출마한 것은 조계종 내부에서 조용한 선거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주지들은 지난 3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수행과 교화를 본분으로 삼아 사회와 국민을 향해 정진해야 하는 우리는 4년마다 되풀이하는 선거의 폐단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후보자 난립으로 인한 분열과 비방이 아닌 수행과 포교가 검증된 단일후보로 추대되길 간곡히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진우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 전원과 종단 최대 계파 ‘불교광장’의 공개 지지를 얻으며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진우스님은 백운스님을 은사로 1978년 10월 보현사에서 관응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고불총림선원과 용흥사 몽성선원에서 안거 수행했다. 신흥사·용흥사·백양사 주지를 지냈으며, 총무원장 권한대행·총무부장·기획실장·사서실장·호법부장을 역임했다. 총무원장 후보 등록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맡고 있던 조계종 교육원장을 사임했다. 진우스님은 “사부대중과 함께 불교 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며 향후 종단 운영과 관련해 소통·포교·교구를 3대 기조로 꼽았다. 또 “종단의 주추와 같은 교구의 역할을 높이는 것은 한국불교 도약의 반석이자 지름길”이라며 “교구본사 중심의 효율적인 종무행정을 제안하고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후대에 보여 줄 불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지난 공덕 위에서 해답을 보겠다”며 “(공약을) 반드시 할 수 있다. 수승한 가르침과 원로대덕의 덕화를 바탕으로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감이 세상과 함께하는 원력으로 나아가고, 중흥의 길을 환하게 열어갈 수 있도록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무원장 후보 자격 심사는 당초 오는 18일로 예정됐으나 단독 후보라는 점에서 16일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내가 본 계시록의 실상’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온라인 세미나 13일 개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증거하게 하였노라’ -요한계시록 22장 16절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만희 총회장이 오는 13일 오전 10시 ‘내가 본 계시록의 실상’이란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신천지예수교회의 초중고등 과정 말씀 강의가 해외뿐 아니라 국내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이때, 이 총회장이 보고 들은 요한계시록 성취 증거를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단하고 성경의 예언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해달라는 취지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 총회장은 예수님이 요한계시록의 예언을 오늘날 이 땅에서 이루고 있으며 이 총회장 자신이 그 실상을 보고 듣고 지시 받은 대로 전하고 있음을 알릴 예정이다. 그 증거로 이 총회장이 직접 요한계시록 1장부터 22장까지의 전체 장별 핵심내용을 설명하고 장별로 이뤄진 실상까지 증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 대한 그의 당부가 흥미롭다. 이 총회장은 자신의 증거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언제라도 지적해달라고 부탁하며, 오직 예수님의 지시에 따라 보고 들은 대로 전하는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또한 이 총회장은 초림 때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새 언약(신약, 누가복음22:14~22)이 바로 요한계시록이며 주 재림 때 예수님께서 약속한 대로 이 계시록을 이루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목회자들을 향해 ‘성경에서 과연 나는 누구냐’는 점을 스스로 자문해볼 것을 요청하고 성경의 예언이 이뤄진 실상을 보고 지시받은 대로 전하는 그 증거를 듣고 깨달아 구원에 이를 것을 당부한다. 이 총회장의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초 신천지예수교회 초·중·고등 과정 총정리 세미나와, 같은 달 23일 ‘신·구약의 예언과 성취’ 온라인 세미나에 이어 세 번째다.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단순히 성도 숫자를 늘리고 교회 이름을 알리는 차원이 아니다. 이미 공개한 초·중·고등 과정의 말씀을 수천만 명이 확인하고 그 진위를 성경을. 통해 확인하고자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예수님이 보내신 목자의 진실된 호소를 듣고 성경의 예언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기총, 김정환 목사 등 공동회장 선출… 기관 통합 속도낼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개혁 조경삼 목사, 예장 반석 김정환 목사 등 14명을 공동회장으로 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한기총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기총의 임시총회 개최 및 기본적인 통상업무 처리를 위해 8월 10일자로 신임 임원 및 상임위원장 등을 발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기총은 공동부회장에 김영면(합동보수망원), 손원영(합동개혁안양), 김영배(합동보수C), 전종희(합동개혁), 최영흘(합동총회), 한은수(예감웨슬레), 윤희선(합동개혁총회), 정준혁(기하성연합), 양승오(합동한국), 송방호(예장반석), 류흥종(합동교단), 박홍자(한단협), 이홍선(십자가회복), 김영애(효도손), 이종영(정책연대), 고경환(한국선교회) 목사 등 총 16명을 임명했고, 서기에 이용운(합동개혁총회) 목사, 부총무에 노문호(정통보수) 목사, 회계 이의현(한단협) 목사 등을 선출했다. 상임위원장에는 김용도(기독교한국침례회)를 비롯해 24명을 임명했으며, 윤리위원장 등 16개 상임위원장과 총무는 공석이다.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떠나 공의롭게 직무에 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기관 통합과 신임 대표회장 선출 등 현안들에 대한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총무원장 선거 앞두고… 조계종 노조 “부정부패 그림자 허용해선 안 돼”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의 최고 행정 수반을 선출하는 제37대 총무원장 선거가 한 달여 안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후보자의 소통 능력과 선거의 공명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지부(조계종 노조, 지부장 박용규)는 지난 9일 성명을 내어 “한국불교 대전환을 위한 시금석이 되느냐 과거의 길을 답습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있기 때문에 금번 총무원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37대 총무원장 선거 입후보자는 종단 운영의 비전과 정책을 사부대중에게 친절히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관권‧금권‧매관매직 등 부정부패로 얼룩진 선거풍토에 대해 그림자조차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계종 노조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안목과 역량 ▲사부대중 공의로 종단 운영 ▲종단 운영 비전 제시 및 공론의 장 형성 ▲출가자로서의 위의(威儀, 불자가 지켜야 할 규범)와 엄격한 지계, 철저한 수행력 ▲종단의 세속‧권력화를 막고 사부대중 공동체 회복 등 10가지를 총무원장의 역량과 자질로 꼽았다. 한편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하는 총무원장 선거는 내달 1일 치러진다. 24개 교구본사에서 각 10명씩 선출된 240명의 위원과 중앙종회의원 81명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321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선거인단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되는 구조다. 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 9일 기호 1번으로 정식 입후보 등록을 마친 진우스님은 종단 내에서 유력한 신임 총무원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진우스님은 백운스님을 은사로 1978년 10월 사미계를 받았다. 신흥사·용흥사·백양사 주지를 지냈으며 조계종 총무원장 권한대행, 총무부장, 기획실장, 사서실장, 호법부장을 역임했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부터는 단독 후보일 경우 별도의 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당선인으로 확정하는 2019년 3월 개정 선거법이 적용된다. 따라서 1994년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무투표 당선이 나오게 될지 종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표류하는’ 이집트인 방문한 기독교인들… “인종차별 멈추고 난민 인정해야”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가 난민심사를 촉구하며 법무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집트 난민들을 찾아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장기용 사제와 부장 박영락 목사, 인권센터 소장 황인근 목사는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종합청사 정문 앞 텐트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한 달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집트 난민들을 지지하기 위해서다. NCCK는 “이집트 난민들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다가 극심한 탄압을 받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했으나 짧게는 4년, 길게는 9년이 지나도록 난민심사조차 받지 못한 채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6개월 이내에 난민심사를 처리해줄 것 ▲국제인권단체 권고에 걸맞은 난민 인정 기준을 수립할 것 ▲인종차별을 금지할 것 등 난민의 요구사항에 정부가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NCCK는 이집트 난민 모아즈(25)와 하산 무스타카(38)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지난 2013년 이집트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날 당시 미성년자였다던 모아즈는 경찰에 3번 이상 체포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유를 외친단 이유로 체포됐다”며 “더 이상 이집트에 있을 수 없어 한국에 밀입국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입국 당시 인천공항에서 난민 신청을 하고 조사관들에게 증빙자료를 제출했지만, 아직도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모아즈는 “법무부가 왜 지금까지 나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7년 이상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했다. 공부를 마치고 싶다”고 호소했다. 하산 무스타카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한국에서 태어난 막내딸을 뒀다고 소개했다. 그는 “5년 후에 한국을 떠나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법무부가 우리를 난민으로 인정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연을 들은 장 위원장은 “5년간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하고 고통스럽고 힘겹게 지내는 분들을 보니 마음이 서글프다”며 “NCCK와 기독교인들의 마음을 모아서 모든 분이 난민으로 인정받길 기도하고 응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옳은 결정을 내려서 이집트 난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줌으로써 대한민국이 훌륭한 국가임을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랍의 봄’ 혁명이 불던 2012년, 이집트에서도 민주 선거로 처음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이 들어섰다. 그러나 급진적인 이슬람 개혁을 추진한 까닭에 대규모 반대시위가 벌어졌고, 압둘팟타흐 시시를 중심으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정권이 다시금 전복됐다.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감금‧고문 등을 자행한 시시 대통령은 2017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 과거 독재자의 전철을 밟고 있다.

한교연 “한국교회에 필요한 건 연합이나 통합 아닌 첫사랑 회복”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교회에 당장 필요한 것은 ‘연합’과 ‘통합’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는 일이다.” 국내 보수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광복 77주년 논평을 내고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과 관련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9일 한교연은 광복 77주년 논평을 통해 “오늘 한국교회 앞에 새로운 시대적 과제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과거에 일제가 하나님이 세우신 이 나라를 집어삼켰다면 지금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무신론과 인본주의, 배금주의가 넘쳐나는 세상이 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년 동안 한국교회는 권력에 의해 예배할 자유를 빼앗긴 채 세상으로부터 조롱을 당하는 신세가 됐다. 이는 일차적으로 불의한 권력에 한마음으로 대항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책임이며 복음의 본질에서 떠난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자책했다. 한교연은 “모든 문제는 우리에게 있다는 뉘우침과 통렬한 회개로 무조건 하나님께 돌아가야 한다”며 “하나님을 떠난 한국교회에 당장 필요한 것은 ‘연합’과 ‘통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교회는 교파주의, 교단 이기주의를 앞세워 소모적인 갈등과 대결로 시간 낭비할 때가 아니다. 허황된 구호와 말뿐인 ‘통합’은 서로에게 깊은 불신과 상처를 남길 뿐”이라며 “그 전에 복음 안에서 한 형제임을 인식하고 겸손한 자세로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우선순위다. 그래야 적 그리스도 세력과 힘을 합해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교연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훼손하고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는 불의한 세력이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며 차별금지법 등을 사단의 준동이라고 규정, 이로 인한 기독교 해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교연 등 국내 보수 개신교를 대표하는 3대 연합기관은 지난해부터 ‘한국교회 회복’을 목표로 연합기관 통합 논의를 이어왔지만 각 기관이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요구사항이 끝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한기총과 한교총과의 ‘부분 통합’으로 선회, 한교연은 현재 빠진 상태다.

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진우스님 합의 추대 유력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다음달 1일 치러지는 제37대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전이 막 올랐다. 9일 조계종에 따르면 이날 진우스님이 기호 1번으로 정식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호는 등록 순으로 부여받는다. 특히 이번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 내부에서 기본적으로 합의추대론을 지향하는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교계에서는 진우스님 이외에 추가로 나올 후보자가 없다고 보고 있다.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경쟁자도 사실상 없다. 불교 매체 ‘법보신문’에 따르면 연임이 예상됐던 조계종 현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사실상 불출마 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진우스님은 백운스님을 은사로 1978년 10월 보현사에서 관응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고불총림선원과 용흥사 몽성선원에서 안거 수행했다. 신흥사·용흥사·백양사 주지를 지냈으며, 총무원장 권한대행·총무부장·기획실장·사서실장·호법부장을 역임했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번 선거부터 개정된 선거법 적용에 따라 단독 후보자만 있으면 투표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종단 안팎에서는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처음으로 단일후보가 무투표로 총무원장에 직행하는 사례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종단 내부에는 일찌감치 단일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먼저 입장문을 통해 “수행과 교화를 본분으로 삼아 사회와 국민을 향해 정진해야 하는 우리는 4년마다 되풀이하는 선거의 폐단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후보자 난립으로 인한 분열과 비방이 아닌 수행과 포교가 검증된 단일후보로 추대되길 간곡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중진 사이에서 총무원장 하마평에 오르던 진우스님은 조계종 후보 등록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교육원장을 사임하면서 사실상 출마 의지를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조계종 최대 종책 모임인 ‘불교광장’은 총무원장 후보에 진우스님을 합의 추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승스님이 실세라 읽히는 불교광장은 현재 조계종 내 최대 계파로 꼽힌다. 자승스님 총무원장 연임을 받쳐주고, 이후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까지 밀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진우스님의 후보 등록 직후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화엄회와 무량회·법화회·금강회·비구니회 종회의원 일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진우스님을 지지하겠단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종책모임은 종단의 원로 중진과 교구본사 주지스님, 그리고 종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한 검증을 통해 제37대 총무원장 후보로 등록한 전 교육원장 진우스님을 강력히 지지하기로 의견을 하나로 모았다”며 “진우스님은 수행과 포교가 검증되며 종단발전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이력을 가진 공심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4년간 종단을 운영할 최고 수장인 제37대 총무원장은 수행과 교화를 본분사로 종단안정과 화합을 도모해 산적한 종단 과제를 해결함은 물론, 갈등·분열로 갈라진 국민의 화합, 불교중흥과 국가발전에도 기여해야 할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중앙종회 전원이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선거가 단일후보 당선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종단을 대표하고 종무행정을 총괄하는 자리다. 전국 25개 교구본사를 비롯한 3000여개 사찰을 관리하며, 총무원 임직원과 각 사찰 주지를 임명한다. 또 종단과 사찰의 재산 감독 및 처분 승인권, 특별분담 사찰과 직영사찰 등 중요 사찰의 예산 승인권과 조정권 등을 가진다. 후보 등록 마감은 11일이다. 선거운동기간은 18일 후보자 자격심사에 이어 26일 선거인단 자격심사, 그리고 투표는 다음 달 1일 치러진다. 투표는 중앙종회의원 81명,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 등 총 321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간선제’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는 2019년 3월 개정된 선거법이 적용돼 이에 따라 후보자가 1인(단독후보)인 경우 투표 절차 없이 당선인으로 확정된다. 교구별 선거인단 선출도 진행하지 않는다.

천태종 총무원장, 관문사 제12대 주지 취임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천태종(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이 서울 관문사 주지로 취임했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관문사 옥불보전에서 ‘제12대 주지 무원스님 진산대법회’가 봉행됐다. 이날 법회에는 서초사암연합회장 법안스님, 천태종 총무부장 갈수스님, 교육부장 성해스님 등 종단 스님, 김종규 삼성박물관장, 한국종교인연대 김대선 상임대표,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은 축하 화환을 보내왔다. 무원스님은 취임사에서 “소백산 구인사에서 불어오는 맑고 향기로운 법향이 우면산 관문사와 신도님들은 물론 우리 종단 곳곳에 퍼져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세속에 지친 심신이 깨어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불교의 가르침인 지혜와 자비가 정치는 물론 우리 사회의 기본이 돼 생명존중 사상, 인류 발전 및 행복을 실현하는 데 있다”며 “특히 종단의 3대 지표와 3대 강령으로 신심과 원력을 세우고 수행 종풍을 실천‧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상생과 공존, 기후위기 극복의 새로운 불교의 문을 열 때”라면서 “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을 뜻하는 ESG가 확산할 수 있도록 동행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천태종 수도권 포교의 중심 사찰인 관문사는 지난 23년간 천태종 신자들의 신행 공간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문화 공간, 국제 교류의 중심도량 등의 역할을 해왔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금 모으기 운동을 주도해 국난 극복에 앞장서기도 했다. 무원스님은 관문사 주지 외에 서울 관악구 명락사 주지도 맡고 있다.

'정교분리 논란' 국가조찬기도회 올해는 12월 5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통령이 참석하는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오는 12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다. 8일 교계에 따르면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이봉관 장로)는 지난달 임시 총회를 열고 ‘제54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1968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첫 등장 이후 56년간 진행된 기도회다. 국민화합 한반도 평화 등을 놓고 기도하지만 평가는 엇갈린다. 매년 대통령을 초대하는 등 정치성향이 지나치다는 지적과 함께 정교분리 원칙 위배로 논란을 겪어왔다.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가조찬기도회로 윤 대통령이 참석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국가조찬기도회 측은 대통령실과 순조롭게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가조찬기도회는 총회에서 이봉관 회장의 2년 연임을 확정했다. 이번 연임 결정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이봉관 회장 임기인 지난 2년 동안 대내외적 활동 제약이 많았으나, 이러한 가운데서도 이 회장이 능동적 리더십을 발휘해 기도회 위상을 높인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11월 취임 이후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미자립교회 150여 곳을 후원했으며, 취약계층 주민돕기,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울진 산불피해 주민돕기, 신학대학 장학사업 등 이웃돕기 운동을 펼쳐왔다.

반쪽짜리 논란 4년 만에⋯ ‘종교인 과세’ 제동 걸리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종교인의 소득 가운데 ‘활동비’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는 현행 ‘종교인 과세’에 대해 국회입법조사처가 보고서를 통해 우려하는 말을 내놓았다. 종교단체가 종교 활동비로 결정만 하면 모두 비과세된다는 문제에서 종교 활동비 투명화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5일 국회입법조사처는 ‘2022 국정감사 이슈 분석’을 통해 “종교인에 대한 과세문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나 ‘모든 국민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조세원칙에 따라 일반 국민과 같은 정상적인 소득세 과세가 필요하다”며 종교인 과세제도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종교인 소득이란 종교 관련 종사자가 종교 관련 활동을 하고 소속 종교단체로부터 받은 소득을 말한다.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따라 종교인에는 성직자(목사, 신부, 승려, 교무, 그 외 성직자)와 기타 종교 관련 종사원(수녀, 수사, 전도사, 그 외 종교 관련 종사자) 등이 속한다. 한국 세법에는 특정 직업에 대해 비과세한다는 규정이 없지만 관례적으로 종교인에 대해서는 소득 비과세를 해왔다. 그간 종교계는 물론 한국교회 내에서는 종교인 과세에 대한 의견차가 극명하게 갈리며 논란이었다. 종교인 비과세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자 1968년 국세청이 처음 종교인 과세를 추진했으나 종교계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2015년 종교인 과세 지침을 담은 개정 소득세법 공포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종교계 반발로 시행이 유예됐다가 논의가 시작된 지 50년만인 지난 2018년 1월 1일부터 종교인 과세가 시행됐다. 그러나 종교인이 종교단체로부터 종교 활동에 사용할 목적으로 받은 ‘종교 활동비’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정부가 종교인이 종교단체로부터 받는 금액 가운데 대다수가 소득이 아닌 종교 활동을 목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이라는 종교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인 조치였다. 그러나 종교 활동비는 사후 신고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고 급여 형태로 지급되기 때문에 실제 사용액과 관계없이 지급액 전부가 종교 활동비라는 명목으로 사용될 수 있다. 종교단체가 종교 활동비로 결정만 하면 소속 종교인에게 지급되는 모든 금액이 비과세 될 수 있다는 문제에서 종교계 안팎에선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대되자 결국 정부는 종교 활동비를 세무당국에 신고하도록 수정했다. 이에 따라 종교단체는 종교인에게 지급한 종교 활동비 소득명세를 1년에 한 차례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는 의무가 생겼다. 입법처는 정부가 종교단체 회계와 종교인 회계를 구분해서 작성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합법적인 탈루 경로를 열어 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점에 대해 주목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할 때 종교인 회계는 조사할 수 있는 반면 종교단체 회계는 조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입법처는 종교인 기타소득 신고 허용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종교인은 일반 근로자와 달리 근로소득과 기타소득 중 하나를 골라서 신고할 수 있다. 기타소득은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소득으로 종교인이 기타소득으로 신고하게 되면 최대 80% 공제율이 적용, 일반 근로소득보다 원천징수세액이 낮아진다. 임언선 국회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재정경제팀 입법조사관은 “종교인에 대한 과세문제는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조세원칙인 국민개세주의에 따라 종교인과 종교단체도 국가의 과세제도에 응해야 한다”며 “종교 활동비의 투명화, 종교단체 회계와 종교인 회계의 투명화, 기타소득 신고 허용 등을 명확히 이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인 과세에 있어서 기타소득에 대한 부분은 심도 있게 재점검을 해 일반 국민과 같은 정상적인 소득세 과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