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반찬 수도 줄였던 조선의 홍수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115년 만에 수도권을 강타한 역대급 폭우로 곳곳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과학이 발달한 현대사회에도 갑자기 들이닥친 자연재해 앞에서는 모두가 속수무책이었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과학이 발달하기 이전의 조선시대에는 홍수를 어떻게 대했을까. 지난 8일부터 수도권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시작됐다. 곳곳에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일 강수량은 1920년 8월 2일에 기록한 354.7㎜를 뛰어넘은 381.5㎜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동작구의 경우 지난 8일부터 9일 오후 8시까지 483㎜, 서초구는 447㎜를 기록했다. 이는 7월 전체 강수량인 252.3㎜를 뛰어넘는 수치였다. ◆ 세종 대, 호조의 건의로 시작된 측우기 조선시대에는 강우량을 조사하기 위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측우기’를 이용했다. 측우기는 세종 23(1441)년 호조의 건의로 시작됐다. 호조는 서운관에 대(臺)를 만들고 그 위에 길이 2척, 지름 8촌이 되는 그릇을 올려 강우량을 측정하자고 했다. 이어 마전교 서쪽과 한강변의 암석에 수량을 측정할 수 있는 푯말을 세워 도승(渡丞)에게 수량을 측정해 호조에 보고하게 했다. 이는 각 고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1년 후 호조는 더욱 자세한 방안을 정해 건의했으며 세종이 이를 받아들여 전국적으로 측우기를 제작 및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측우기에 의해 강우량이 처음 기록된 것은 중종 37(1542)년에 이르렀을 때이다. 중종 37년 5월 29일의 기록에 “28일부터 이날까지 비가 내리기도 하고 개기도 했는데 측우기의 물을 잰 것은 5분(약 10.4㎜)이었다”라고 적혀있다. 이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기간에는 측우기 측정에 대한 기록이 없으나 영조에 다시 등장한다. 특히 정조 15(1791)년에는 측우기의 수심 측량 법식을 정했다는 기록도 나와 있으며 이후로도 측우기를 활용한 강수량 측정 기록이 남아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측우기는 헌종 3(1837)년에 제작된 금영측우기(공주 충청감영 측우기)이다. 일본으로 유출됐던 금영측우기는 1971년에 반환돼 현재 기상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2020년 2월 27일에 국보로 지정됐다. ◆ 유난히 수해가 많았던 현종 측우기로 측정한 강우량에 대한 기록은 중종실록에 처음 등장하지만 홍수에 대한 기록은 태조시기부터 나온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홍수’라는 표현보다 큰비(大雨), 큰물(大水)이라는 표현도 많이 사용됐다. ‘세종실록’에 보면 “여러 날 동안 큰비가 내리니 수재가 있을 것이다. 수문의 전방을 속히 걷어치워 수도를 통하게 하고 순찰하는 관원과 병조에서는 밤새도록 순시하여 사람을 죽는데 이르게 하지 말라”는 기록에 ‘큰비’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그리고 기록에 의하면 명종부터 현종까지 132년 동안 유난히 홍수가 많았다. 전체기간에 기록된 내용의 절반이 이 시기에 기록됐다. 이때는 홍수 피해도 전국적인 규모로 발생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특히 조선시대 역대 왕 중 현종은 자연재해를 가장 많이 겪었다. 역대 최악의 가뭄이라는 경신대기근이 있었으며 홍수의 피해도 많이 입었다. 현종 2(1661)년 기록에는 “경상좌도에 큰물이 져 120여호가 침수되고 70여명이 죽었다. 언덕과 골짜기가 뒤바뀌고 개천의 물길이 달라졌으며 농토가 망가지고 곡식이 물에 잠기는 등 이루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적혀있다. ◆ 백성들의 홍수 피해, 임금의 부덕 탓 조선시대에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임금의 부덕으로 돌렸다. 이에 왕들은 민심을 다스리기 위해 왕의 개인 재산인 내탕금을 열어 수해 복구를 위한 지원금을 보내주거나 수해 입은 백성들에게는 조세 부담을 줄여줬다. 또 수해로 사망한 이들을 위한 제사를 나라에서 지내주는 경우도 있었다. 정조 13(1789)년 7월 26일 기록에는 “물에 빠져 죽은 저 불쌍한 백성들에게는 그 원통함을 위로할 방법이 없다. (중략) 물에 빠져 죽은 사람들에게는 마을 근처에 따로 하나의 단(壇)을 설치해서 봉명 사행(奉命使行)이 도착하는 날을 기다려 제사를 지내 주도록 하라”고 적혀있다. 정조 16(1792)년에도 “공주목 옥천군에 홍수가 나 140여호가 잠기고 59인이 빠져 죽었다. 관에서 거두어 묻어주고 제사를 지내 위로하라고 명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외에도 홍수를 막지 못한 관직자에게 문책을 내렸으며 관직자 스스로 면직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자연재해와 함께 당파 갈등이 심했던 현종은 스스로 근신의 의미로 수라상 음식의 가짓수를 줄이며 관리들에게 화목하게 협력할 것을 명하기도 했다.

이육사 ‘친필편지·엽서’ 국가문화재 된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가 쓴 친필 편지와 엽서 등 2건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11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가 일상적인 안부, 생활고에 대한 걱정,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 등 1930년대 당시 근황을 담아 친척, 친구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엽서다. 한문으로 작성한 친필 편지를 통해서는 중외일보 대구지국 근무 시절 당시 그가 겪었던 생활 형편을 짐작할 수 있으며, 2점의 친필엽서에서는 시인 신석초와의 우정과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하는 아쉬움, 친척 간의 정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육사의 인간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는 친필자료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또한 함께 등록 예고되는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은 1921년 천도교 중앙대교당(서울 종로구)과 함께 건립돼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과 사회계몽 활동이 이뤄진 장소이다. 1969년에 기존 소재지 일대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철거 위기에 놓였으나 해방 전 천도교가 수행했던 민족운동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존하려는 의지로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서울 강북구 삼양로(우이동)에 위치한 천도교 봉황각 옆으로 이전했다. 당대 건축술의 한계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민족종교 활동 및 민족운동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성이 충분히 인정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가 되는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1931년 5월 충남 아산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묘소와 위토가 경매로 팔릴 위기에 처하자, 국내와 해외동포로부터 민족 성금이 모금되는 과정에서 작성된 편지와 기록물이다. 1932년 3월까지 1년여 동안 1만 6천원의 성금이 모였고, 국내•외 2만여명과 400여 개의 단체가 동참한 민족운동의 성격을 지녀 일제강점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우리 민족의 감정과 역사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체험·공연으로 즐기는 세계유산… ‘2022년 세계유산축전’ 개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로 3회를 맞이한 ‘2022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9~10월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에서 펼쳐진다. 10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에 따르면, ‘제3회 2022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9~10월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펼쳐진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의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전국민에게 향유하고 나아가 해외에 우리 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을 주제로 공연 체험, 전시 등의 활용, 향유프로그램과 세미나 교육, 전문가 워킹투어 등 세계유산 이해, 전달, 해석프로그램이 결합된 복합 행사다. 올해로 세 번째 펼쳐지는 세계유산축전은 8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시작으로 9월 안동, 10월 수원화성 그리고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로 이어진다. 9월 3일에 개막하는 첫 축전은 ‘이동하는 유산(World Heritage in Transit)’을 주제로 열리는 ‘2022 세계유산축전–경상북도’이다. 올해 축전은 하회마을과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그리고 부석사와 봉정사에서 열린다.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세계유산축전 주제관’과 유휴 고택에서 국내외 유수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전시가 열리고, 축전의 개막공연인 ‘나는 유교다:더 레알 유교’를 선보인다. 영주 부석사에서는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가 펼치는 현대무용극인 부석사 명무전 ‘기특기특(9월 10~11일, 13시)’과 매체예술전(미디어아트전) ‘감개무량(9월 3~25일)’ ‘산사음악회(9월 17일)’ 열린다. 안동 병산서원에서는 ‘풍류병산 : 향의 노래’ 음악극 공연(9월 7~18일, 9월 24~25일)을 볼 수 있다. 또한 ‘병산서원에서의 3일(9월 2~4일, 9월 16~18일, 9월 23~25일)’ ‘극한체험 선비-소수서원 유생 체험(9월 16~17일, 9월 23~24일)’ 등의 서원 체험프로그램과 재현 행사인 ‘소수서원 영정봉안례(9월 4일)’를 비롯해 ‘선유 줄불놀이’와 ‘도산서원 야간개장(9월 3~25일)’ 등 야간 볼거리도 마련된다. 이번 축전에서는 안동과 영주 일대의 각 세계유산에 깃든 유교, 불교, 성리학 등의 전통적인 가치를 현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주된 주제이다. 10월 축전인 ‘2022 세계유산축전–수원화성(10월 1~22일)’은 ‘의궤가 살아있다 : 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린다. 주제공연으로 수원화성 축성을 위한 장인들의 노동행위를 예술로 승화한 ‘거장(巨匠)-거룩한 장인들(10월 1~2일)’, 정조의 궁중음식을 오감으로 풀어낸 ‘맛있는 수라간(10월 1~3일, 10월 15~16일, 10월 22일)’ 등이 진행된다. 또한 수원화성의 실제 거주민들이 축전을 진행하고 의궤 속 인물들을 재현하며 축전의 가치를 확산하는 ‘성안사람들’, 지역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세계유산 아카데미’ 등은 수원 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행사이다. 의궤에 기록되어 있는 수원화성 축성에 참여한 장인들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인 ‘의궤속 장인마을(10월 1~22일)’과 수원화성과 행궁동 내 50개 상점을 배경으로 증강현실(AR) 기반의 이동통신(모바일) 게임 콘텐츠 ‘수원화성의 상속자들’, 성곽의 야간 감상 프로그램인 ‘수원화성의 밤을 걷다(10월 2~22일)’, 달리기 프로그램인 ‘쓰담쓰담 수원화성(10월 10일, 10월 14~16,일 10월 21~22일)’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가치를 알 수 있는 ‘2022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10월 1~16일)’은 매년 축전 개최지로 선정되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을 한층 다양화해 선보인다. 올해 축전에서는 ‘Connect : 연결’을 주제로 제주의 세계자연유산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볼 수 있는 총 9개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유산 축제가 올해로 벌써 3회차를 맞이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세계유산 축제를 통해 세계가 인정한 우리나라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람객에게 쉽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피플&포커스] ‘현실 우영우’는 장애의 무게를 넘을 수 있을까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ENA 수목드라마(넷플릭스 동시상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장안의 화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다루는 만큼 단순히 인기가 많은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얘깃거리를 던져주는 중이다. ‘우영우’는 비장애인 시청자들에게 자폐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등 공론의 장으로 끌고 나올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작품과 작품을 재밌게 본 시청자에 대한 한계를 지적받기도 한다. ‘우영우’가 흩뿌린 빛, 그리고 그 빛에 의해 드리워진 그림자까지 발판삼아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란 말을 넘어 저 너머로까지 우리 사회는 내디딜 수 있을지 짚어본다. ◆우리는 최수연과 권민우 중 어느 쪽인가 자신을 장애인 가족이라고 소개한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영우’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의 시민 됨이 구체적으로 스크린 바깥에서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를 가늠해보게 한다”고 썼다. 장애인을 대하는 시민의식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와 같은 로펌에 근무하는 권민우(주종혁 분)와 최수연(하윤경 분)에 대해 주목할만하다. 드라마 초반만 하더라도 권민우는 상대가 장애를 갖고 있더라도 비장애인을 상대로 하는 것처럼 편견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권민우는 오히려 열등감을 느끼고 스스로가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인물임이 분명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권민우는 ‘권모술수’라는 그의 별명처럼 의도적으로 사건 정보를 우영우에게 알리지 않고, 나중에서야 “아,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이는 우영우가 학창시절 당했다는 이른바 ‘아, 미안’ 놀이와 다를 바 없었다. 그 외에도 우영우가 부정 취업을 했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재판에서 돌발행동을 한 우영우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끊임없이 우영우를 괴롭힌다. 권민우의 본색은 7화에서 제대로 드러난다. 우영우를 괴롭히지 말라는 최수연(하윤경 분)에게 권민우는 “우영우가 강자”라며 “우영우는 우리를 매번 이기는데 정작 우리는 우영우를 공격하면 안 된다. 왜? 자폐인이니까. 우영우가 약자라는 거, 그건 다 착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를 본 많은 시청자는 권민우라는 인물이 약자가 특권을 누려왔다며 ‘역차별’ 운운하고, 이 역차별을 교정하는 게 ‘공정’이라고 느끼는 일부 청년 남성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대로 우영우의 로스쿨 동기인 최수연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대할 때 훨씬 올바른 태도를 갖춘 인물로서 주목받는다. 최수연은 1등만 하던 우영우가 몇 개월 동안 취직을 하지 못한 게 오히려 차별·부정·비리라고 외쳐준다. 우영우를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대우해 준 것이다. 그러면서도 회전문을 잡아주는 등 우영우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 적절히 도와준다. 그 과정에서 다른 문으로 나오면 되지 않냐고 타박하기도 한다. 이를 볼 때 최수연의 태도가 시혜적인 것이 아닌 현대사회 시민으로서, 친구로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작품은 용기를 주고, 열광은 불편을 주고” ‘시민 됨’에 대해선 자폐인 자신들도 고민일 많을 테다. 이는 한국을 넘어 바다 건너 시청자도 마찬가지였다. ‘우영우’를 봤다는 일본의 자폐인은 ‘여성신문’을 통해 이 작품이 “살아도 된다는 용기를 준 작품”이라고 전해왔다. 스즈키 나츠코씨는 “지적장애가 없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 학교에서는 ‘조금 이상한 애’라는 시선을 받는 데 그치는 경우도 많다. 저도 그렇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런데 1년 전쯤 ‘우영우’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기뻤다고 한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여성의 서사를 갈망했기 때문이다. 우영우는 어렸을 때부터 자폐임을 확인했지만, 스즈키씨는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과 고통에 시달렸음에도 성인이 된 후 직장 내 괴롭힘에 병원을 찾아서야 자폐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은 “넌 정상이니 괜찮아”라며 그를 위로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상처였다고 한다. 겉보기에 ‘정상’이었기에 고통의 이유가 무엇인지 뒤늦게 깨달은 탓이다. 다만 스즈키씨는 작품을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무식한 열광’이 불편했다. 우영우를 아기 취급하고, ‘무해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장애인’만 인정하겠단 태도, 우영우 증상을 흉내 내는 사람, 욕으로 ‘병X’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이들의 행동이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는 설명이다. ◆“너 우영우냐?” “우영우처럼 해봐라” 최근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중3 학생인데 조금 슬픈 일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요즘 애들 친구들에게 ‘장애인이냐’ ‘아 장애인 새X야’라는 표현 많이 쓰는데, 이제는 ‘우영우냐?’ ‘아 우영우 새X’ 이렇게 부르더라”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다룬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이 이렇게 쓰인다는 게 슬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를 접한 다른 커뮤니티의 한 사람은 “아내 학교에 우영우보다 더 낮은 상태의 학생이 있는데 ‘우영우’ 방영하고 쉬는 시간마다 애들이 찾아가서 ‘우영우처럼 해봐라’ ‘우영우는 똑똑한데 너는 왜 아니냐’고 하면서 괴롭히는 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선한 목적으로 시작한 ‘우영우’이지만, 우영우의 캐릭터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단 이유로 이와 비슷한 현실의 자폐인들이 우영우라고 놀림 받을 빌미가 돼버린 것이다. ◆우영우가 아니면 자폐는 사회에 나올 수 없는가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자폐인 성인 아들과 탑승했던 비행기에서 내렸던 사연을 소개했다. 7월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올랐던 A씨는 탑승 과정 내내 아들이 자폐성 발달장애를 앓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만약을 대비해 약도 먹였다고 한다. 그런데 아들은 약효가 돌기 전 4차례 일어나 항공기 안을 돌았고, 기장의 결정에 따라 승무원은 A씨에게 내리라고 요구했다. 결국 아들과 A씨는 내려야 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아들이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탑승교 바깥에도 나가는 등의 행동을 해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글에 “진짜 우영우 정도는 돼야 사회에 나오라는 건가”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우영우를 언급한 것을 문제 삼으며 A씨를 비난했다. 우영우와 A씨 사례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현재 A씨 글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대한항공의 대응과 네티즌의 비난 사실이 퍼지자 역으로 항공사와 A씨를 비난한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드라마를 ‘예쁘게’ 소비하고 싶어서 당사자들의 발언을 뭉개선 안 된다는 취지다. 우영우처럼 ‘쓸모’를 증명해야만 동료 시민으로 인정받는 것이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2일 페이스북·트위터에 게시한 ‘자폐는…’이란 만평을 통해 “사람들은 우영우에게 환호를 보내고 공감한다. 하지만 우영우가 아닌 다른 장애인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차별과 배제를 받는 상황에 처하면 바로 장애인은 살 가치가 없는 상황인 것처럼 비난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A씨 사례를 언급하며 “아무도 그 장애인이 함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저 그 장애인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에 관심을 갖고, 마치 그 장애인이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인 양 몰아 세우기 바빴다”고 토로했다. 앞서 전장연은 ‘다른 반응’이란 만평을 통해 드라마를 보는 것과 현실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저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어요.” ‘우영우’ 3화에 나오는 대사다. 하지만 현대에도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장애인이 짊어진 ‘장애의 무게’는 현재진행형이다.

‘물폭탄’에 문화재도 수난… 남양주 영빈묘 봉분 표면 붕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틀째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등 문화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문화재 피해는 총 19건으로 확인됐다. 사적 17건, 천연기념물 1건, 등록문화재 1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8건, 강원 1건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 종로구 성균관 문묘의 명륜당 경내에 위치하고 있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가지가 부러졌다. 은행나무 주변에 있는 단풍나무의 가지도 부러졌다. 이 은행나무의 수령은 400년으로,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26m, 가슴높이의 둘레가 12.09m이다. 우리나라에서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19점에 이르는데 그중 이 문묘의 은행나무는 유주를 잘 발달시키고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영빈묘(사적)의 봉문 표면은 붕괴됐다. 영빈묘는 조선후기 제19대 숙종의 후궁인 영빈김씨의 무덤이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보수 계획 수립 후 정비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사적)은 탐방로 토사가 유실되고 목재계단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남한산성은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시기에 축조돼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지키던 성곽이다. 서울 강남 선릉과 정릉(사적)의 소나무 2주와 버드나무 1주도 넘어지고 부러졌다. 이곳의 주차장은 침수됐으며, 이로 인한 차량 침수는 15대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현재 지속적으로 추가 피해를 확인 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피해 직후 추가 피해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 및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경미한 복구사항은 현장 자체 복구를 실시 중”이라며 “추가 훼손 방지를 위한 긴급보수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위한 특별한 쇼핑 ‘코리아그랜드세일’ 개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정부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쇼핑문화관광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 여름 행사(Korea Grand Sale-Summer Special)’를 마련했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재)한국방문위원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방한 관광 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10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리아그랜드세일 여름 행사’를 개최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에,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촉진하고 관광 수입을 증대하기 위해 항공, 숙박,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각계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쇼핑문화관광축제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시장의 활성화가 시급한 만큼 예년과 달리 ‘서울 페스타 2022(8월 10~14일)’와 연계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특별하게 여름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8월 한 달간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아시아 3개 국가 및 지역(일본, 대만, 마카오)에 대해 무사증 입국을 한시적으로 재개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어 동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10일,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김해공항 등에서 방한객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 환영 행사’를 열어 이번 여름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한국의 매력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한국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중화권을 비롯한 아시아, 구미주 등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된 주한 외국인 누리소통망 창작자(인플루언서)도 초청해 10일부터 12일까지 홍보 여행을 진행한다. 이번 여름 행사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과 쇼핑,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할인)을 마련했다. 국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7개 항공사는 해외발 한국행 항공권을 최대 92% 할인하고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호텔롯데와 신라스테이는 장기 숙박의 경우 숙박비 최대 72%를 할인하고 무료로 방 등급을 높여주는 혜택 등을 포함한 코리아그랜드세일 전용 숙박 종합권을 준비했다. 세계적인 숙박 플랫폼을 통해 코리아그랜드세일 전용 할인권도 제공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지역에서도 관광 체험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클룩’ ‘크리에이트립’ ‘라이크어로컬’ 등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은 부산·인천·경기·강원·전라·경상·제주 등 지역 자유여행 상품과 관광지 입장권, 체험 이용권 등 지역 체험 상품에 대해 최대 76%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만의 쇼핑 혜택과 관광 편의도 강화했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은 구매금액별 쇼핑지원금과 즉시 할인권을 지급한다. 전국 올리브영 주요 매장에서는 구매금액별 현장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전용권을 제공한다. 서울 명동관광특구를 비롯한 대표 여름 휴가지인 강원, 부산, 제주 등에서는 주요 음식점 할인과 공항철도 직통열차 승차권 할인, 환전 우대, 통신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해 방한 관광에 즐거움과 편의성을 더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그랜드세일 통합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에 열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여름 행사’는 전 세계에 한국 여행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고 한국 방문을 통해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올해 여름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까지 관광 수요를 견인해 관광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도심 속을 걸으면서 듣는 ‘청와대․광화문광장․창경궁-종묘’ 이야기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광화문광장, 창경궁-종묘 일대를 인근의 역사․명소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달 9일부터 ‘서울도보해설관광’ 신규코스로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경복궁, 북촌, 서촌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명소에 담긴 역사, 문화, 자연 등을 감상하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다. 이번 신규코스 세 곳을 포함해 총 47개 코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코스 세 곳 역시 전문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각 코스를 걸으며 곳곳에 얽힌 역사의 흔적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순라길, 익선동 한옥마을 등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와도 연계해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설계했다. 신규코스 세 곳은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광화문광장’ ‘율곡로 궁궐담장길’이다.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는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600년간 권력의 중심이었던 청와대 주변을 살펴볼 수 있다. 고려 남경의 이궁에서 경복궁 후원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 관저로 오랜 시간 비밀의 화원이었던 청와대의 역사․자연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광화문에서 시작해 동십자각, 국립현대미술관, 종친부, 춘생문 터, 청와대 앞, 신무문, 청와대 사랑채 앞, 영추문까지 총 2.8㎞ 코스로 약 2시간 소요된다. ‘광화문광장’은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지난 6일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공간의 역사․문화 스토리텔링과 생태문명도시로 발전하는 서울의 미래를 느낄 수 있는 탐방코스로 꾸려졌다. 총 2.5㎞ 구간으로 약 2시간 30분 소요되는 코스다. 우리나라 역사․문화 중심 공간인 ‘광화문광장’이 지난 6일 숲과 물이 어우러진 공원 같은 광장으로 재탄생하며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총면적 4만 300㎡로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졌으며 광장 면적의 1/4을 풍부한 녹지로 조성해 시원한 그늘과 상쾌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매장 문화재 노출 전시도 마련해 문화관광해설사의 역사․자연․문화 이야기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다. 육조거리란 조선시대 6개 중앙관청이 있던 광화문 앞의 대로로 오늘날의 세종로다. 광화문 앞에서 황토현(현재 광화문사거리)까지 이르는 대로를 말한다. 여기서 육조(六曹)는 현재의 법무부, 국방부, 국토부 등과 같은 조선시대의 행정조직을 일컫는 말로 이조(吏曹), 호조(戶曹), 예조(禮曹), 병조(兵曹), 형조(刑曹), 공조(工曹) 등 여섯 개의 조(曹)로 구성돼 육조라고 불렀다. 광화문광장에서 시작해 세종문화회관, 세종대로 사람숲길, 도로원표, 서울시의회, 덕수궁 대한문 앞, 시청광장, 청계광장, 칭경기념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망대를 돌아보는 코스다. 광화문광장의 경우 오는 9월부터 야간 도보해설코스도 운영한다. 서울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만큼 서울의 운치 있는 밤 풍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화문광장 야간 코스는 경복궁역 6번 출구에서 시작해 육조마당, 사헌부 문터, 세종대왕 동상, 세종문화회관, 해치마당, 이순신 장군 동상, 광장 숲까지로 총 1㎞ 구간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율곡로 궁궐담장길’은 서울시가 오랜 복원 공사를 거쳐 90년 만에 다시 연결․복원된 창경궁-종묘 보행로 일대를 산책하는 코스로 종묘 담장길인 서순라길과 익선동 한옥마을까지 연계해 핫플레이스를 즐기는 재미까지 더했다. 총 2.6㎞,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다. 시는 1932년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켰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축구장보다 넓은 녹지(약 8천㎡)를 만들어 끊어졌던 녹지축을 잇고 청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담장(503m)과 북신문(北神門)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궁궐 담장과 자연녹지가 어우러진 보행로를 걸으며 곳곳에 얽힌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보행로를 내려오면 조선시대 순라군이 순찰하던 담장길인 서순라길로 이어진다. MZ세대 인기 명소인 익선동 한옥마을까지 느긋하게 둘러보며 도심 산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돈화문로를 시작으로 운당여관 터, 이왕직아악부 터, 비변사 터, 창덕궁 돈화문, 궁궐담장길, 종묘각자석, 서순라길, 서울주얼리지원센터, 종묘외대문, 익선동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총 2.6㎞ 코스로 약 2시간 소요된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주중 1일 2회(10시, 14시), 주말 3회(10시, 14시, 15시)로 운영되며 그룹당 최대 1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7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를 제공한다. 한편 시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형 관광코스와 해설 서비스를 10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관광코스 중 인기코스를 선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선과 테마로 재구성하고 보다 친근한 해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지난 2003년 시작해 작년까지 누적 1,419, 168명의 시민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세계 최대’ 구산동 고인돌 훼손에 문화재청 “범위 조사, 법적 조취 할 것”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세계 최대 크기로 추정되는 ‘경남 구산동 지석묘(고인돌)’가 복원과정에서 일부 훼손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화재청이 “훼손 범위를 파악하고 위법사항에 대한 법적 조취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김해시가 추진하는 김해 구산동 지석묘(경남도기념물 제280호)의 문화재 정비사업 과정에서 별도의 매장문화재 조사 없이 문화재가 훼손됐다는 민원이 7월 말 접수됐고 8월 5일 전문가들을 현장에 파견해 현지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지석묘 밑에 박석과 박석 아래에 청동기시대 문화층이 있음에도 정비공사 과정에서 김해시가 매장문화재법을 위반해 무단으로 현상을 변경한 사실을 확인됐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내에서 현상을 변경할 경우에는 별도의 문화재 보호대책 수립과 그에 따른 조사를 이행해야 한다. 예컨대 박석(얇고 넓적한 돌)을 들어내는 행위 등을 할 경우에는 사전에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관계 전문가들로부터 박석의 이동 등으로 인한 구체적인 훼손 범위와 훼손 상태 확인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훼손범위를 파악할 수 있는 발굴조사를 시행하고, 위법사항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전문가 등과 함께 원상복구를 위한 방안 마련 및 조치를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김해시는 구산동 지석묘 공사과정에서 문화재청의 협의없이 진행한 점을 인정했다. 김해시는 6일 입장문을 통해 “구산동 지석묘가 경남도 문화재여서 경남도의 현상변경 허가만 받고 문화재청 협의를 빠트렸다. 세세하게 챙기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앞으로 문화재청 조치 결과에 따라 복원 정비를 재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구산동 지석묘는 지난 2006년 구산동 택지개발사업 당시 발굴됐다. 길이 10m, 너비 4.5m, 무게 350t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지석묘를 노출할 경우 훼손 등이 우려돼 발견 지점 일원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한 후 땅속에 그대로 보존해 왔다. 이후 시가 2019년 종합정비계획 수립해 2020년 12월부터 시굴발굴조사와 정비공사에 돌입했다. 당시 시는 문화재 시굴발굴조사와 전문가 자문의 복원정비계획 수립, 경남도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정비사업을 벌였다. 정비사업 중 현재 남아 있는 4개 구역 박석을 세척, 강화, 평탄 처리하고자 이번에 이동·재설치했다. 이후 시는 ‘구산동 지석묘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했고, 문화재청이 지난 5, 7월 복원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때 지석묘가 훼손된 것이 발견됐다.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제34회 ‘국제휴먼 올림픽 조직위원 발대식’ 개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인류의 아름답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휴먼뷰티헬스 전문가들이 모였다. 국제휴머니티총연맹, UN피스코는 6일 서울 서초구 매헌로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제34회 국제휴먼(미용건강, 문화예술, 나눔봉사) 올림픽 조직위원 발대식’ ‘제1회 NFT 국제휴먼 조직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인사말, 개회사, 환영사, 축사와 경과보고, 국제심사규정안내, 업무협약식 위촉장 전달 및 시상(조직위원 및 심사위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사)인성교육계발원 박완순 박사의 휴먼교육도 진행됐다. 특히 전문가들의 축제인 제34회 국제휴먼올림픽을 올해 11월에 앞두고 있는 만큼, 이날 발대식은 더욱 뜻깊은 시간으로 마련됐다. 국제휴먼올림픽은 34년간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K-Beauty의 산실로 자리매김해왔으며, 미용건강 전문인이 경합과 화합의 장, 그리고 봉사를 도모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국제휴머니티총연맹 정진욱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시대를 맞이해 경제성장과 더불어 시대가 다변화하는 사회에 살아가면서 아름다움과 건강을 추구하는 휴먼산업은 현대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젠 휴먼뷰티헬스산업이 단순산업에서 벗어나 전문화, 세분화되고 있으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국제미용건강총연합회 남동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휴먼올림픽은 전 세계 인류를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만들고 K-뷰티 헬스 전문가 양성과 대한민국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며 “인류의 진정한 인간성을 찾아 사람답게 살고 평화와 행복을 다함께 나누기 위해 아름다움과 건강함의 메시지를 세계만방에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휴머니티총연맹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전국시도에 행복교육센터 및 지역본부를 만들어 일자리 창출과 자영업자 활성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국 광역시도 16개역에 전문가와 일반인 조직을 만들어 신규일자리 창출, 중소·자영업자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진행해 조직구성과 교두보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전문인력을 전국적으로 조직해 실무형 책임자들을 선정하고 국민행복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휴머니티총연맹은 ‘국제휴먼올림픽 대회’의 전야제를 11월 4일에, 본행사를 5~6일 개최한다. 한편 국제휴머니티총연맹은 인류의 진실한 인간성을 찾아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유지하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며 나눔과 봉사를 생활해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만든 전문가 단체다. 산하에는 ‘국제미용건강총연합회(IBH)’ ‘국제문화예술총연합회(ICA)’ ‘국제자원봉사총연합회(IUV)’ 등이 있다.

광화문 광장 재개장 기념… ‘수문장 순라의식’ 특별행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광화문 광장 재개장을 맞이해 ‘수문장 순라의식’ 특별행사가 마련됐다. 5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약 1년 9개월여 만에 시민의 공간으로 돌아오는 광화문 광장의 재개장을 맞이해 6일부터 14일까지 ‘수문장 순라의식’ 특별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순라(巡邏)는 조선시대에 도둑이나 화재 따위를 예방하기 위해 밤에 궁중과 도성 둘레를 순시하던 순찰제도다. 이번 행사는 낮에 진행하는 것으로 재해석했으며, 복식과 무기 등은 조선 전기 세종 대를 기준으로 재현했다. 순라의식은 경복궁 문을 지키는 수문장들의 교대의식이 끝나는 오전 10시 15분에 맞춰 8월 6일부터 14일까지 기간 중 휴궁일인 화요일(9일)과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열린다. 취타대의 흥겨운 전통음악 연주와 함께 50여명의 순라군들이 새단장한 광화문 광장의 중앙을 행진하다가 세종대왕 동상 앞에 도착하면 시민들과 사진 촬영도 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 명예 수문장’이 순라군을 지휘하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수문장 순라의식 특별행사’는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다양한 영화제, 무더운 여름 식힌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시원한 물과 함께 즐겼던 여름 페스티벌이 지나가고 무더운 여름을 마무리하는 영화제가 시작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소돼 진행했던 지난 영화제와 달리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관객들을 만나며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영화인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 전 세계 영화음악축제로 발돋움 오는 11일에 시작하는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는 지난 2005년부터 충북 제천에서 시작된 음악영화제다. 국내 유일하게 영화와 음악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영화인과 음악인 모두 즐길 수 있다. 올해 영화제는 역대 최다인 39개국 140편의 음악영화가 함께한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축소됐던 야외 행사가 부활한다. 이에 이번 슬로건은 ‘본래의 빠르기’라는 의미의 ‘아 템포(A TEMPO)’로 JIMFF가 가진 음악영화의 정체성과 원래의 일상의 템포로 돌아가 축제의 즐거움을 누리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와 함께 영화제의 주무대를 청풍호반에서 의림지, 제천비행장으로 옮긴다. 올해 제천영화음악상을 받는 저스틴 허위츠의 ‘스페셜 콘서트’가 비행장 활주로 무대에서 진행된다. 허위츠는 ‘위플래시’ ‘라라랜드’ ‘퍼스트맨’ 등을 작업한 음악감독으로 이번 영화제에 본인이 직접 오케스트라 연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인기가 많은 ‘원 썸머 나잇’ 행사도 비행장 무대에서 진행된다. 잔나비, 선우정아, 십센치, 폴킴, 이무진, 사이먼 도미닉 등이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올해에는 ‘영화와 음악’ 섹션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 섹션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조영욱 음악감독, 영화제 프로그램 어드바이저인 마이클 피기스 감독이 선정한 작품과 함께 지난 3월에 세상을 떠난 방준석 음악감독의 추모전도 진행된다. 고인이 작업한 ‘자산어보’ ‘신과 함께’ ‘주먹이 운다’ ‘후아유’ 등을 상영하면서 함께 작업했던 이준익 감독과 류승완 감독 등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는 다큐 영화제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제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는 총 24개국 63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국내 유일 지상파 방송과 온·오프라인 상영이 결합된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EIDF는 영화제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많은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선보인다. 올해 EIDF의 슬로건은 ‘다큐의 푸른 꿈을 찾아서’다. EIDF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상처를 잠시 딛고 다큐멘터리의 꿈과 낭만을 다시 공유하자는 바람이다. 개막식은 22일 고양시 일산동구 EBS 스페이스홀에서 열리며 폐막식 역시 같은 장소에서 28일에 열린다. 그리고 영화제 기간인 25~28일에는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에서 ‘베이루트: 폭풍의 눈’ ‘바비 야르 협곡’ 등이 극장 상영되면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야외 상영은 25~27일 일산호수공원에서 진행된다. ‘이창동: 아이러니의 예술’ ‘킴을 찾아서’ ‘침묵의 예술’ 등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개막작은 중국 출신 진후아칭 감독의 ‘다크 레드 포레스트’다. 중국 티베트의 눈 덮인 고원에서 속세와 단절하고 종교적 탐구를 하는 여승의 일상을 담았다. 무더운 더위를 잠시 잊게 하는 나이트 스크리닝은 에무시네마의 루프탑에서 진행된다. 레바논의 2인조 여성 헤비메탈 밴드의 이야기를 담은 페미니즘 다큐멘터리 ‘사이렌’과 흑인재즈피아니스트 오스카 피터슨을 다룬 ‘오스카 피터슨: 블랙+화이트’가 상영될 예정이다. ◆ 세계 최대의 ‘여성’ 영화제 오는 25일에는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가 시작된다. 세계 최대 국제여성영화제인 SIWFF는 올해 ‘우리 ( )에서 만나’라는 슬로건으로 8일간 관객들을 만난다. 오프라인에서는 33개국 122편, 온라인에서는 15개국 26편의 작품이 준비됐다. 이번 SWIFF 개막작은 티아 레슨, 에마 필더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제인스’다. 또 세계 각지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복원한 ‘복원: 아카이브의 맹점들’ 섹션에서 10편의 상영작이 준비돼 있으며 배우 한예리 특별전 ‘예리한 순간들’ 등도 함께 마련됐다. 매년 여성 의제를 선정해 관련 영화 상영과 토론을 진행하는 ‘쟁점들’ 섹션에서는 ‘공정의 감각’이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난민·인종·다양성·생태주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사회의 공정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을 추모하는 시간도 갖는다. 특별상영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통해 한국 영화사에 강수연이 남긴 발자취를 기리면서 공로패와 함께 그의 모습을 담은 추모영상을 제작해 개막식과 K-무비 나이트에 상영한다. 특히 특별상영작 ‘아제 아제 바라아제’ 상영 후 변영주 감독과 배우 김아중이 함께하는 스타토크도 준비돼 있다.

더위에 지친 내 몸을 식혀줄 그 이름 ‘얼음’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밖에 나가기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밤에도 쉽사리 빠져나가지 못할 만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자연스레 냉방기기 사용도 늘고 있다. 냉방기기 외에도 땀을 비 오듯 흘리는 여름이 오면 무엇보다 소비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얼음’이다. 지금이야 쉽게 먹을 수 있는 얼음이지만 50년 전만 해도 가정집에서 얼음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여름. 입안 가득 시원함을 전해줄 ‘얼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보자. 서빙고와 동빙고 조선 시대에는 추운 겨울이면 한강에서 얼음을 채빙했다. 보통 한강이 약 12㎝ 정도의 두께로 얼었을 때인 12월에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얼음을 채빙해 얼음 창고에 저장했다. 얼음이 귀하던 때라 얼음을 저장할 때와 출납할 때 모두 하늘에 제사를 지냈으며, 채빙한 얼음은 동빙고와 서빙고와 같은 ‘빙고(氷庫)’에 저장했다. 이와는 별도로 왕실 전용 얼음 창고로 궐내에 내빙고를 두어 운영했다. ‘빙고(氷庫)’는 아주 옛날부터 조선 시대 말기까지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실생활에 이용됐는데 기록에 의하면 얼음을 채취해 저장하는 일은 신라 시대부터 있었다. 다만 당시 축조된 빙고는 현재 남아있지 않다. 조선 시대 대표적인 서빙고와 동빙고는 조선 태조 때 서울의 한강 북쪽 연안에 설치됐던 얼음 창고로 동빙고는 나라의 제사에 쓸 얼음 1만여 개, 서빙고에는 궁중 부엌에서 쓸 얼음과 사람들에게 나눠 줄 여름 13만여 개를 저장했다. 당시 빙고(氷庫)라는 직제를 두어 5품관인 제조(提調) 이하의 많은 관원들이 이 빙고를 엄격하게 관리했다고 한다. 또한 ‘세종실록’에는 “세종이 힘든 노동인 얼음을 캐고 저장하는 사람들인 장빙군(藏氷軍)들에게 술 830병, 어물 1650마리를 내렸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채빙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서빙고의 얼음은 매해 여름 벼슬아치와 70세가 넘은 당상관 등에게 배급했으며, 무료병원인 활인서 환자와 의금부, 전옥서 등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들에게도 나눠줬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조선 시대 양반들은 삼복더위에 차가운 샘물 또는 왕으로부터 하사받은 얼음물에 국수를 말아먹었다고 한다. 밀가루가 귀했던 때라 국수는 왕을 비롯해 왕실 가족만 먹을 수 있었으며, 양반들은 주로 메밀국수를 차게 해서 먹었다. 얼음이 녹지 않는 빙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조선시대의 빙고는 모두 돌로 만들어진 ‘석빙고’로 온도 변화가 적은 반지하 구조로 한쪽이 긴 봉토 고분 모양을 갖추고 있다. 지붕은 2층 구조로 바깥쪽은 석빙고 위에 흙을 두껍게 올려 바깥의 열이 들어오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반면 안쪽은 열 전달이 잘 되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석빙고 천장은 아치형으로 5개 기둥에 장대석이 걸쳐져 있고, 장대석이 걸친 곳에는 밖으로 통하는 환기 구멍이 있다. 이 환기 구멍은 아래쪽이 넓고 위쪽이 좁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바깥에서 바람이 불 때 빙실 안의 공기가 잘 빠져나가는 구조라고 한다. 이와 같은 구조로 인해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더운 공기가 지붕의 구멍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빙실 아래의 찬 공기가 바닥으로 내려앉아 오랫동안 머물 수 있어 얼음이 적게 녹는 원리이다. 뿐만 아니라 얼음을 보관하는 내부 바닥 한가운데는 경사지게 배수로를 파서 얼음이 녹으면 그 물이 밖으로 흘러나갈 수 있도록 했다. 석빙고의 얼음은 왕겨나 짚으로 쌓아 보관했는데, 얼음이 약간 녹으면서 융해열로 주변 열을 흡수하게 되므로 왕겨나 짚의 안쪽이 온도가 낮아져 그만큼 얼음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의 총집합이 또한 석빙고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석빙고는 총 6개로 경주, 안동, 영산, 창녕, 청도, 현풍(달성군)에서 그 모습을 찾을 수 있다. 현대식 빙고 냉장고 최초로 인공적인 얼음에 도전한 사람은 영국의 과학자 컬런으로 1748년에 물을 냉동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산업적으로 발전시키지는 않았다. 냉장고를 처음으로 발명한 사람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미국의 발명가인 에번스가 1805년 냉장고에 대한 최초의 설계도를 남겼으며,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기술자인 퍼킨스가 1834년에 얼음 기계로 최초의 특허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851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인쇄공인 해리슨이 냉매를 에테르로 하고 공기 압축기를 장착한 냉장고를 선보여 압축식 냉장고의 길을 열었다. 20세기 들어 냉장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드디어 가정용 냉장고가 출시, 최초의 가정용 냉장고로는 미국의 발명가인 울프가 1913년에 개발한 도멜레(Domelre)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5년 금성사(현재의 LG전자)가 첫 국산 냉장고인 ‘눈표냉장고’를 출시했으며 이후 대한전선과 삼성전자가 냉장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80년대가 되면서 거의 모든 가정에 냉장고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드디어 한 여름에도 냉장고만 열면 얼음을 꺼내먹을 수 있는 신세계가 열린 것이다.

[피플&포커스] 이솔빛나 서커스 아티스트 “서커스의 매력요? 생각을 실제로 구현하는 성취감이죠”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서커스의 매력 중 하나를 꼽자면 생각으로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을 실제로 해냈을 때 느낄 수 있는 그 성취감이 아닐까 생각해요.” 희미해진 서커스의 명맥을 이어가며 서커스가 한국에서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도록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이솔빛나(30) 서커스 아티스트다. 서커스 아티스트는 서커스를 하는 예술가로 그는 많은 서커스 장르 중에서도 두 개의 실크천을 활용해 공중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에어리얼 실크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공연의 안무나 서커스 기획 연출을 하는 디렉터, 서커스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자 등의 역할도 맡고 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관과 그 예술관이 드러나는 작품을 만드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이 아티스트를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시온서커스학교에서 만났다. ◆TV 만화로 키웠던 ‘서커스의 꿈’ 이 아티스트는 어릴 적부터 신체를 움직이는 예체능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태릉선수촌에서 운동을 해봤으며 쇼트트랙과 리듬체조도 배웠다. 그러던 중 우연히 TV로 접한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카레이도스타’를 통해 처음으로 서커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태양의 서커스’를 모티브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주인공이 세계적인 서커스 무대 ‘카레이도’에서 스타로 성장해 가는 내용이다. 그는 “한 가지를 오래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릴 적에 매력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아티스트는 서커스라는 꿈을 가진 이후부터는 무용을 전공해 꿈을 키워왔다. ◆10살에 꾼 목표, 20년 만에 이뤄 이 아티스트는 서커스를 알게 된 후 먼저 서커스를 배우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서커스학교 중 하나로 꼽히는 캐나다 국립 서커스학교에 가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칠전팔기’ 정신으로 끝내 이뤘다. “10살 때 서커스학교를 찾기 시작했고, 캐나다에 있는 국립 서커스학교에 대한 정보를 찾게 됐어요. 마침 EBS 교육방송에서 그 학교에 대해 방영한 적이 있어서 그 영상을 통해 입시를 준비했죠.” 10년이 지난 스물한 살 무렵 그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국립 서커스학교를 찾아 첫 오디션을 봤다. “첫 오디션은 경험을 쌓기 위해서 간다라는 목적이 컸어요. 처음으로 해외를 혼자 나가는 거였고 거기에 모이는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인지 아무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한번 경험을 쌓으러 간다’ 생각하고 가서 기분 좋게 오디션에 떨어졌어요.” 그는 다음해에 전공을 살린 서커스와 아크로바틱도 준비해 첫 회 오디션을 바탕으로 만반의 준비를 해서 갔지만 2차 오디션에서 떨어졌고, 그 다음해에 다시 도전했지만 아쉬운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그때 당시에는 되게 답답했어요. 이유도 모르겠고 내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몰랐어요. 그래서 국내에 들어와서 이제 어떤 것부터 다시 해야 할까. 그리고 이거를 나의 현실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2016년, 이 아티스트는 서울문화재단이 개최한 서커스 워크숍을 통해 서커스 역량과 경력을 쌓은 후 다시 서커스학교에 가기로 마음먹고 한국에서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며 역량을 키웠다. 그러던 중 그는 지난해 다시 서커스학교에 가기로 결심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되게 낡은 지식인 것 같은 거예요. 저도 뭔가 새로 채우고 싶고 나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 들어서 정보를 찾아보게 됐고, 제가 오디션 봤던 학교에서 서커스를 교육하는 교육자를 위한 교육이 있어 신청했어요. 온라인으로도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먼저 듣고 지난 6월에 캐나다 국립 서커스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듣고 왔습니다.” 이 아티스트는 “어떻게 보면 이루고 싶은 목표이기도 했었는데 제가 어렸을 때 생각했던 방향은 아니었지만 이게 이런 모양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걸 경험하고 왔다”고 말했다. ◆“서커스는 ‘쇼’ 보단 ‘예술’” 한국에서 서커스라 하면 아직 동춘서커스와 묘기 등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해외와 달리 한국에서 서커스의 인식은 제한적이다. 이에 이 아티스트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커스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서커스가 쇼인 것은 맞지만 발전된 형태인 현대 서커스가 있어요. 무용으로 따지면 발레와 현대 무용 같은 차이인데, 기존의 전통 서커스만큼 화려한 맛은 없지만 다양한 예술이 더 어우러지고 다양한 문화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서커스가 있거든요. 그래서 인식개선이 되려면 이제 그러한 것들을 많이 보여드려야 해서 저는 패션 업계라든지 아니면 광고라든지 그리고 예능 등을 통해서 서커스의 다양한 면을 알리고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인재양성도 이 아티스트는 국내 최초 서커스 교육기관인 시온서커스학교 대표이기도 하다. 이곳은 일반인들이 서커스를 취미로 배우기도 하고, 서커스 전문 교육과 다양한 서커스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 시온서커스학교는 2020년 1월 개관했다. 그는 “한국에서 서커스를 하는 공간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굉장히 한정적이고 많지 않다”며 “이곳은 기존에 서커스 아티스트들이 공연 이외 또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교육이라는 활동을 통해서 공연 외에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이라고 소개했다. 이 아티스트는 “서커스 문화가 한국에 원래 없었던 게 아니다. 한국에도 서커스 문화가 있었지만 사라졌다가 지금 다시 생겨났는데 ‘이제 영원히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해서 서커스학교 이름을 시온이라고 짓게 됐다. 뜻은 영원한 빛이 될 인재와 문화를 만드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 가지 뜻은 요새다. 요새로서 서커스를 하는 사람들, 서커스를 하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서커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모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시온서커스학교는 시작일 뿐 이 아티스트의 큰 목표는 한국에 서커스학교를 설립하고 서커스를 교육으로 등재해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시온서커스학교에서 서커스 교육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좀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서 정말 큰 목표는 한국에 서커스학교를 설립하는 것과 한국에서 서커스가 교육으로 등재될 수 있게 연구하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많은 서커스 아티스트들을 양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아티스트는 “서커스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면서 “새로운 시도를 겁내지 말고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체부, 디지털 혁신 정책 국민 의견 듣는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체육·관광 분야 디지털 혁신 정책과제 등에 대한 국민 의견을 듣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2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정책참여 창구인 ‘국민생각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문화 분야 디지털 서비스의 경험 정도, 디지털 활용 성숙도, 디지털 혁신의 미래과제 선호도, 디지털 혁신 과제 아이디어 등을 알아볼 계획이다. 또한 설문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소정의 상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일상의 중심에는 디지털 기술이 있다. 디지털 기술은 기존의 사회, 경제, 교육 등과 결합해 새로운 성장과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문화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인공지능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특별전’에서 전시 해설자가 되어 배우 유해진의 목소리로 김기창, 박수근, 이중섭 작가 등의 미술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하루 244회 이상 비대면 해설을 제공해 코로나 확산 방지에도 크게 기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박물관 ‘힐링 동산’을 구축하고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을 확장 가상세계 콘텐츠로 제공해 외국인과 온라인 소통에 익숙한 청년 세대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현재 ‘힐링 동산’의 누적 방문객은 1천만명이 넘었다. 아울러 문체부는 디지털 기술의 가능성과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 등 업무 전 분야를 아우르는 ‘문화 디지털 혁신 기본계획(2023~2027년)’을 수립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7월 22일 ‘제1회 문화체육관광 디지털 혁신+ 포럼’을 열어 우리나라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문화 매력 국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의 가치와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도 전문가 검토를 거쳐 ‘문화 디지털 혁신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디지털 기술은 문화 전 분야의 혁신과 미래 성장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도구”라며 “미래를 준비하는 ‘문화 디지털 혁신 기본계획’이 문화계 종사자는 물론 국민의 많은 참여 속에 완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응천 문화재청장 “미래지향적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할 것”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27일 “미래지향적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변경하고, 유네스코 기준에 부합하는 세계유산 보호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 문화재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문화유산으로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새 정부 문화재 정책방향 및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내용은 이렇다. 첫째, 문화재 관리체계 혁신을 통한 미래 문화자산의 보호기반 구축이다. 최 문화재청장은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은 60년 동안 변화하고 확장돼 온 문화재 정책환경을 수용하기에 이제 여러 한계에 이르렀다”며 “시대변화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 국가유산 체제로 전면 전환하고자 법체계를 정비하고 관련 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의 명칭을 역사적·정신적 가치를 포함하는 ‘유산’으로 변경하고, 현재의 분류체계를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개편해 국제기준인 유네스코 체계와 맞추고 이를 종합해 ‘국가유산’으로 통칭하기로 했다. 둘째,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품격있는 활용을 통한 국민의 문화향유 증진이다. 현재 전국에 지정·등록된 문화재는 약 1만 4600여 건이다. 이 중 77% 이상을 문화재 현장 최일선에 있는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6개소에만 문화재 전담부서가 설치돼 있을 정도로 관리현장 기반이 열악한 상황이다. 최 문화재청장은 “지역 중심, 현장 중심의 보존 관리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지자체의 문화재 전문인력 의무배치를 입법화할 것”이라며 “권역별 핵심유적 조사와 복원정비를 위한 지역 연구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재 돌봄사업을 더욱 내실화해 현장의 상시 예방관리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셋째, 국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문화재 규제를 개선해 보존 과정에서 발생하는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규제 전수조사를 통해 과도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혁신하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규제’로 국민과 공존·상생하는 문화재 행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는 세계 속에 우리 유산의 우수한 가치를 확산해 대한민국의 품격을 향상하는 것이다. 최근 세계유산에 대한 국제동향은 ‘등재’ 만큼 ‘보존관리’도 매우 중요한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주변의 개발행위가 세계유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하는 ‘유산영향평가’ 제도 도입을 유네스코 회원국에 권고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법상에는 동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문화재청은 세계유산법을 개정해 ‘세계유산영향평가’ 제도를 법제화해 유네스코 기준에 부합하는 세계유산 보호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광복77주년 기념·통일염원 ‘제34회 독립선열정신선양 국민통합 전국웅변스피치대회’ 8월 20일 개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광복77주년 기념·통일염원 ‘제34회 독립선열정신선양 국민통합 전국웅변스피치대회’가 내달 20일 오후 1시 용산꿈나무종합타운에서 개최된다.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청장 이승우)과 ㈔대한웅변인협회(총재 정진기, 회장 정덕권)가 주최하며 교육부, 통일부, 국가보훈처, 서울시가 후원한다. 대한웅변인협회는 조국 광복을 위해 몸을 바친 독립선열들의 정신을 선양하고 선제보훈을 통해 새로운 국민통합의 계기를 만들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의 애국충정과 희생정신을 고취하고자 대회를 마련했다. 그간 대한웅변인협회는 충무정신선양(1회~10회), 백범정신선양(11회~23회) 대통령상 전국웅변대회를 주최하고, 독립선열정신선양(24회~33회)전국웅변스피치대회를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과 공동 주최해왔다. 주최 측은 “독립선열들의 희생으로 되찾은 나라, 이를 지키고 가꾸는 일은 우리들의 의무요, 권리다”며 “지금 우리는 안으로 흐트러진 분위기를 가다듬고, 밖으로 새롭게 강화되는 침략논리에 맞서기 위해, 독립선열들의 정신과 사상을 배우고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으로 불안정한 현실에서 나타나는 위기감을 극복해나가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또 밖으로는 일본과 교유하면서도 항상 그 뒤에 잠복해 있는 ‘일제’를 경계해야 한다. 이는 아시아의 평화 공존과 세계 평화를 위해 ‘일제’가 아닌 ‘일본’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가닥을 잡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의 침략이 전개되고 있다는 위험을 직시하면서, 안팎으로 형성되는 위기를 뼈를 깎는 자세로 극복하자는 충정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독립선열들이 지향한 독립국가 건설이 정권을 장악하거나 권력을 잡아보려는 데서 나온 것이 아니고, 목숨 바쳐 싸운 이유가 배타적이고 침략적인 국가 건설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는 조국 광복을 위해 몸을 바친 독립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해 자주독립과 통일된 민주적 선진 문화 국가를 건설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회 참가자격은 각 시·도 대회는 전국 초중고 대학생 및 일반인, 해외동포가 참여할 수 있고 중앙본선대회는 각 시·도 대회에서 선발된 연사 중 결격사유가 없어 중앙집행부에서 발행하는 최종 선발증을 받은 연사가 참가하게 한다. 원고내용은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세계화 시대에 걸 맞는 새 정신운동을 펼쳐 나가자는 내용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창조적 동력으로 승화시켜 통일조국의 미래를 앞당기자는 내용 ▲국민이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할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선제보훈을 통해 국민을 하나로 통합 할 수 있는 내용 등으로 한다. 웅변시간은 ▲대학․일반부 5분 ▲중등부 4분 ▲고등부 4분 ▲초등부 3분이다. 심사기준은 ▲내용 50점 ▲표현력 30점 ▲반응 20점 ▲총점 100점으로 하며 웅변시간 30초 초과 또는 미달시마다 총점에서 5점이 감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