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장애인도 한울님처럼 대접하는 평등한 대한민국 되길”… 천도교 추모 기도식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돌아가신 분들의 성령이 우리를 통해서 한울님이 뜻한 바대로 모두 이뤄져서 대한민국 모두가 평등하고 모든 사람을 한울님처럼 대접할 수 있길 바랍니다.” 천도교 중앙총부 이미애 사회문화관장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고인이 되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천도교 추모 기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종교계는 지난달 23일 연달아 사망한 발달·중증장애인 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49재 기간인 내달 10일까지 연속 추모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의 추모 기도회, 지난 2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장애인소위원회 주관의 추모 예배, 지난 27일 원불교 시민사회네트워크 주관의 추모 기도회가 약 일주일 간격으로 열렸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바통을 이어받아 네 번째로 추모 기도식을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 밖은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중앙대교당 내부는 차분하고 고요했다. 기도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보랏빛 두루마기에 노란 궁을장(弓乙章)이 가슴에 새겨진 예복을 입은 천도교인들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30여명은 차분하게 의식을 이어갔다. 모든 동작을 하기 전 한울님께 마음을 고하는 심고(心告)와 주문 3회 병송, 경전 봉독 이후 의암성사의 마지막 유언인 유시(遺詩)를 낭독했다. 이 관장은 추모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한 종단의 교직자로서 그 두려운 순간을 곁에서 지키지 못한 무심함에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장애인도 장애인 가족들도 일상을 평안히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어 시천주(侍天主, 누구나 한울님을 모시고 있어 세상의 모든 사람은 근원적으로 평등함), 성령출세(性靈出世, 죽은 사람의 성령이 후대 사람의 성령 속에서 다시 태어남) 등 천도교 사상을 설명하면서 “돌아가신 분들의 뜻은 우리를 통해 드러난다. 남아있는 우리는 그분들이 원했던 세상, 그분들이 이루고 싶었을 세상을 위해서 더 힘을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전국장애인부모연대를 대표해 5명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이금순 서울지부 중구지회장은 “이번 49재에서 종교단체들이 (사망한 발달·중증장애인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을 보면서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꼈다”며 “우리는 발달장애인만이 아니라 모든 장애인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돌봄체계를 만들어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내달 5일에는 천주교 남자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마련된 간이 분향소에서 추모 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사님 정신 이어 한울님 공경하는 세상 만들어가겠다”

3.1독립운동을 이끈 천도교 제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 선생이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됐다. 이에 천도교중앙총부와 민족대표33인기념사업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시종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추모제에는 박상종 천도교 교령, 이남우 보훈처 차장 등 내외 귀빈들과 손 선생 유족, 천도교인들이 참석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손병희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렸다. 손병희 선생은 1861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으며 1882년 동학에 입도했다. 손 선생은 1897년 해월 최시형 선생으로부터 도통을 전수받았으며 1905년 동학을 천도교로 이름을 바꾸고 동학의 은도시대를 청산하고 천도교의 현도시대를 열어나갔다. 손 선생은 우리나라가 경술국치를 당하자 내 반드시 10년 안에 국권회복을 이루리라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고 1912년 우이동(서울시 강북구)에 비밀 수련원이 봉황각을 짓고 천도교 전국의 중견 교역자 483명에게 특별수련을 시행해 독립의지를 고양했다. 특별수련을 받은 교역자들은 3.1운동 때 전국 각지에서 만세운동의 선봉에 섰다. 손병희 선생은 천도교‧개신교‧불교계 지도자 33인을 민족대표로 구성하고 대중화‧일원화‧비폭력의 독립운동 3대 원칙을 수립해 3.1운동을 이끌었다. 손 선생은 3.1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일경에 체포돼 감옥살이하다가 1921년 병보석으로 석방됐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못하고 이듬해인 1922년 5월 19일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박상종 교령은 추념사에서 (의암)성사님 순도하신 지 백년이라는 세월에 다다른 이 자리에 서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을 되뇌어 본다며 한울님을 온전히 믿고 스승님께 수명을 비는 철저한 신앙인으로서 가장 적확한 호칭은 성경신에 능한 수도자로서 수운대신사님과 해월신사님 심법을 창창히 이어주신 밝고 밝은 큰 성인이며 영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성사님 말씀처럼 어렵고 어려운 때일수록 한울님과 스승님의 간섭하시는 조화가 아니면 인력으로서 어찌 살기를 도모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수도에 힘써서 진실로 참뜻을 행하는 진정한 한울 사람이 돼 한울님을 공경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남우 보훈처 차장은 오늘날의 번영된 대한민국은 손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추도식이 선생의 독립정신과 애국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선열들의 고귀한 유지를 받드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모든 만물은 하나” 원불교 개교 107년 기념식

원불교는 개교 107주년을 맞아 28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 중앙총부와 국내외 700여 교당과 기관에서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 경축기념식을 일제히 봉행했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종빈(1891~1943) 대종사가 우주 진리를 깨닫고 원불교를 개교한 날이다. 원불교 최고지도자 전산 종법사는 이날 경축사에서 근래에 코로나19와 전쟁 및 산불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아픔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때 107년 전 소태산 대종사님의 깨달음에 담긴 세상을 향한 마음과 정신이 무엇이었는지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와 이념, 나라와 인종에 국한됨 없이 세상과 서로를 위한 기도와 염원이 함께하는 대각개교절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성균관 손진우 관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10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 장관이 대신한 축사를 통해 원불교의 상생과 화합의 정신이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일상과 시대를 여는데 우리 모두를 위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불교 약대교당 수산 정상덕 주임교무는 모두의 대각이라는 글을 통해 소태산 대종사는 일체중생을 광대 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 함이 개교의 동기임을 천명했다며 이는 모든 만물이 한몸이고 한 기운임을 깨달아 상생하며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우리 자신의 일부라는 점을 잊지 말라는 일깨움을 준다고 전했다. 이어 만물 일체가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깨닫는다고 덧붙였다.

천도교 포덕 163년 맞아 천일기념식 봉행… “모든 것 하나라는 마음으로 만물 공경해야”

천도교가 5일 포덕 163년을 맞았다. 이날은 천도교의 제1세 교조인 최재우 대신사가 1860년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하느님의 가르침)를 받아 인내천(人乃天)을 종지로 하는 천도교를 창도한 날이다. 천도교 자체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인 천일기념일을 맞아 천도교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중앙대교당에서 기념식을 봉행했다. 천도교 박상종 신임 교령은 기념사를 통해 지구 온난화로 환경이 파괴되고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고통받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시천주(侍天主, 한울님 모신 거룩한 존재)의 가르침을 통해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만물을 공경하며 나도 살리고 자연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천도교가 화합의 문화가 정착되는 교단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사랑하고 협력하면서 동기일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부조리한 세상과 분리되며 신앙 중심적인 체제로 자리를 잡아가야 한다며 도를 깨우치지 못하면 다시는 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대신사처럼 포덕 163년을 맞은 천도교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손진우 성균관장과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 회장,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원경스님 등 이웃종교 인사, 신도 등이 참석했다. 한편 1824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수운 최제우는 세상의 어지러움을 구할 수 있는 도를 구하며 양산 천성산 내원암 또는 적멸굴 등지에서 수행을 거쳐, 고향인 경주 현곡면 구미산에 자리한 용담정에서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하느님의 가르침)를 받는 결정적인 종교 체험을 하게 된다. 이날이 1860년 4월 5일이다. 이듬해부터 수운은 자신이 깨달은 도를 동학이라 부르며 본격적인 포교를 시작했다.

4개월 만에 또… 원불교 교정원장 나상호 교무로 교체

나상호 교정원장 원불교 교정원장이 4개월 만에 또 교체됐다. 교정원장은 원불교 교단 행정을 총괄하는 중앙집행기관의 책임자다. 원불교는 나상호(60) 교무를 제30대 교정원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원불교는 올해 4월 반세기 만에 교단 경전인 원불교전서 개정 증보판을 냈으나 심각한 오탈자, 편집 오류 문제 등이 불거지며 개정판 전량회수 사태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교단 최고 의결기관인 수위단회 의결까지 거쳐 발간된 개정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데 비판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이에 문제가 된 개정증보판은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결정됐고, 향후 편찬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초유의 경전 회수사태 책임으로 교단의 집행기관 책임자인 오도철 교정원장과 기존 수위단원들은 사퇴하게 됐고, 오우성 교정원 재정부원장이 새 교정원장에 올랐다. 그러나 후보자 선출 과정이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선거의 공정성으로 인해 내홍이 일었다. 결국 오 원장은 사태 수습과정에서 새롭게 선출된 최고 의사결정기구 구성원(수위단원) 가운데 들지 못해 교단 중앙행정 전면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후 지난달 26일 열린 제254회 임시수위단회에서 나 교무가 교정원장으로 선임됐다. 나 교정원장은 앞으로 3년 동안 국내외 해당 교구 소속 교당과 기관을 총괄한다. 1986년에 출가한 나 교정원장은 원불교 교정원 훈련부 교무를 시작으로 분당교당 교무, 원불교신문사 교무, 교정원 교화훈련부 과장과 기획실장, 감찰원 사무처장, 원광대학교 대학교당 교감교무, 강남교당 교감교무 등을 지냈다.

[종교+] 신뢰 흔들리는 원불교? 대체 무슨 일이

원불교 최고 의사결정기구 수위단회 구성원을 새롭게 선출하는 보궐선거가 예정대로 18일 진행된다. 4일 천지일보의 취재에 따르면 한차례 연기된 선거는 이날 예정대로 진행된다. 다만 현재 교단 내부 상황이 혼란스러워 선거가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원불교 교무 A씨는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집행부와 현장에서의 소통 문제가 있어 확실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지난달 29일로 예정된 선거는 교계에서 추천한 후보들의 명단과 후보추천위회가 실제로 접수한 명단이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기됐다. 교인들이 구성한 원불교개혁연대는 후보들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조작이 드러났다고 비판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원불교에 따르면 원불교 수위단원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정수위단원 선거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감찰원에 감찰을 요청했다. 전국의 출가단(성직자단)이 추천한 5배수 후보자 명단(90명)이 정수위단원 및 호법수위단원 후보추천위원회에 실제로 전달된 명단과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원불교는 27일 임시수위단회를 열고 선거를 연기하는 한편 후보추천위원회가 5배수 후보자 명단을 바탕으로 작성한 3배수 후보자 명단(18명)을 무효 처리했다. 또 선거관리위원 전원을 교체하는 한편 후보추천위원도 새롭게 선임했다. 선거 과정이 불공정하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일부 교인들은 더 이상 교단 지도부를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재가 교인들까지 포함한 교단개혁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을 교단에 요구했다. 원불교개혁연대 등은 25일 입장문에서 그동안 풍문으로 돌았던 수위단원 선거, 5배수 추천 명단에 조작이 있었다는 말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사태의 전말을 소상히 재가 및 출가 교도들에게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원불교는 44년 만에 내놓은 경전 개정증보판에 심각한 오탈자와 편집 오류 등이 드러나면서 수천 권의 경전 개정판을 전량 회수하는 일이 벌어진바 있다. 무엇보다 교단 최고 의결기관인 수위단회 의결까지 거쳐 발간된 개정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데 비판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이에 문제가 된 개정증보판은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결정됐고, 향후 편찬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초유의 경전 회수사태 책임으로 교단의 집행기관 책임자인 오도철 교정원장과 기존 수위단원들은 사퇴하게 됐다. 교정원장에는 김제원 교화부원장이, 신임 교정원장에는 오우성 교정원 재정부원장이 임명됐다. 수위단회 구성원은 보궐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후보자 선출 과정이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번에는 선거의 공정성으로 인해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증산도 “팬데믹 질병대란, 나와 가족을 어떻게 지킬 건가”

증산도 중앙종무원이 오는 29일(일) 오후 2시부터 병란 특집, 개벽문화 BOOK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팬데믹 병란개벽의 대세와 다가오는 상생의 새 시대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인류사를 바꾼 전염병, 질병대란은 왜 오는가 ▲다가오는 가을개벽,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점점 더 거세지는 팬데믹 질병대란, 나와 가족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등 인류가 당면한 절실하고 굵직한 주제들이 다뤄진다. 강연자로는 이것이 개벽이다 개벽 실제상황 생존의 비밀 등을 저술한 증산도 안경전(安耕田) 종도사가 나서 넓고 깊은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증산도는 이번 북콘서트에 대해 지구촌을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기는커녕 변이를 거듭하며 오히려 점점 더 거세게 세상과 인류를 몰아치는 가운데 이 질병대란이 생겨나고 확산되는 원인과 현상을 큰 시야로 진단하고, 보다 본질적인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담론의 한마당으로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STB상생방송과 상생문화연구소, 상생출판이 행사 후원을 맡는 이번 행사는 대전의 STB상생방송 공개홀에서 진행되며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현장 참석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한정할 예정이다. 행사 내용은 당일 STB상생방송과 유튜브(상생방송 채널) 그리고 줌(Zoom)을 통해 생중계된다. 자세한 문의는 1577-1691로 하면 된다.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사퇴… ‘경전 회수사태’ 책임(종합)

반세기 만에 발간한 경전 개정판에서 심각한 오탈자 문제가 불거지며 초유의 경전 회수사태를 맞은 원불교가 이번 일로 교단의 집행기관 책임자인 오도철 교정원장과 김제원 교화부원장을 교체했다. 신임 교정원장에는 오우성 교정원 재정부원장을 임명했다. 원불교는 1977년 초판을 냈던 원불교 전서의 개정증보판을 44년 만에 마련해 지난 4월 28일 교단 최대 축일인 대각개교절 때 봉정하고 전국 교당과 기관에 배포했다. 하지만 심각한 오탈자와 편집 오류 등이 일선 교무와 교도들 사이에서 제기됐고, 한 달 여만 에 수천권의 경전 개정판을 전량 회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무엇보다 교단 최고 의결기관인 수위단회 의결까지 거쳐 발간된 개정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데 비판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일자 기본 경전인 원불교 전서 개정 증보판을 내는데 관여했다 사태 후 사의를 표명했던 관계자 여러 명은 직을 유지하는 대신 교단 혁신과 발전에 전력하는 것으로 그 책임을 다하게 했다고 교단 측은 전했다. 문제가 된 개정증보판은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결정됐고, 향후 편찬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자진 사퇴 가능성이 거론됐던 원불교 최고 책임자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전산 종법사는 경전 회수사태가 발생한 뒤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두 달여간의 침묵 속에 그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사퇴를 언급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이와 관련 원불교는 최근 원불교 전산 종법사의 사퇴 발언은 교단 혁신과 발전을 위한 당부 말씀의 하나로 교단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참고해 달라고 설명했다.

원불교 “수사심위에서 교인 배제는 종교차별”… 위헌심판 청구

원불교가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기소의 적절성을 심사하기 위해 구성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이 부회장과 같은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원불교 교인을 기피 결정한 것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확인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원불교 측에 따르면 원불교도 정모 위원은 지난 3월 26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해 회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주임검사가 돌연 정 위원에 대한 기피를 신청했고 이것이 위원회에서 받아들여져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정 위원은 기피 결정 때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고 언론 보도를 접하고서야 자신이 심의 대상자였던 이 부회장과 동일한 종교를 신봉한다는 이유로 회의에서 배제됐음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원불교 측은 이는 명백히 종교를 이유로 한 차별이라며 심의 대상자와 심의를 하는 위원이 동일한 종교를 신봉한다는 이유로 기피 대상이 된다면 합리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향후 원불교 교화나 종교활동, 신앙의 자유를 제약시킨다고 항의했다. 또 평등권 침해일 뿐만 아니라 정 위원의 종교 선택의 자유, 신앙의 자유, 재단법인 원불교의 교화, 종교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헌법에 위반된 행위라며 기피 결정이 헌법에 위반됨을 확인하고 침해된 기본권을 구제해줄 것을 헌재에 요청했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사회 각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150250명 이하로 위촉된다. 특정 지역이나 분야에 편중되지 않게 현안마다 15명의 위원을 사전 선정해 사건 수사의 적정성적법성을 심의하도록 한다.

대종교 등 민족종교 단체들 “‘홍익인간’ 빼잔 여당, 민족 뿌리 부정”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교육기본법 개정안 중 교육이념으로 명시된 홍익인간(弘益人間)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 대종교를 비롯해국학원 등 민족종교 60개 단체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앞서민 의원이다른 의원 11명과 함께 지난 3월 발의한 교육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현행법 상 교육이념으로 홍익인간을 규정한 표현 등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면서 이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민주시민으로서 사회통합 및 민주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있도록 한다는 내용 등을 삽입했다. 이에 대종교는 21일 종단 최고 지도자인 박민자 총전교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개천절 정부 기념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교육이념에서 홍익인간을 빼자고 법안을 발의한다니 도대체 그들의 뿌리는 어디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제 강점기 수많은 학교가 설립되는데, 개신교가 설립한 학교도, 대종교를 비롯한 민족종교들이 설립한 학교도, 수없이 많은 무장 독립군을 배출한 신흥무관학교에서도 단군 사상을 가르쳤다면서 청산리 대첩을 이룬 북로군정서의 지도자와 군사들도 모두 단군사상으로 무장한 대종교인들이었다고 강조했다. 대종교는 그러한 단군사상의 핵심이 홍익인간이고 홍익인간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이상 세계가 이화세계며 홍익인간은 초종교적인 개념으로 대한민국 뿌리 정신이라면서 우리 교육의 지향점이 홍익인간을 빼고 무엇을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인가. 배달민족의 뿌리를 부정하는 12명의 의원들은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법안 발의를 철회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종교는 한국 고유 민족 종교로서 홍익인간 이화세계 등을 종단의 구현 목표로 삼고 개천절 국경일 제정, 청산리전쟁 승리, 한글 운동, 홍익대 설립 등 민족정신 수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대종교 홈페이지에는 홍익이념에 대해 모든 종교를 포용할 수 있는 조화의 원리를 바탕으로,범세계 종교성을 띤 후천세계의 종교라고 설명하고 있다. 국학원과전국민족단체협의회, 홍익교사협의회, 국학원청년단, 국학운동시민연합,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우리역사바로알기 등 60개 단체도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이날 오전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교육기본법의 홍익인간의 이념은 대한민국 교육의 근간이며 지난 70여 년간 우리나라 교육의 기본 철학이었다면서우리나라의건국이념이고대한민국의 정체성을없앤다는 발상 자체가 참으로 개탄스럽다. 개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들은 즉각적인 사죄에 나서고 개정안을철회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상생문화연구소 증산도 문화사상 국제학술대회 “지금 병란, 후천 새 문명을 낳기 위한 산고”

인류가 지금 겪는 병란(病亂)은 후천(後天) 새 문명을 낳기 위한 산고(産苦)입니다. 후천개벽과 상생의 진리 증산도 중앙종무원이 주관하고 산하 상생문화연구소가 주최하는 2021 봄 증산도문화사상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23~24일 양일간에 걸쳐 대전시내 증산도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현 인류가 처한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이 대변혁의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 새로운 내일에 대비할 것인지 모색할 예정이다. 주제는 삼신(三神), 선仙, 후천(後天開闢)이다. 주최 측은 삼신은 우주의 원신으로서 우주를 다스리는 삼신상제 곧 하나님이며 선은 지극한 수행(修行)으로 삼신과 하나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은 큰 사람 즉, 태일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 후천개벽은 지금까지 인류가 깃들어온 우주의 시간질서, 공간질서가 크게 바뀌면서 새 문명이 열리는 대변혁을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증산도는 후천개벽 너머 지상낙원인 후천선경(後天仙境)이 열린다는 것을 핵심 사상으로 한다. 이번 학술행사에는 미국, 일본, 인도, 러시아 등 해외 및 국내 30여명 학자들이 참여해 주제논문 발표 및 강연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으로 학술대회 현장에는 발제자와 방송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 참석자는 출입이 제한된다. 행사 이튿날인 24일 3부에서는 안경전(安耕田) 상생문화연구소 이사장이 후천개벽 대변혁의 이 때,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서 대중과 소통할 예정이다. 대전의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STB상생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STB상생방송(www.stb.co.kr)과 상생문화연구소(www.jsd.re.kr)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도 의견을 내는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후천 5만년 문화정신을 지구촌 지성인들에게 알리고 교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발표회와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인류보편의 대도이며 인간 생활 문화의 모든 것에 대한 무궁한 창조성과 새 생명을 열어주는 무극대도 증산도의 진리가 널리 보편화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상생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증산도중앙종무원이 주관하며 한국민족종교협의회, STB상생방송 및 상생출판, 인터넷신문 한문화타임즈가 후원한다.

‘단군 승천 기념’ 어천절대제전 오는 26일 기린다

㈔현정회(이사장 이건봉)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종로구가 후원하는 단기 4354년 음력 어천절대제전 행사가 오는 26일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사직 내 단군성전에서 진행된다. 어천절은 단군이 처음으로 나라를 열고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기틀을 세운 후 하늘로 오르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어천이란 승천할 때 수레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 것을 말한다. 이날 열릴 행사에는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제는 차를 올리는 의식인 전통 헌다례 진설을 시작으로 국민의뢰, 개식사, 주제공연, 분향강신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제향의 시작을 고하는 분향강신 이후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에 이어 고축(천지신명에게 고하여 빎) 그리고 두 번째와 마지막 술잔을 올리는 아헌과 종헌 등이 진행한다. 초헌은 관대표로 종로구청장이 맡는다. 고축은 현정회 홍용성 고축관이 올린다. 두 번째 잔과 세 번째 잔은 서울시의회 의원과 종로구의회 의원이 각각 맡는다. 제례를 마치는 의식은 모두 함께 절을 올린다. 이후 어천절 대제전을 맞아 기념 가훈 나눠주기라는 세예 교육이 진행된다. 점심식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락으로 대체된다. 이날 행사에 앞서 서울 국학원에서는 11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우대석 박사가 독립운동(3.1정신)과 파사현정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인문학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토론자로는 정영일 서울국학원 사무처장이 나선다. 매년 음력 3월 15일 기념되는 어천절은 국조 단군이 승천한 날이다. 현정회는 광복 후 일제에 의해 훼손된 단군제 및 사직제를 복원해 1962년부터 서울 사직공원(사직단)에 있는 단군성전에서 매년 어천절 제례를 지내고 있다. 이 제례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든 인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고 조화된 행복한 세상을 바란 단군의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과 이상을 다짐하고 있다.

원불교, 4월 28일 ‘대각개교절’ 봉행… “코로나19 종식 염원”

원불교가 다음달 28일 원기 106년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을 맞아 다채로운 봉축 행사를 연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창시자인 박중빈의 대각과 원불교의 개교를 기념하는 날이다. 원불교는 교조의 탄생일이 아닌 깨달음의 날을 최대 경축일로 삼는다. 원불교는 이날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무 반백년기념관에서 원불교 출가재가 교도, 이웃 종교 지도자, 정관계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기 106년 대각개교절 기념식을 봉행한다.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다. 오도철 교정원장 봉축사에 이어 최고 지도자인 전산 종법사의 법문, 이웃 종교 지도자 축사, 기념음악회 등이 진행된다. 전산 종법사는 미리 배포한 경축사에서 원기 106년 대각개교절을 맞아 소태산 대종사님의 대각과 원불교의 개교, 재가출가 모든 교도의 공동 생일을 경축한다며 법신불 사은의 은혜 속에 하루속히 전 세계가 안정을 얻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염원드린다고 밝혔다. 또 집마다 부처가 사는 광대 무량한 낙원이 지상에 이뤄지도록 우리 모두 대합력하자며 거룩하신 대종사님의 대각의 광명과 은혜가 이 세계에 가득하도록 생활 속에서 늘 대법륜을 굴리자고 했다. 원불교는 4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원불교 문화예술축제와 공동생일잔치 등 놀이잔치는 각 교당과 기관에서 열린다. 봉축 봉고식, 특별기도, 교리퀴즈 한마당 등으로 마련한 법잔치와 무료 의료 진료, 생명나눔 헌혈, 김치(쌀) 나눔, 장학금 지원사업 등으로 꾸민 은혜잔치가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전산 종법사는 다음 달 기자간담회를 열어 교단 및 사회 현안에 관한 의견을 밝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