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3인방 김예림·이해인·신지아, 새 시즌 프로그램곡 공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 여자 피겨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국가대표 김예림(19, 단국대), 이해인(17, 세화여고), 신지아(14, 영동중)가 새 프로그램 음악을 발표했다. 이들 선수들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대표이사 구동회)는 2022/2023 시즌 국제대회에서 선보일 새로운 프로그램곡을 공개했다.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예림은 오는 9월 12일 미국에서 개최되는 ISU(국제빙상연맹)의 챌린저 시리즈인 ‘US 인터내셔널 클래식’ 대회에, 이해인은 9월 29일 슬로바키아에서 개최되는 ‘온드레이 네펠라’ 대회에 출전한다. 또 지난달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에서 우승한 신지아 역시 9월 7일 라트비아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출전으로 시즌 첫 국제대회에 출격한다. 지난 시즌 2022 ISU 사대륙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하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9위에 오른 김예림은 새로운 쇼트프로그램으로 영국의 작곡가 막스 리히터(Max Richter)의 곡 ‘Mercy’를, 프리프로그램으로는 영화 ‘42년의 여름(Summer of '42)’의 사운드트랙을 택했다. 안무는 쇼트, 프리프로그램 모두 ‘김연아의 안무가’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 캐나다)의 작품이다. 김예림은 “지금까지 보여드린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안무가와 긴 논의 끝에 선곡한 음악들”이라며 “쇼트프로그램에는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독특한 동작들, 프리프로그램에서는 고조되는 음악에 맞춰 변화하는 감정 표현들이 포인트”라며 자신의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또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한 시즌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편으로는 예전보다 마음이 조금 편하기도 했고, 경쟁보다는 나 자신의 성장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예전보다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2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생애 첫 챔피언십 대회 메달을 획득한 ‘피겨 샛별’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으로 캐나다의 피겨 선수인 에릭 래드포드(Eric Radford)가 작곡한 ‘스톰(Storm)’을 선택했으며, 안무는 미국의 톰 딕슨(Tom Dickson)의 작품이다. 이해인의 프리프로그램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며, 안무는 캐나다의 셰린 본(Shae-Lynn Bourne)이 맡았다. 이해인은 “이번 시즌에는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들과 함께 작업했다. 해외에서 작업하는 것이 긴장도 되고 낯설기도 했지만,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니 자신감도 생기고 배운 점도 많았다”며 “쇼트프로그램은 음악 전반에 걸쳐 휘몰아치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안무가와 상의 끝에 선곡했다. 프로그램 후반부의 클라이막스에서 질주하는 스텝시퀀스가 매력적”이라고 자신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프리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오페라의 유령’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음악이었다. 특히 주인공 크리스틴의 사랑과 용기를 담아내기 위한 동작과 표현들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해인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16년 만에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거머쥔 ‘피겨 요정’ 신지아는 새로운 쇼트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마이클 스미스(Michael Smith)가 작곡한 ‘더 기빙(The giving)’을, 프리 프로그램으로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로베르토 카치아파글리아(Roberto Cacciapaglia)가 작곡한 ‘생명의 나무 모음곡(Tree of life suite)’을 각각 선택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안무가 신예지의 작품이다. 신지아는 “이번 시즌 프로그램 음악은 안무가와 코치 선생님의 추천으로 정하게 되었다. 쇼트프로그램은 반짝반짝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팔을 이용한 잔잔한 동작들로 선율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프리프로그램은 쇼트프로그램과는 상반되는 웅장하고 신비로운 음악인만큼 몸을 크게 쓰고 연기를 이끌어가는 힘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지난 시즌에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대회를 마친 후 열심히 노력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음 시즌 각오를 전했다. 한편 최근 김예림과 이해인은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씩 배정받았으며, 오는 10월부터는 김예림은 ISU 그랑프리 3차(프랑스)와 5차(일본) 대회에, 이해인은 1차(미국)과 3차(프랑스) 대회에 각각 출전하게 된다.

2022년 상반기, 한국 경마의 잊을 수 없는 그 순간 명장면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호랑이의 해 임인년도 어느새 절반을 지나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경마 시행과 고객 입장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해이면서 동시에 한국 경마가 100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다. 상반기 한국 경마는 쏟아지는 대기록과 새로운 루키(Rookie)들의 등장, 베테랑들이 보여준 저력 등 여러 값진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며 그들이 남긴 여운을 되짚어 보고 남은 반년의 시간에는 어떤 감동이 펼쳐질지 기대해보는 건 어떨까. 여전히 우리에게 보여줄 스토리가 무궁무진한 한국 경마의 지난 반년간의 장면들을 조명해봤다. ◆‘클래스는 영원’ 입증한 국산마 자존심 ‘심장의고동’과 지용철 前 조교사의 마지막 경주 지난달 26일 부산경남 제6경주, ‘부산광역시장배(GⅡ)’는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던 대상경주다. 경주 포커스는 부경마 ‘위너스맨’의 스테이어 시리즈 정복이냐와 지난해 그랑프리(GⅠ)’를 제패했던 ‘행복왕자’의 반격이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결과는 ‘위너스맨’의 낙승이었지만 2위로 들어온 ‘심장의고동’의 분전도 경마 팬들의 기억 속에 감동으로 남아있다. 바로 ‘부산광역시장배(GⅡ)’가 뚝섬 시절부터 한국 경마와 함께해온 명장 지용철 전 조교사의 마지막 출전 경주였기 때문이다. 부마 ‘지금이순간’의 혈통을 이어받아 지용철 전 조교사의 보살핌을 받던 ‘심장의고동’은 2019년 데뷔 첫해부터 지금까지 여러 대상경주에서 입상하며 국산마의 자존심으로 이름을 높였던 말이다. 다만 어느덧 6세에 접어든 나이에 ‘부산광역시장배(GⅡ)’를 앞두고는 어린말들에 비해 조금은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 어린 목소리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예상은 통쾌하게 빗나갔다. ‘심장의고동’은 지용철 전 조교사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해주듯 막판 스퍼트를 선보여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에게 멋진 은퇴 경주를 선사하며 감동을 자아낸 것이다.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유튜브 KRBC 비하인드 영상에서 지용철 전 조교사의 인터뷰를 보면 “위너스맨이 너무 실력이 좋다. 인정하고 잘 끝났다”며 승자를 축하해주고 “이제 모든 거 오십년 경마 역사 끝”이라는 유쾌한 굿바이 인사를 전했다. ◆다시 돌아온 스프린터 ‘모르피스’ 상반기 경주 중 단거리 강자를 뽑는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SBS스포츠스프린트(GⅢ)’에서도 멋진 서사가 쓰였다. 7세마 노장 ‘모르피스’의 깜짝 우승이 화제였다. ‘모르피스’는 지난 2020년 ‘SBS스포츠스프린트(GⅢ)’ 챔피언이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사정이 달랐다. 단거리 최강마 ‘어마어마’와 ‘서울마주협회장배(GⅢ)’를 우승하며 신성(新星)으로 떠오른 ‘블랙머스크’ 등에 밀려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는 자리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지난해부터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며 ‘모르피스’에 대한 기대는 그만큼 크지 않았다. 초반에는 후방에서 자리 잡던 ‘모르피스’는 막판 200m 지점부터 놀라운 추입을 선보이더니 마침내 젊은 피들을 제치고 2년 만에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모르피스’의 우승은 지난해 4월 25일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이룬 쾌거였다. 시원하게 우승을 차지하며 반등을 이룬 ‘모르피스’의 하반기 행보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 역시 높아졌다. 단거리 신예들 속에서 어떤 반격의 서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지난 2월 26일 마침내 값진 800승의 고지에 오른 김용근 기수, ‘한국 경마의 마에스트로’ 박대흥 前 조교사가 일군 1,000승의 대기록 또한 쏟아지며 한국 경마 100년을 자축하듯 영광의 순간들이 상반기 한국 경마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석권, 최초의 ‘트리플 티아라(Triple Tiara)’ 탄생한 상반기 총 17전 중 12승, 5위 밖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경주마. 바로 올해 장거리 최강마를 뽑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의 주인공 ‘위너스맨’의 대기록이다. 지난해 3세 시절 ‘코리안더비(GⅠ)’에서 부산 라이벌 ‘히트예감’을 코차로 제치며 우승하더니 이후 행보는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출전한 경기에서는 역시 전승을 기록하며 현재 4연승 중이다. 서승운 기수와도 올해 처음으로 맞춘 호흡임에도 불구하고 ‘헤럴드경제배(L)’ ‘YTN배(GⅢ)’, 그리고 마침내 홈경기였던 ‘부산광역시장배(GⅡ)’까지 여유롭게 우승을 따내며 장거리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요즘 가장 핫한 씨수말 ‘머스킷맨’의 자마로 국산마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위너스맨’, 오는 9월 ‘코리아컵’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에도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연말 ‘그랑프리’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다. 암말 대상 삼관마 타이틀인 ‘트리플 티아라(Triple Tiara)’도 올해 상반기에 최초로 탄생했다. 국산 암말 ‘골든파워’는 ‘루나Stakes(L)’ ‘코리안오크스(GⅡ)’에 서울 원정이었던 마지막 관문 ‘경기도지사배(GⅢ)’까지 섭렵하며 3세 암말 왕좌의 최정상에 올라섰다. 하반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열린 ‘KNN배(GⅢ)’에도 출전해 다른 ‘언니’들과 맞붙어 4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3세 경주마 ‘캄스트롱’에게 깜짝 우승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던 만큼 국산과 외산, 또 하나의 암말 라이벌 구도가 열릴지도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 경주 중 2개의 관문을 차지했던 ‘캡틴양키’도 눈에 띈 경주마다. 삼관마의 첫 관문 ‘KRA컵 마일(GⅡ)’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컴플리트밸류’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코리안더비(GⅠ)’에서는 아쉽게도 ‘위너스타’에게 자리를 내주며 삼관마 타이틀은 놓치게 됐지만 다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에서 1위를 탈환하며 무시무시한 전력을 드러냈다. 하반기 성적에 대한 기대가 최고조인 만큼 강력한 라이벌인 ‘승부사’ ‘위너스타’ ‘컴플리트밸류’ 등 동년배와의 경쟁에서 오롯이 자신만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반기 이벤트들도 ‘흥미진진’ 다채롭게 채워졌던 상반기 경마에 이어 남은 2022년 하반기에는 어떤 이벤트들이 있을까. 먼저 가을의 서막을 알리는 9월 4일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예정돼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3년 만에 국제 경주를 재개하며 해외 시행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K-경마’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경마 100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10대 명마 가상경주 프로젝트 ‘100 To the Track’에 대한 경마 팬들의 관심도 높다. 정교한 그래픽으로 9월 중 재현 예정인 가상경주는 경주마 빅데이터와 대국민 투표,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사실적인 고증을 거쳐 제작될 예정이다. 현재 10마리 선정과 기수들 매칭은 완료된 상태로 KRBC 유튜브를 통해 10대 명마 분석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첫 번째 타자 ‘포경선’을 주제로 한 영상이 업로드됐다. 올해 데뷔한 ‘신인’들의 활약도 하반기 주목해볼 만한 사안이다. 7월 1일 데뷔한 서울의 문병기 조교사(21조)는 16일 ‘퍼스트드림’과 함께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신인 오수철 기수 역시 같은 날(16일) 첫 데뷔 경주에서 ‘신의한수’에 기승해 바로 승리를 따내며 신인의 패기를 여과 없이 선보였다. 한국 경마 100년과 함께 경마 정상화에 맞춰 다채로운 이야기가 그려졌던 상반기를 추억하며 하반기에도 풍성하게 채워질 한국 경마가 기대된다. 지금처럼 감동과 환희의 순간들이 쏟아질 하반기를 고대하며 또 어떤 명장면이 탄생할지 궁금해진다.

세계 톱3 굳힌 우상혁 “금메달로 더 역사적인 날 만들 것”

[천지일보=이솜 기자] 대한민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 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로 우상혁은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심(31, 카타르)과 잔마르코 탐베리(30,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3강 구도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우상혁은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로 2위에 올랐다. 2m19를 가뿐히 넘고 ‘뽀빠이 세리머니’를 펼친 이후 우상혁은 2m35까지 위기들을 이겨내며 왔다. 바심이 1차 시기에 2m37을 성공하자 우상혁은 바를 2m39로 높여 역전에 나섰으나 2차 시기까지 실패했다. 이에 잠시 아쉬운 표정을 지었던 우상혁은 이내 자신의 가슴에 적힌 ‘KOREA’를 가리킨 후 거수경례 세리머니로 씩씩하게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우상혁의 이번 기록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했던 당시와 같다. 은메달은 한국 육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앞서 김현섭이 2011년 남자 20㎞ 경보에서 동메달을 경신한 바 있다. 높이뛰기 부문에서는 1999년 이진택이 6위로 최고 기록이었다. 또한 이번 대회로 우상혁은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높이뛰기 선수로 우뚝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이탈리아, 프랑스 현지 신문들과 스위스 방송 등 일부 유럽 매체들은 도쿄올림픽부터 이번 대회를 볼 때 우상혁이 최고였다며 바심과 탐베리와 함께 셋을 세계 높이뛰기 3강으로 묶기도 했다. 실제 올해 우상혁은 한국인 최초의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쉴 새 없이 달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해 우상혁은 키 188㎝에 혹독한 식단 관리로 최적의 몸무게 65∼66㎏를 유지해왔다. 우상혁은 더 높은 곳을 향할 예정이다. 내년 3월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대회,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2024년 7월 파리올림픽, 2025년 도쿄 세계선수권대회가열린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또 세계선수권, 올림픽이 남았다”며 “더 노력해서 금메달을 따는 ‘더 역사적인 날’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의지를 다졌다.

우상혁,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 쾌거

[천지일보=이솜 기자] 우상혁(26, 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20㎞ 경보의 김현섭(2011년 대구 동메달)뿐이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트랙·필드 종목에서 세계선수권 메달은 우상혁이 최초다. 이날 결선에 출전한 13명 중 가장 먼저 주로에 선 우상혁은 2m19, 2m24, 2m27,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33는 1, 2차 시기에서 실패해 위기에 몰렸으나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자세로 성공시켰다. 우상혁은 2m35도 2차 시기에 넘었다. 무타즈 에사 바심(31, 카타르)은 2m19를 패스하고서 2m24, 2m27, 2m30, 2m33, 2m35를 모두 1차 시기에 넘고, 2m37도 한 번의 시도에 성공했다. 2m37 1차 시기에서 실패한 우상혁은 2m39로 바를 높여 승부수를 던졌지만, 두 번의 시도 모두 바를 건드렸다. 올해 3월 20일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4를 뛰어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메이저대회 첫 메달을 품에 안은 우상혁은 올림픽 다음으로 큰 무대로 여겨지는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도 메달을 품에 안으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한국 점퍼’ 우상혁, 육상 1위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육상선수 우상혁(26)이 밝은 표정과 경쾌한 움직임으로 4차례 육상 높이뛰기 시도를 모두 성공하며 공동 1위로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선에 진출했다. 우상혁이 2m 28을 1차 시기에 넘는 순간, 한국 육상 높이뛰기에서 지난 1999년 세비야 대회 이진택 이후 23년 만에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자가 탄생했다. 우상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 28을 넘어 공동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우상혁은 2m 17, 2m 21, 2m 25, 2m 28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결선 자동 출전 기록은 2m 30이었지만, 2m 28에서 공동 12위를 포함한 결선 진출자 13명이 결정돼 예선이 종료됐다. 남자 높이뛰기 예선 엔트리에 등록한 선수는 32명이었다. 그러나 3명이 대회 직전 출전을 포기했고 시리아의 마즈디 가잘(35)은 경기 당일 기권해 28명만 실제 경기에 진출했다. 우상혁은 경쾌하게 성공한 후 특유의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1차 시기에서는 2m 17을 가볍게 넘어선 뒤, 양손으로 승리의 V를 그렸다. 2m 21도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양손 검지를 들고 가볍게 춤을 췄다. 우상혁은 2m 25를 1차 시기에 성공한 뒤, 중계 카메라를 응시하며 뽀빠이 자세를 취했다. 2m 28도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양손 검지를 휘두르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예선을 마친 선수는 우상혁과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심(31), 캐나다의 장고 로벳(30),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프로첸코(34) 등 4명뿐이다. 바심과 함께 도쿄올림픽 공동 1위에 오른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30)는 2m 25와 2m 28을 3차 시기에서 넘어 결선에 진출했다.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셸비 매큐언(26)도 2m 28을 3차 시기에 넘어 탈락 위기를 면했다. 2m 28을 성공한 11명과 2m 28에는 실패했지만 2m 25를 1차 시기에 성공한 멕시코의 에드가 리베라(31), 독일의 마테우시 프시빌코(30)가 공동 12위로 결선행에 올랐다.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의 사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우상혁과 바심, 탬베리가 드라마틱한 높이뛰기 예선을 치렀다고 했다.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45분에 열리는 결선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결선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이진택과 우상혁, 두 명으로 늘었다. 이진택은 1997년 아테네 대회에서 2m 28을 넘어 예선을 통과하고, 결선에서는 2m 29로 8위에 올랐다.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도 이진택은 2m 29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고, 결선에서 2m 29를 넘어 6위를 차지했다. 이진택이 1999년 대회에서 달성한 6위는 실외 세계선수권 한국 높이뛰기 역대 최고 성적이다. 우상혁은 2017년 처음으로 런던에서 세계선수권 무대에 섰지만, 2m 22에 그쳤고, 2019년 도하 대회 때는 출전권조차 얻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우상혁은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위상을 높이며 5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섰다. 우상혁은 예선을 공동 1위로 통과하며 한국 점퍼 중 이진택 이후 23년 만에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2m 35의 한국 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는 2m 36을 뛰었고,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 34)에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올림픽 공동 1위 바심과 탬베리가 모두 출전한 5월 14일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실외 경기)에서도 2m 33을 뛰어 1위를 차지했다. 예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한 우상혁은 19일 결선에서 한국 최초로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중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경보 종목의 김현섭, 단 한 명뿐이다. 김현섭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1시간 21분 17초로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3위로 올라섰다. 세계육상연맹은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이던 2019년 10월 1일 뒤늦게 김현섭에게 동메달을 전달했다. 우상혁이 19일 유진에서 시상대에 서면 한국 육상 역사의 두 번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된다. 또 1위 또는 2위에 오르면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거둔다. 메달만 따도 한국 육상의 역사가 바뀌지만, 우상혁은 우승을 목표로 정했다. 세계육상연맹도은우상혁을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았고, 우상혁은 예선 공동 1위로 화답했다. 철저한 준비와 자신감으로 무장한 우상혁이 19일의 금빛 도약을 예고한다.

황선우,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 역대 최고성적

황선우(19, 강원도청)가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33)을 넘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거머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선우는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3초21)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작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세운 한국기록(1분44초62)을 1년도 안 돼 0.15초 단축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톰 딘(영국)이 황선우의 뒤를 이어 1분44초98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는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두 번째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 종목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박태환과 2019년 우리나라 광주 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딴 김수지(울산시청)를 포함하면 황선우는 한국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섰다. 황선우는 앞서 예선에서는 1분45초79의 기록으로 전체 2위를 차지했고,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서는 1분45초46에 물살을 갈라 전체 3위로 결승에 올랐다.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결승까지 오른 한국 선수는 황선우를 포함해 8명뿐인데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그동안 박태환만이 결승을 치러봤다. 황선우는 21일 오후 자유형 100m 예선 경기에 출전해 다시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한편, 남자 평영 50m 준결승 경기에서 최동열(강원도청)은 27초34의 기록으로 9위에 자리해 순위 하나 차이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지훈·성승민, 근대5종 월드컵 4차 ‘혼성계주 金’ 획득… 점점 강국으로 우뚝 서는 韓

2020 도쿄올림픽에서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새로운 근대5종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이 올해도 국제대회에서 연신 쾌거를 내고 있다. 한국은 지난 5월 불가리아에서 개최된 월드컵 3차 시즌 첫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남자 개인 금메달과 혼성계주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월드컵 4차 혼성계주 경기에서도 이지훈(한국토지주택공사), 성승민(대구광역시청)이 금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 선수단은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뤄 냈으며, 특히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알린 성승민은 이번 혼성계주 금메달로 큰 기쁨을 안았다. 12일(현지시간) 진행된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20대 젊은 패기로 뭉친 환상의 이지훈, 성승민 듀오는 21승 7패로 전통의 강호 프랑스팀과 공동 1위로 혼성계주 첫 번째 경기 관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진행된 승마, 수영 경기에서도 이들은 무난히 마무리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레이저 런 경기에서는 성승민이 1위로 출발했으나, 영국, 독일 선수에게 잠시 선두를 내 줘 불안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며 노련미를 키워 온 이지훈이 정확한 사격과 빠른 스피드로 선두 재탈환에 성공하며 마지막까지 기세를 몰아 결국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이지훈, 성승민은 국제연맹과의 인터뷰에서 개인보다는 팀워크를 자랑하는 한국팀 특유의 정신을 강조하며, 성승민의 첫 번째 국제대회 메달 획득을 함께 기뻐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개인전에서는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승마 성적에서 저조하면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창완(전남도청)이 개인 4위로 마쳐 한국 선수의 저력을 알렸고, 김선우(경기도청)는 여자부 12위로 마쳤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 5개 부문의 기록을 종합적으로 겨루는 종목으로 만능스포츠맨을 가리는 경기라 할 수 있다. 기록을 점수화한 뒤 그 점수의 총합으로 우승자를 가리며 하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다.펜싱, 수영, 승마까지의 점수를 바탕으로 순위별로 시차를 두고 출발하는 햅디캡스타트 방식으로 펼쳐지며, 골인 지점에 들어온 순서대로 메달 색깔과 순위를 가리게 된다. 한국이 근대5종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여년 전 부터다.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춘헌(42)의 개인전 은메달과 계주 동메달로 아시아 최초로 입상하는 쾌거를 거두면서 발전을 이뤄왔다. 그 뒤에는 세계무대에서 기량 차이를 실감하며 번번이 고배를 마셨으나 2008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따며 다시 세계 속에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나타낸 한국은 2009년 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금2, 동1개 획득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동훈김승진정훤호가 팀을 이룬 남자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내면서 6년 만의 입상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다시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했다. 그간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유독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던 한국은 작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전웅태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오랜 숙원이었던 올림픽 메달 획득의 쾌거를 내며 세계 속에 더욱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