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 “이명박·이재용 사면을” 尹에 탄원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이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차 부회장 등의 특별사면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2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종지협은 이날 ‘국민 대화합을 위한 큰 걸음을 내닫길 희망합니다’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통해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부응하고자 검토되고 있는 8.15 특별대사면 조치계획을 우리 종교 지도자들은 적극 지지한다”며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에 대한 사면과 함께 서민 생계형 민생사범 등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을 통해 국민 대화합이 이뤄질 수 있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난극복이라는 국가적 당면과제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상남도 도지사, 이석기 전 의원 등 정치인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에 대한 사면복권으로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갈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님의 담대하면서도 통 큰 결단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종지협은 “법 앞에 누구도 차별이 존재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분들이 다시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야말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종교지도자들은 각자의 종교가 갖고 있는 교리를 바탕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길에 국민들과 함께 희망을 노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종지협은 1997년 10월 종교간 화합과 교류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한국사회 대표적인 7개 종교 수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종지협 공동대표 의장을 맡고 있다. 이번 탄원서에는 종지협 공동대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현성 임시대표회장 등이 참여했다.

“다시 발열 체크” “행사 축소”… 종교계, 코로나 재확산에 ‘촉각’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 3개월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끝날 것만 같던 코로나19가 다시 위세를 떨치면서 종교계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종교계는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정부의 방역 지침이 내려지는 대로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종교계는 대규모 행사들을 열어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4월 17일 3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부활절 대축일 미사를 진행했다. 불교계는 4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대규모 연등회를, 지난 5월 8일엔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신자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했다. 그러나 BA.5 변이 확산으로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치솟는 등 코로나19 재유행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조금씩 회복하던 종교활동이 자칫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종교시설 등 다중시설에 대한 정부의 방역 지침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종교계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대비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17일 주일 예배부터 대면 예배에 참석하는 모든 신도를 대상으로 현장 발열 체크를 다시 시작했다. 이영훈 목사는 예배 광고에서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2만명이 넘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선제적인 조치를 발표한다”면서 “성도들은 예배당에 출입하기 전 모두 발열 체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 다른 장소를 마련해 별도로 예배를 드리도록 조치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부에서 아직 다른 방역 지침이 내려온 게 없다”며 “그러나 선제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한 시점에서 신도들부터 먼저 서로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합숙 행사, 하계 수련회 등 단체 행사가 즐비한 여름철에 코로나19 재유행이 가속화하면서 행사를 취소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는 종단도 있다. 천도교는 대면 하계 수련회 일정을 재가 수련회 형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천도교 중앙대교당 측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숙박 등이 필요한 종교행사는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천주교와 불교는 정부의 방역 지침이 강화되면 이를 참고해 적극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천주교는 종교시설 방역 강화가 이뤄지면 각 교구에서 지침을 마련해 움직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교계 역시 정부의 강화된 방역 지침이 발표되면 그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교계 일각에선 정부의 방역 강화 방침이 최대한 시급히 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태성 사무총장은 “지금은 특별히 정부의 (방역) 지침이 없어서 종교계에서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른 정부의 방역 방향성이 종교계에도 충분히 전달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4월 이후 모임과 행사 등을 재개한 종교계의 걱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시기에 교회 등 종교시설은 예배를 비롯한 모든 대면 종교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뼈아픈 경험을 한 탓이다. 더욱이 신자들의 발걸음이 겨우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대면 활동이 주춤한다면 이대로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큰 것으로 보인다. 전북 익산에서 소형교회를 운영하는 김모 목사는 “현재 대면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들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수준밖에 안 된다”며 “당장 모임과 행사를 중단하기보다는 조심스럽게 최대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재도입 등 정부 주도의 방역보다는 개인적 차원의 ‘자율 방역’에 방점을 둔 기본 방침을 지난 19일 발표했다. 그러나 집회에 모일 수 있는 최대 인원을 299명으로 제한하는 거리두기를 시행할 당시에도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일부 종교단체가 있어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배제할 수 없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前)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하루 20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던 지난 3월 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수천명이 집결하는 대규모 3.1절 광화문 집회를 열었다. 당시 집회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하는 등 감염에 취약한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된 바 있다.

7대 종단 지도자들 “사형제 폐지해달라” 공동의견서 헌재 제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헌법재판소에서 사형제 존폐를 둘러싼 공개 변론이 진행되면서 7대 종단 대표들이 사형제 폐지 실시를 촉구하는 공동 의견서를 14일 제출했다. 지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정부와 국회, 국민을 향한 사형폐지 동참 호소 성명을 공개한 적은 있었지만 7대 종단 지도자들이 공동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하기는 이번이 최초다. 이들은 미리 공개한 공동 의견서에서 “범죄를 저질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이들은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참혹한 범죄를 저질렀으니 죽어 마땅하다며 참혹한 형벌로 똑같이 생명을 빼앗는 방식을 국가가 선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국가는 범죄 발생의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고 모순점을 해결해 범죄 발생 자체를 줄여나가는 예방정책을 펼쳐야한다”며 “또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넓혀 나가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형제도와 폐지 및 사형 집행 중단은 세계적인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아직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21대 국회까지 총 9건의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이 발의됐음에도 단 한 번도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7대 종단 대표들은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모든 사람의 평등한 존엄을 선언하며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위헌 결정을 간절히 기다린다”며 사형 폐지를 실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에 제출된 공동 의견서에는 한국종교인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인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스님과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손진우 성균관 관장을 포함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인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19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에 대한 마지막 사형 집행 후로 25년째 집행이 진행되지 않았다. 국제사회는 한국을 10년 이상 사형 집행이 중단된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로 이미 분류한 지 오래다.

5대 종단, ‘발달장애인 참사’ 대책 마련 촉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정부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죽음에 국가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발달장애인 참사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인들이 목소리를 냈다.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5대 종단 대표들은 12일 ‘발달장애인 참사에 대한 5대 종단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달장애인 참사가 반복되는 이유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24시간 지원체계가 전혀 갖추어지지 않았기에 이에 대한 지원 책임이 전적으로 가족에게 전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발달장애인 참사 발생 이후 지난 5월 26일부터 대통령 집무실 인근인 삼각지역에 분향소가 차려졌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가 분향소를 단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부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죽음에 국가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며 정부는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24시간 지원체계를 지금 당장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은 부모연대가 오전 11시 삼각지역 분향소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제사를 진행한 뒤 열렸다. 올해 들어 숨진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은 8명이다. 발달장애인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시도했거나 부모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사가 반복됐다. 서울 성동구에서는 지난 5월 23일 40대 어머니가 발달장애가 있는 6살 아들을 안고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세상을 떠났다. 같은 날 인천에서도 60대 어머니가 중복장애가 있는 30대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미수에 그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5월 17일 전남 여수시, 5월 30일 경남 밀양시, 6월 3일 경기 안산시에서도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사망하는 비극이 반복됐다.

권영세 만난 천주교·개신교·불교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해야”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지도자가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차례로 만나 경색된 남북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건넸다. 특히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주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의 초청이 있을 경우 방북하겠단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천주교회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지난 21일 광진구주교회의관을 방문한 권 장관과 만나 새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대주교는 이 자리에서프란치스코 교황은 북측에서 초청하면 언제든지 가실 의향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로마를 방문해 고위 성직자들에게 들은 것이라며 북측이 (교황 방북을) 받아들일 환경 조성에 남북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꿈은 남북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평화협정을 맺고 교황님이 오셔서 이를 보증해주시는 것이라며 로마(교황청)에서는 북측과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다른 분도 아니고 교황이 가셔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역할을 해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흥식 추기경도 교황 방북에 적극적이시니 열심히 협력하면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느냐고 화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수차례 방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교황궁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북한에)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 대주교는 대북 인도적 지원의 문호를 넓혀달라고도 주문하며 남북 간 신뢰 회복에 대해 당부했다. 그는 종교단체들이 쌀을 지원하려고 했더니 유엔 제재 때문에 차량 반입은 안 된다더라. 비닐하우스용 쇠 파이프도 무기로 만들까 봐 안 된다고 했다며 이는 (남북이) 아예 접촉 못 하게 유엔이 막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이에 권 장관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 남북 간 북미 간 신뢰 회복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과거 서독도 미국과 가까워지면서 동독과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미국이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장관은 천주교 지도자를 만난데 이어 22일 진보성향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해 NCCK 총무 이홍정 목사를 예방했다. NCCK에 따르면 권 장관은 이 목사와 만남에서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와 대북정책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 한반도 평화는 비핵화를 통한 큰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했다. 또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한 남북 관계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하며 인도적 협력을 반드시 해나가겠지만 북한과 대화 단절로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는 고충도 밝혔다. 이에 이 목사는 종교 시민, 민(民)의 관점에서 분단체제를 극복하는 한반도 평화가 중요하다며 관계 개선에 비핵화가 전제된다면 평화가 위축된다고 말했다.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3일에는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방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월우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삼혜스님, 사회부장 원경스님 등이 함께했다. 권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원행스님은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종교계가 추진하려던 기념 행사 등이 진전되지 않아 아쉽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장관은 종교계가 추진하려던 사업이 진전되지 않아 정부로서도 아쉽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종교계가 힘써준다면 정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권 장관의 종교계 지도자 예방은 취임 인사를 비롯해 새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 총리, 개신교‧불교계 지도자 예방… “국민 위로‧치유에 헌신해달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개신교‧불교계 지도자를 차례로 예방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을 방문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를 예방했다. 오후에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만났다. 앞서 지난달 21일 취임한 한 총리는 취임사 등을 통해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종교계 지도자 예방은 이 같은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한 총리는 우리 사회가 어려울 때마다 종교계가 사회 안정에 기여하고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에 힘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치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해 당면한 경제‧사회적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민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치유하는데 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우리 사회의 통합과 공동체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국정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종교계 지도자들과 소통하면서 지혜와 고견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외 출장이 예정돼 만나지 못한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추후 예방할 계획이다.

尹 “‘국민통합’에 종교계 큰 역할 해달라”… 취임 후 처음 종교지도자들 만나

코로나의 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종교계의 헌신과 노력이 우리 국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종교계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고 이념, 지역,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에 더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8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회의실에서 불교개신교원불교성균관천도교민족종교 등 7대 종단대표와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7대 종단 종교지도자 오찬간담회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종교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국내외적 난제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찬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수석부회장이자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 김희중 대주교, 한국천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손진우 성균관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종교계가 소외된 이웃과 약자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또 통합을 위해서 애써주신 것 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 시대적 과제가 국민통합인데 앞으로 종교계가 이념, 지역,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에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새 정부도 국민의 마음을 잘 어루만지면서 그 마음을 하나로 모아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에도 기존에 없던 종교다문화비서관실을 만들었다며 종교계의 목소리를 계속 경청하고 저희 국정에 반영하도록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종단 지도자들에게 늘 이렇게 한번이 아니고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뵙고 고견을 구하도록 그렇게 하겠다며 오늘 정말 주말에 이렇게 힘든 걸음 해주셔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종교다문화비서관실을 통한 소통을 강조했지만, 현재 종교다문화비서관은 공석이다. 앞서 종교다문화비서관을 맡은 김성회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동성애 등을 폄훼하는 내용의 과거 자신의 SNS 글과 전광훈 목사 창간 매체 논설위원 활동 등 논란을 빚다가 지난 13일 결국 자진사퇴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비서관급이 낙마하는 첫 사례가 됐다. 그 후 현재까지 후임은 아직 임명되지 않은 상태다. 윤 대통령에 이어 종교지도자를 대표해 발언한 원행스님은 새로운 정부의 출범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며 또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후와 식량 위기 등 지금 전 세계가 굉장히 큰 위기에 고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까이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의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고 또한 지방선거도 바로 앞에 왔다며 윤 정부가 역대 그 어느 정권보다도 많은 난관과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원행스님은 그렇지만 숱한 어려움과 두려움을 마주하신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국민의 선택을 받았던 것처럼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히신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은 국민적 지지와 함께 반드시 소중한 결실로 맺어질 것이라며 우리 종교지도자들도 각 종교의 특성을 잘 살려 보면서 화합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종교의 사회적 책임과 함께 국민들의 정신적 기초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외에도 각 종교 대표들은 윤 정부에 각기 바람을 전달했다. 이홍정 목사는 한국정치가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 정치를 넘어 포괄적 중심을 향해 이동하며 국민통합을 이루는 성숙한 민주정치로 발전해 가도록 이끌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류영모 목사는 재난지역민들에 대한 지원과 생명존중‧기후위기‧사학법‧차별금지법‧저출생 등 건강한 공공정책 실천 과정에 대해 한교총의 입장을 설명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은 국민상생 화합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젊은 세대와 미래세대에 희망과 신뢰를 갖게 하는 정책을 펴 줄 것을, 천도교 박상종 교령은 의암 손병희 성사 순국 100주기를 맞이해 의암 손병희 기념관 건립 등을 건의했다. 손진우 성균관장은 계층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국민 정서교육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고, 김령하 회장은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인한 생명위기 시대를 극복하는데 있어 종교의 역할을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7대 종단 지도자들은 7첩 반상으로 구성된 한식도시락을 먹으며 환담을 나눴다. 도시락에는 7대 종단에 대한 감사와 국민 화합의 염원이 담겨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기독교계, 내달 5일 ‘환경의 날’ 동참 움직임… “모든 피조물의 집 지구 지키자”

매년 6월 5일은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환경의 날이다. 환경의 날을 앞두고 기독교계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목소리와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박현동 위원장은 인간의 자리는 어디입니까?라는 제목의 2022년 환경의 날 담화를 17일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사랑으로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저마다 존재 그 자체로 소중하고 있어야 할 제자리가 있다며 인간의 자리는 창조 질서를 회복보전하는 자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지구의 대기질이 개선되고 세계 여러 곳에서는 생태계가 복원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다시금 이동의 자유를 누리고 산업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화석 연료를 마음껏 사용한다면 모든 피조물의 공동의 집인 지구는 또다시 열병에 시달려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위원장은 모든 것은 서로 연결돼 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을 언급하며 우리의 사소한 선택과 일상은 자연환경과 가난한 사람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생명문화위원회는 2022년 제39회 환경 주일을 맞아 올해의 녹색교회를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NCCK는 지난 2006년부터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함께 예배교육봉사운영친교선교 등 교회 전반의 영역에서 생태적 인식이 반영되고 있고, 생태환경선교의 비전을 가진 교회를 교단의 추천을 받아 녹색교회로 선정해 오고 있다. NCCK는 올해는 과천교회광림교회광주다일교회나우리교회덕신교회 등 14개 교회를 녹색교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청파감리교회에서 진행한다.

HWPL 용인지회, 용인 3대 성지순례… ‘종교 화합의 발걸음’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서울경기남부지부 용인지회가 유교천주교불교 3대 성지를 순례하며 종교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HWPL 서울경기남부지부 용인지회는 정암학회,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용인지회와 함께 14일 경기 용인시 심곡서원에서 종교 화합 평화 성지순례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HWPL 서울경기남부 용인지회 김현아 소장, 용인 종교연합사무실 경서비교토론회 기독교 패널로 참석 중인 이영수 신학 강사, 심곡서원 진용옥 장의, 법기사 주지 석청보스님, 부천 마하나임교회 정명서 목사와 HWPLIPYG 회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성지순례는 용인 3대 성지를 걷다라는 주제로 유교 성지인 심곡서원, 천주교 성지인 손골성지, 불교 성지인 서봉사지를 걸으며 종교 화합과 평화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HWPL 김현아 소장은 성지순례를 시작하며 평화화합의 씨앗을 가진 사람은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평화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평화의 가치관을 세우고 하나 되자고 당부했다. 심곡서원에서는 진용옥 장의가 유교식 예법과 절하기에 대해 교육했다. 이후 손골성지에서는 순교하며 신앙의 절개를 지킨 신부들의 사연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서봉사지에서는 석청보스님이 불교의 기본 가르침을 교육했다. 성지순례에 참여한 IPYG 용인지회 회원은 용인에 살면서 잘 알지 못했던 성지에 대해 알게 됐다며 종교 간 이해하고 소통하며 벽이 허물어지는 것을 보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HWPL은 국제연합(UN) 경제사회이사회와 UN 글로벌소통국에 등록된 비영리비정부단체로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지구촌에 전쟁을 종식 시키고, 평화의 세계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취지로 170여개 국가에서 평화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종교계, 文에 정경심‧MB 등 특별사면요청

내달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기독교 등 종교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잇달아 특별사면을 요청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송기인 신부 등 원로 기독교인들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사면을 요청했다. 이뿐 아니라 불교계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기독교계에선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사면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은 최근 불교 신자로 알려진 정 전 교수의 특별사면 요청을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정 전 교수의 불법행위는 잘못됐지만, 남편 때문에 정 전 교수가 불이익을 받았다는 데 대한 여러 스님과 신도들의 안타까움이 있다며 정 전 교수가 수감 중에 쓰러질 정도로 건강이 악화했다는 점에서 선처를 바라는 바라고 청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전 교수는 지난 10일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취소 결정이 난 후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은 바 있다. 불교계뿐 아니라 송 신부,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등 원로 기독교인들도 정 전 교수의 건강상 이유를 들어 특별사면 요청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교계보다 한 달여 앞서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와 기도라는 제목으로 정 전 교수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사면 요청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정 전 교수에게 적용된 범죄가 위법은 맞지만 조 전 장관에게서 촉발한 검찰 수사로 정 전 교수와 딸 등 가족들이 피해를 입은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문 대통령은 퇴임 전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사면권을 꼭 행사해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 정 전 교수, 이 전 의원 외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종교계의 사면 요청도 이어졌다. 조계종 원로들은 갈등‧분열을 씻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양 진영의 상징적 인사들의 사면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 갈등의 반복을 끊기 위해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등 진영의 상징적 인사들의 대사면을 단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처럼 종교계가 여권‧시민사회단체들의 사면 요청 대열에 합세하면서 내달 8일 부처님오신날에 문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사면을 단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제15대 종정 취임 법회에 참석해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종교지도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별사면에 입을 모으기도 했다.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이 모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공동대표 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은 지난해 4월 30일 청와대에 이 부회장 특별사면 청원서를 제출했다. 종지협은 청원에서 이 부회장은 이번 재판과정을 통해 국가를 대표하는 책임 있는 기업인으로서 지난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며 대국민 사과를 통해 과거의 악습을 단절하기 위한 윤리 준법 경영의 강화를 약속했다며 대한민국의 성장과 국익을 위해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진심으로 참회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

[종교in] 마스크 쓰고 줄지어 입장… 일상회복 함께 신앙생활 회복도 박차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첫 일요일인 24일 전국의 사찰, 교회와 성당에서는자유롭게 종교활동에 나선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종교활동의 규모가 코로나19 방역 이전 수준으로 전환됐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진 않은 만큼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신자들도 있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본성전을 비롯해 지직할성전, 지교회와 기도처 등을 개방하고 현장에서 100%의 인원이 예배를 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QR체크인과 발열체크 등 대부분의 방역 지침은 모두 해제한 상태며 마스크 착용만 필수로 하고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불교종단 대한불교조계종의 일요법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조계사도 신자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수백명의 신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개를 숙인 채 대웅전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거나 서서 합장하고 기도를 드렸다. 대웅전을 가까이서 촬영하는 신자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 조계사를 찾은 시민 김모씨는 거리두기가 없어지니 자유로워서 좋다며 그래도 아직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하니 마스크 착용 등은 엄격하게 실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명동성당도 주일 12시에 봉헌되는 교중 미사에 참여하기 위한 신자들로 붐볐다. 본성전 입구마다 미사에 참석하기 위한 신자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미사가 시작되고 성가대의 찬양 소리가 본당을 울렸다. 미사 후에는 오랫동안 멈췄던 단체 화합과 기도 모임 등이 이어졌다. 명동성당은 제한적으로 개방했던 대성전을 평일에도 개방한다는 공지를 띄웠으며 25일부터 상설 고해성사도 재개한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종교계는 비대면에 길들여진 신앙생활 회복을 위해 심혈을 쏟고 있다. 천주교는 지침을 통해 사목 향상을 위해 코로나19 이전의 미사 집전 대수를 회복해줄 것을 공지했다. 인천교구의 경우 신자들에게 코로나19 이전처럼 미사참례를 통해 신앙생활을 하길바란다며 방송을 통한 비대면 미사는 거룩한 성체성사가 아니며 병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자들의 신앙을 위한 것이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신자들의 불안과 우려가 적지 않다. 성당을 방문한 조모(60, 여)씨는 계속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아직 불안한 마음이 있다면서 미사 드리는 인원이 크게 늘지는 않은 것 같은데 현장 예배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소형 교회 한 사역자는 우리 교회는 고령층의 비중이 높아서 (교인들이 현장 예배로의 복귀가) 쉽지 않다며 목사님이 모든 걱정 내려놓고 교회 나오세요 해도 조금 더 있다 나오겠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현장예배 회복에대한 전망이밝지만은 않다.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구독자 565명에게 교회에서 예배 인원제한을 해제할 경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 현장예배에 몇 %가 참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응답자의 67%가60~89% 참석할것 같다고 답했다.100% 현장예배에 참석할 것 같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천주교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더라도 사목 요건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가톨릭 평신도 연구소인 우리신학연구소와 가톨릭신문사가 평신도, 사제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교회 재정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83.8%에 달했다. 신자들의 미사 참석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5%가 동의했다.

부활절 가고 부처님오신날 온다… 대규모 종교활동 ‘기지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난 3년여 동안 교회, 성당, 사찰과 같은 종교시설도 직격탄을 맞았다.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로 전면 해제되면서 종교계도 활동 정상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교계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세부 지침을 마련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코로나19로 모이지 못했던 신자 모임 등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정원의 70%까지만 참석이 가능했던 종교시설 인원 제한은 해제됐다. 300명 미만으로 모일 수 있었던 기도회, 수련회 등의 인원 제한도 없어졌다. 또한 앞으로는 모든 성도가 종교시설 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종교시설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를 오는 25일부터 해제한다고 했다. 개신교 최대 연합기구로 평가받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5일 논평을 내고 거리두기 해제를 반겼다. 한교총은 교회는 각종 모임을 대부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방역지침에 따라 교회 내 확산방지를 위해 수고해주신 전국교회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방역이 개인의 책임있는 방역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보인다며 모든 교회는 교인간 확산방지와 교회 내 활동을 통한 확산방지를 위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인원이나 식사제공 등에 관한 제약이 사라지면서 그간 억눌렸던 종교계의 대면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 17일 천주교 서울 대교구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신도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대축일 미사를 진행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대축일 미사에서 이제는 동굴 속에서 나올 때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움츠러들었던 성도들에게 대면 활동 복귀를 촉구하기도 했다. 불교계 역시 오는 5월 8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연등행렬 등 대규모 연등회를 진행한다. 올해 연등행렬은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취소됐고, 지난해는 행사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 주변으로 대폭 축소돼 열렸다. 연등행렬은 30일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종각까지 행진할 예정이다.특히연등회가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맞는첫 행사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불교계는 방역지침 준수 등에 만전을 기한단 입장이다. 원불교는28일 대각개교절을 맞는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은 날로 원불교의 4대 경축일 가운데 하나다. 원불교 역시 2년간 대각개교절 대면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원불교 측은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에 따라 인원 제한을 없이 행사를 진행하되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등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원불교 교무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간 제약이 컸던 종교활동 정상화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우크라 난민 ‘250만명’… 국내 종교‧시민단체 긴급구호 나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째에 접어들며 25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내 종교단체들이 이들을 돕기 위한연대에 나섰다. 평화통일연대‧남북평화재단‧원불교여성회‧한국YMCA전국연맹 등 27개 종교‧시민단체들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한국 종교시민단체들이 함께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긴급구호연대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긴급구호연대는 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 교민들과 연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우크라이나 정교회를 통해 현지에 직접적인 도움의 손길이 닿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주요 활동으로 ▲국내 및 세계 종교‧시민단체들과 함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캠페인 진행 ▲미디어팀을 조직해 우크라이나의 현지 상황을 한국 사회와 언론에 공유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어린이들을 위한 긴급 지원 등에나선다. 발족식에는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비롯해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와 로만 카브착 신부 등이 참석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국제적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피해 상황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국제적인 연대를 요청하고 있다. 연대하고 이른 시일 내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푸틴의 공격적인 행동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여느 전쟁과 마찬가지로 이 전쟁 또한 사랑과 평화의 하나님 뜻에 어긋난다며 우리는 러시아 정치지도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즉시 중단해 상처 입은 평화의 비둘기가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모스크바 키릴 총대주교에게 전쟁 범죄를 공개적으로 비판할 것을 주문했다.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전쟁에 반대하기 때문에 침묵을 강요당하는 러시아 국민에게 자유라는 거룩한 선물이 없어져선 안 된다는 것과 우크라이나 국민이 고국에서 자유롭게 살기 원한다는 이유로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두 가지를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무고한 어머니들과 아이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병원이 폭격당하는 것과 수백만의 우크라이나 국민 가운데 몸 아픈 이들과 연로한 이들이 피난길에 오르는 것을 보면서, 대피소나 숲속에 숨어서 며칠씩 굶주리고 목말라하는 이들을 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방식으로든 항의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리스도인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한국정교회 로만 카브착 우크라이나 신부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역사상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유치원‧학교‧산부인과를 비롯한 병원과 교회는 포격 받아 파괴되고 있다. 포격이 계속돼 희생자들을 묘지에 묻을 수도 없다.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대피소에서 출산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 외에 의지할 곳이 없다. 전 세계가 지금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그 기도 중에는 많은 한국 사람의 기도도 있다. 우리는 이 기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내 종교계 지도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안재웅 목사는 우리 몸의 일부가 아프면 온몸이 아프듯 함께 (우크라이나의)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기 위해 긴급구호연대를 조직하게 됐다며 우리는 전쟁 난민들이 조국으로 돌아가 파괴된 건물을 재건하고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때까지 연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불교 정도연 교무는 무력침공 러시아로 인해 생명‧평화‧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원불교 여성회도 연대와 뜻을 같이해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