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우영우’ 대본집… 예약판매 하루 만에 5천부 돌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무삭제 대본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예스24 예약 판매 하루 만인 12일 약 5천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인터넷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9월 15일 정식 출간을 앞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문지원 대본집은 총 두 권의 시리즈로 구성됐다. 8월 11일 오후 2시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약 하루 만에 시리즈 합산 5천부 이상이 판매됐으며, 12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와 11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본집에는 문지원 작가가 주인공 ‘우영우’의 이름을 지은 과정부터 ‘고래’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다른 무언가들’의 정체까지 드라마의 창작 비하인드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대사와 지문을 곱씹어 읽다 보면 영상으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인물들의 서로 다른 개성이 드러나며 드라마의 실제 방영 장면과 대본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한편 예스24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테마로 한 ‘당신에게도 동그라미가 있나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대본집을 비롯해 ‘한 개의 기쁨이 천개의 슬픔을 이긴다’ 시리즈 등 드라마 에피소드 원작 도서나 자폐·ADHD·섭식장애와 고래에 관한 도서들도 포함됐다.

국립민속박물관, 실감 영상으로 꾸민 ‘한 여름밤, 신들의 꿈’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이 신(神)들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표현한 ‘한 여름밤, 신들의 꿈’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 주변에 함께 살아 온 신들의 소개서와 비슷하다. 최첨단 실감 연출로 각종 신들의 이야기를 생생한 체험을 통해 전달한다. 그동안 이야기와 사진을 중심으로 소개됐던 신화의 서사 방식에, 실감 영상을 더한 최초 시도로서의 ‘신(神) 알리기’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K-컬처’라는 문화 조류에 힘입어 민간 신앙과 옛이야기들을 기반으로 한 한국적 판타지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이지 않으면서, 무언가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신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우리 집과 동네에 살고 있는 다양한 신들을 샅샅이 찾아내어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이번 특별전은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K-판타지’의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전시는 신들이 사는 마을로 연결된 외딴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한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사람을 보는 순간, 신들은 설렌다. ‘어서 나를 만나다오.’ ‘나를 찾아다오.’ 마을 입구의 장승•솟대에 깃든 신부터 집안 곳곳에 몸을 감추고 있는 신들, 깃발에 웅크린 용, 장난꾸러기 도깨비, 저승을 인도하는 저승사자까지 신들은 늘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의 바람을 이뤄주는 꿈을 꾼다. 전시실에서는 마을을 지키는 신, 평안을 주는 산신, 집안을 지키는 신, 비를 뿌려주는 신, 죽음을 함께 하는 신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들의 생김새는 민간신앙과 구비문학 등 민속 콘텐츠 안에서 찾아냈다. 전통의 현대적 해석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한국화가 박소은이 이번 전시에 초대받은 신들의 얼굴을 그렸다. 신과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몸에 신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무서운 일, 대신 늘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에 받는 것은 어떨까? 이번 특별전에서는 핸드폰에 관람객이 원하는 신을 모실 수 있도록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후 전시장 곳곳에 보일 듯 말 듯 숨어있는 신들을 찾아(AR 마커 인식) 캐릭터 카드를 모으면 된다. 신들의 캐릭터를 다 모은(신들을 다 받은) 관람객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과학의 시대, 신들의 지위는 예전 같지 않다. 나와 가족, 우리 동네를 지키던 신들은 현대와 과학이라는 단어에 자리를 내주고, 이제 인간과 신은 서로의 꿈속에서나 겨우 만난다. 기쁘면 신난다고 하고, 흥겨우면 신바람이 난다고 하는 것처럼 옛 삶 속에서 신은 늘 사람과 함께였다. 아쉽게도 신과 사람은 이제 민속 안에서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할 건 없다. 왜냐하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이번 전시를 우리 조상들과 함께 수천 년을 같이 살았을 신들을 깨우고, 그들이 선보이는 환상의 세계를 소개하기 때문이다. 할머니 무릎을 베고 흥미진진하게 듣던 옛이야기들이 현대 기술의 귀신같은 솜씨로 관람객들을 매료시킨다. 전시는 13일부터 16일까지 시범 운영(관람 가능)을 거쳐 17일 전면 공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에게도 그리스나 인도 신화 못지않은 신들의 이야기가 있다”며 “신들이 사는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밤의 환상적인 꿈같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민속 신들의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금의 반찬 수도 줄였던 조선의 홍수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115년 만에 수도권을 강타한 역대급 폭우로 곳곳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과학이 발달한 현대사회에도 갑자기 들이닥친 자연재해 앞에서는 모두가 속수무책이었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과학이 발달하기 이전의 조선시대에는 홍수를 어떻게 대했을까. 지난 8일부터 수도권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시작됐다. 곳곳에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일 강수량은 1920년 8월 2일에 기록한 354.7㎜를 뛰어넘은 381.5㎜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동작구의 경우 지난 8일부터 9일 오후 8시까지 483㎜, 서초구는 447㎜를 기록했다. 이는 7월 전체 강수량인 252.3㎜를 뛰어넘는 수치였다. ◆ 세종 대, 호조의 건의로 시작된 측우기 조선시대에는 강우량을 조사하기 위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측우기’를 이용했다. 측우기는 세종 23(1441)년 호조의 건의로 시작됐다. 호조는 서운관에 대(臺)를 만들고 그 위에 길이 2척, 지름 8촌이 되는 그릇을 올려 강우량을 측정하자고 했다. 이어 마전교 서쪽과 한강변의 암석에 수량을 측정할 수 있는 푯말을 세워 도승(渡丞)에게 수량을 측정해 호조에 보고하게 했다. 이는 각 고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1년 후 호조는 더욱 자세한 방안을 정해 건의했으며 세종이 이를 받아들여 전국적으로 측우기를 제작 및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측우기에 의해 강우량이 처음 기록된 것은 중종 37(1542)년에 이르렀을 때이다. 중종 37년 5월 29일의 기록에 “28일부터 이날까지 비가 내리기도 하고 개기도 했는데 측우기의 물을 잰 것은 5분(약 10.4㎜)이었다”라고 적혀있다. 이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기간에는 측우기 측정에 대한 기록이 없으나 영조에 다시 등장한다. 특히 정조 15(1791)년에는 측우기의 수심 측량 법식을 정했다는 기록도 나와 있으며 이후로도 측우기를 활용한 강수량 측정 기록이 남아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측우기는 헌종 3(1837)년에 제작된 금영측우기(공주 충청감영 측우기)이다. 일본으로 유출됐던 금영측우기는 1971년에 반환돼 현재 기상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2020년 2월 27일에 국보로 지정됐다. ◆ 유난히 수해가 많았던 현종 측우기로 측정한 강우량에 대한 기록은 중종실록에 처음 등장하지만 홍수에 대한 기록은 태조시기부터 나온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홍수’라는 표현보다 큰비(大雨), 큰물(大水)이라는 표현도 많이 사용됐다. ‘세종실록’에 보면 “여러 날 동안 큰비가 내리니 수재가 있을 것이다. 수문의 전방을 속히 걷어치워 수도를 통하게 하고 순찰하는 관원과 병조에서는 밤새도록 순시하여 사람을 죽는데 이르게 하지 말라”는 기록에 ‘큰비’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그리고 기록에 의하면 명종부터 현종까지 132년 동안 유난히 홍수가 많았다. 전체기간에 기록된 내용의 절반이 이 시기에 기록됐다. 이때는 홍수 피해도 전국적인 규모로 발생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특히 조선시대 역대 왕 중 현종은 자연재해를 가장 많이 겪었다. 역대 최악의 가뭄이라는 경신대기근이 있었으며 홍수의 피해도 많이 입었다. 현종 2(1661)년 기록에는 “경상좌도에 큰물이 져 120여호가 침수되고 70여명이 죽었다. 언덕과 골짜기가 뒤바뀌고 개천의 물길이 달라졌으며 농토가 망가지고 곡식이 물에 잠기는 등 이루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적혀있다. ◆ 백성들의 홍수 피해, 임금의 부덕 탓 조선시대에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임금의 부덕으로 돌렸다. 이에 왕들은 민심을 다스리기 위해 왕의 개인 재산인 내탕금을 열어 수해 복구를 위한 지원금을 보내주거나 수해 입은 백성들에게는 조세 부담을 줄여줬다. 또 수해로 사망한 이들을 위한 제사를 나라에서 지내주는 경우도 있었다. 정조 13(1789)년 7월 26일 기록에는 “물에 빠져 죽은 저 불쌍한 백성들에게는 그 원통함을 위로할 방법이 없다. (중략) 물에 빠져 죽은 사람들에게는 마을 근처에 따로 하나의 단(壇)을 설치해서 봉명 사행(奉命使行)이 도착하는 날을 기다려 제사를 지내 주도록 하라”고 적혀있다. 정조 16(1792)년에도 “공주목 옥천군에 홍수가 나 140여호가 잠기고 59인이 빠져 죽었다. 관에서 거두어 묻어주고 제사를 지내 위로하라고 명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외에도 홍수를 막지 못한 관직자에게 문책을 내렸으며 관직자 스스로 면직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자연재해와 함께 당파 갈등이 심했던 현종은 스스로 근신의 의미로 수라상 음식의 가짓수를 줄이며 관리들에게 화목하게 협력할 것을 명하기도 했다.

코믹멜로영화 ‘When It Snows In April’,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 근교 도심에서 바다에 인접한 도시 인천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용현동. 바다를 접한 아름다운 경관들이 도시와 잘 어우러져 있는 인천의 용현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젊은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가 찾아온다. 코믹멜로영화 ‘When It Snows In April’은 인천의 토박이들만이 알고 있다는 명소들을 배경 삼아 펼쳐지는 코믹버라이어티 러브스토리 영화다. 영화공작소 가람과 아이엠아이 엔터테인먼트, 무비스케치가 힘을 합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박황춘 감독은 “영화 ‘When It Snows In April’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사랑이란 단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진실한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코믹멜로영화 ‘When It Snows In April’에는 중견배우 현석, 박은수와 더불어 최근에 배우로도 활동 중인 가수 김상배 등이 출연하며 남녀 주연은 젊은 아이돌을 전격 투입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박 감독은 “오랜 기간 배우와 연출가 생활을 해오며 익혀 온 독특한 코미디 기법과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멜로를 잘 버무려 남녀노소 모두 웃음바다와 눈물주머니를 탈탈 털어버리겠다”고 밝혔다. 박황춘 감독은 세계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아름다운 인천의 자연경관과 용현동의 정이 듬뿍 담긴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가슴시린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고 가슴 먹먹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코믹감성멜로 ‘When It snows In April’는 올해 10월 중순 크랭크인 예정이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이건희 컬렉션, 해외 박물관 전시 협의 중”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증품인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전시를 협의 중이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박물관의 주요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윤 관장은 “박물관은 모든 세대와 계층이 매력을 느끼며 편안하게 찾아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즐기고, 서로 소통하며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하반기에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박물관은 세대와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장애인과 취약계층이 전시와 교육 등 박물관의 문화 서비스를 제약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켜 박물관이 추구하는 공감과 공존의 가치를 실현할 예정이다. 장애인 등의 전시 관람을 돕기 위해 수어통역 및 수어전시해설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상설전시관에는 점자 전시자료 및 안내판, 촉각전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사유의 방’ 브랜드 스토리를 토대로 ‘국보 반가사유상’ 점자감각책(멀티미디어형 점자책)을 발간해 전국의 맹학교와 점자도서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기증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속하게 공개하기 위한 기초 작업인 유물 등록을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건희 기증품 식별할 수 있는 고유 등록 코드(LKH)를 부여하고 모든 유물의 기본정보 작성과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으며(7월 31일 현재 91% 진행) 등록이 마무리되면 언제 어디서든 이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2023년 1월부터 e뮤지엄 등 온라인을 통해 전체를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후에도 기증품의 학술적 의미와 가치를 파악하는 조사와 연구를 지속하고, 상세자료나 고화질 사진 등 추가로 보완되는 내용 또한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을 기념하는 특별전도 소속박물관에서도 개최된다. 이는 또한 기증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언제 어느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이건희 기증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소속박물관 상설전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하반기 국립광주박물관 전시를 필두로 하여 내년에는 국립대구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에서도 선보이게 된다. 여기에 더해 외국박물관에서도 기증품 전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특별전시와 한국실 상설전시에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박물관은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이 모범적인 사례로 국제적 조명을 받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실 운영에 부족한 좋은 전시품을 확보하는 훌륭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파친코’ 이민진 작가 북콘서트… 국내 독자들과 소통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장편소설 ‘파친코’ 이민진 작가가 새 출간을 기념해 국내 독자들을 만났다. 11일 출판사 인플루엔셜에 따르면, 전날 서울 광진구의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는 ‘파친코’ 출간 기념 북토크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전 세계를 매료시킨 이민진 작가가 무대 위에 올라 국내 독자들과 만남을 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추첨된 참가자들이 참석한 북토크는 독자들이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사전에 선별해 질의응답 시간을 보내면서 소통했다. 2시간 빼곡히 이민진 작가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독자들의 입가에는 저마다 미소가 가득했다. 이민진 작가 집필한 ‘파친코’는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지난 4월 판권 계약 종료로 절판됐던 ‘파친코’는 인플루엔셜 출판사를 통해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7월 27일 새 출간됐다. 2권은 8월 25일 출간 예정이다. 특히 인플루엔셜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책은 첫 문장부터 원문의 의미를 보다 충실하게 전하고 있다. 또한 작가가 처음 의도한 구조와 흐름을 살리기 위해 총 세 파트(1부 ‘고향’, 2부 ‘모국’, 3부 ‘파친코’)로 된 원서 구성을 그대로 따랐다. 인플루엔셜 문태진 대표는 “이번 북토크는 이민진 작가의 대표작 ‘파친코’에 대해 작가와 한국 독자가 직접 소통하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새로 출간한 책과 오디오북을 통해 ‘파친코’의 깊은 매력에 빠져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육사 ‘친필편지·엽서’ 국가문화재 된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가 쓴 친필 편지와 엽서 등 2건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11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가 일상적인 안부, 생활고에 대한 걱정,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 등 1930년대 당시 근황을 담아 친척, 친구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엽서다. 한문으로 작성한 친필 편지를 통해서는 중외일보 대구지국 근무 시절 당시 그가 겪었던 생활 형편을 짐작할 수 있으며, 2점의 친필엽서에서는 시인 신석초와의 우정과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하는 아쉬움, 친척 간의 정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육사의 인간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는 친필자료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또한 함께 등록 예고되는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은 1921년 천도교 중앙대교당(서울 종로구)과 함께 건립돼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과 사회계몽 활동이 이뤄진 장소이다. 1969년에 기존 소재지 일대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철거 위기에 놓였으나 해방 전 천도교가 수행했던 민족운동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존하려는 의지로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서울 강북구 삼양로(우이동)에 위치한 천도교 봉황각 옆으로 이전했다. 당대 건축술의 한계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민족종교 활동 및 민족운동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성이 충분히 인정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가 되는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1931년 5월 충남 아산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묘소와 위토가 경매로 팔릴 위기에 처하자, 국내와 해외동포로부터 민족 성금이 모금되는 과정에서 작성된 편지와 기록물이다. 1932년 3월까지 1년여 동안 1만 6천원의 성금이 모였고, 국내•외 2만여명과 400여 개의 단체가 동참한 민족운동의 성격을 지녀 일제강점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우리 민족의 감정과 역사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체험·공연으로 즐기는 세계유산… ‘2022년 세계유산축전’ 개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로 3회를 맞이한 ‘2022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9~10월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에서 펼쳐진다. 10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에 따르면, ‘제3회 2022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9~10월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펼쳐진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의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전국민에게 향유하고 나아가 해외에 우리 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을 주제로 공연 체험, 전시 등의 활용, 향유프로그램과 세미나 교육, 전문가 워킹투어 등 세계유산 이해, 전달, 해석프로그램이 결합된 복합 행사다. 올해로 세 번째 펼쳐지는 세계유산축전은 8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시작으로 9월 안동, 10월 수원화성 그리고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로 이어진다. 9월 3일에 개막하는 첫 축전은 ‘이동하는 유산(World Heritage in Transit)’을 주제로 열리는 ‘2022 세계유산축전–경상북도’이다. 올해 축전은 하회마을과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그리고 부석사와 봉정사에서 열린다.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세계유산축전 주제관’과 유휴 고택에서 국내외 유수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전시가 열리고, 축전의 개막공연인 ‘나는 유교다:더 레알 유교’를 선보인다. 영주 부석사에서는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가 펼치는 현대무용극인 부석사 명무전 ‘기특기특(9월 10~11일, 13시)’과 매체예술전(미디어아트전) ‘감개무량(9월 3~25일)’ ‘산사음악회(9월 17일)’ 열린다. 안동 병산서원에서는 ‘풍류병산 : 향의 노래’ 음악극 공연(9월 7~18일, 9월 24~25일)을 볼 수 있다. 또한 ‘병산서원에서의 3일(9월 2~4일, 9월 16~18일, 9월 23~25일)’ ‘극한체험 선비-소수서원 유생 체험(9월 16~17일, 9월 23~24일)’ 등의 서원 체험프로그램과 재현 행사인 ‘소수서원 영정봉안례(9월 4일)’를 비롯해 ‘선유 줄불놀이’와 ‘도산서원 야간개장(9월 3~25일)’ 등 야간 볼거리도 마련된다. 이번 축전에서는 안동과 영주 일대의 각 세계유산에 깃든 유교, 불교, 성리학 등의 전통적인 가치를 현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주된 주제이다. 10월 축전인 ‘2022 세계유산축전–수원화성(10월 1~22일)’은 ‘의궤가 살아있다 : 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린다. 주제공연으로 수원화성 축성을 위한 장인들의 노동행위를 예술로 승화한 ‘거장(巨匠)-거룩한 장인들(10월 1~2일)’, 정조의 궁중음식을 오감으로 풀어낸 ‘맛있는 수라간(10월 1~3일, 10월 15~16일, 10월 22일)’ 등이 진행된다. 또한 수원화성의 실제 거주민들이 축전을 진행하고 의궤 속 인물들을 재현하며 축전의 가치를 확산하는 ‘성안사람들’, 지역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세계유산 아카데미’ 등은 수원 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행사이다. 의궤에 기록되어 있는 수원화성 축성에 참여한 장인들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인 ‘의궤속 장인마을(10월 1~22일)’과 수원화성과 행궁동 내 50개 상점을 배경으로 증강현실(AR) 기반의 이동통신(모바일) 게임 콘텐츠 ‘수원화성의 상속자들’, 성곽의 야간 감상 프로그램인 ‘수원화성의 밤을 걷다(10월 2~22일)’, 달리기 프로그램인 ‘쓰담쓰담 수원화성(10월 10일, 10월 14~16,일 10월 21~22일)’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가치를 알 수 있는 ‘2022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10월 1~16일)’은 매년 축전 개최지로 선정되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을 한층 다양화해 선보인다. 올해 축전에서는 ‘Connect : 연결’을 주제로 제주의 세계자연유산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볼 수 있는 총 9개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유산 축제가 올해로 벌써 3회차를 맞이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세계유산 축제를 통해 세계가 인정한 우리나라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람객에게 쉽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리뷰] ‘헌트’ 치밀한 첩보전 가운데 돋보이는 우정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고기도 많이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했다. 영화 ‘헌트’는 23년 연기 내공을 지닌 ‘감독’ 이정재가 잘 만든 액션 첩보물이다. 10일에 개봉하는 ‘헌트’는 1980년대 안기부에 숨어든 스파이 ‘동림’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았다. ‘헌트’는 이정재의 첫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그의 절친인 배우 정우성이 23년 만에 함께하면서 수많은 시선을 모았다. 거기다 이정재는 연출과 함께 주연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정재는 연출과 함께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 역을 맡았으며 정우성은 국내팀 차장 ‘김정도’ 역을 맡았다. 이와 함께 박평호와 김정도를 각각 보좌하는 방주경과 장철성 역에는 전혜진과 허성태가 함께했다. 영화의 시작은 미국. 미국을 방문한 대통령을 경호하는 눈빛이 사납다. 건물 밖에서는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책임을 대통령에게 묻는 시위가 한창이고 미국 CIA는 한국 대통령 암살 사건을 파악한다. ‘대한민국 1호 암살’은 막았지만 국가기밀을 빼내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분명 겉은 같은 안기부 소속이건만 박평호와 김정도는 서로를 ‘동림’으로 규정한 채 탐색에 나선다. 영화 제목처럼 서로가 서로를 사냥하기 위해 집요하게 약점을 찾아 나선다. 이를 위해 그들의 심복과도 같은 방주경과 장철성 역시 숨 가쁘게 뛰어다닌다. 결국 김정도 측은 박평호를 사냥하기 위해 그가 보살피고 있는 대학생 조유정(고윤정)을 잡아 나서고 박평호 역시 중앙정보부 출신인 김정도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영화는 우리가 여태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과 픽션을 적절히 섞어 긴장감을 조성한다. 1980년대 뜨거웠던 민주화운동과 잔인했던 경찰의 고문, 서로가 서로를 사찰하는 눈치싸움은 125분의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 있게 끌고 간다. 다만 역사적 사건과 픽션을 섞는 과정에서 조금의 불친절함은 느껴질 수 있다. 그래도 이번 영화의 백미는 이정재와 정우성의 치밀한 첩보전 그리고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액션이다.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해 온 이들의 얼굴과 몸에서 퍼지는 액션은 얼굴만 봐도 이 액션이 얼마나 치열하면서 처절한 것인지 이해시키기에 충분하다. 범죄도시2의 주인공인 마석도의 맨손 액션은 없어도 박평호와 김정도의 날카로운 눈빛과 긴장감을 조성시키는 상황들은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거침없이 끌고 들어간다. 특히 마지막 하이라이트에 등장하는 카체이싱과 캐릭터의 입체적인 변화는 관객들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때리기도 한다. 그렇다. 영화 ‘헌트’는 이정재가 오랜 시간 ‘영화인’으로 쌓아온 내공을 연출로 쏟아낸 작품이다. 거기다 각본까지 맡으면서 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덕분에 작품은 제75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아 상영된 후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영화를 눈 떼게 할 수 없는 것은 역대급 특별출연이다. 주연인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극의 중요 장면에서 등장하는 특별출연은 극의 흐름을 바꾼다. 사실 보고 있으면 지금 제대로 보고 있나 싶을 정도다. 주지훈, 박성웅, 김남길, 조우진, 황정민, 이성민, 유재명 등 역대급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단순히 특별출연에 그치지 않고 신스틸러로 활약해 극을 이끄는 역할까지 해 관객의 마음을 잡을 예정이다.

[피플&포커스] ‘현실 우영우’는 장애의 무게를 넘을 수 있을까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ENA 수목드라마(넷플릭스 동시상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장안의 화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다루는 만큼 단순히 인기가 많은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얘깃거리를 던져주는 중이다. ‘우영우’는 비장애인 시청자들에게 자폐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등 공론의 장으로 끌고 나올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작품과 작품을 재밌게 본 시청자에 대한 한계를 지적받기도 한다. ‘우영우’가 흩뿌린 빛, 그리고 그 빛에 의해 드리워진 그림자까지 발판삼아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란 말을 넘어 저 너머로까지 우리 사회는 내디딜 수 있을지 짚어본다. ◆우리는 최수연과 권민우 중 어느 쪽인가 자신을 장애인 가족이라고 소개한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영우’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의 시민 됨이 구체적으로 스크린 바깥에서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를 가늠해보게 한다”고 썼다. 장애인을 대하는 시민의식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와 같은 로펌에 근무하는 권민우(주종혁 분)와 최수연(하윤경 분)에 대해 주목할만하다. 드라마 초반만 하더라도 권민우는 상대가 장애를 갖고 있더라도 비장애인을 상대로 하는 것처럼 편견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권민우는 오히려 열등감을 느끼고 스스로가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인물임이 분명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권민우는 ‘권모술수’라는 그의 별명처럼 의도적으로 사건 정보를 우영우에게 알리지 않고, 나중에서야 “아,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이는 우영우가 학창시절 당했다는 이른바 ‘아, 미안’ 놀이와 다를 바 없었다. 그 외에도 우영우가 부정 취업을 했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재판에서 돌발행동을 한 우영우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끊임없이 우영우를 괴롭힌다. 권민우의 본색은 7화에서 제대로 드러난다. 우영우를 괴롭히지 말라는 최수연(하윤경 분)에게 권민우는 “우영우가 강자”라며 “우영우는 우리를 매번 이기는데 정작 우리는 우영우를 공격하면 안 된다. 왜? 자폐인이니까. 우영우가 약자라는 거, 그건 다 착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를 본 많은 시청자는 권민우라는 인물이 약자가 특권을 누려왔다며 ‘역차별’ 운운하고, 이 역차별을 교정하는 게 ‘공정’이라고 느끼는 일부 청년 남성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대로 우영우의 로스쿨 동기인 최수연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대할 때 훨씬 올바른 태도를 갖춘 인물로서 주목받는다. 최수연은 1등만 하던 우영우가 몇 개월 동안 취직을 하지 못한 게 오히려 차별·부정·비리라고 외쳐준다. 우영우를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대우해 준 것이다. 그러면서도 회전문을 잡아주는 등 우영우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 적절히 도와준다. 그 과정에서 다른 문으로 나오면 되지 않냐고 타박하기도 한다. 이를 볼 때 최수연의 태도가 시혜적인 것이 아닌 현대사회 시민으로서, 친구로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작품은 용기를 주고, 열광은 불편을 주고” ‘시민 됨’에 대해선 자폐인 자신들도 고민일 많을 테다. 이는 한국을 넘어 바다 건너 시청자도 마찬가지였다. ‘우영우’를 봤다는 일본의 자폐인은 ‘여성신문’을 통해 이 작품이 “살아도 된다는 용기를 준 작품”이라고 전해왔다. 스즈키 나츠코씨는 “지적장애가 없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 학교에서는 ‘조금 이상한 애’라는 시선을 받는 데 그치는 경우도 많다. 저도 그렇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런데 1년 전쯤 ‘우영우’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기뻤다고 한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여성의 서사를 갈망했기 때문이다. 우영우는 어렸을 때부터 자폐임을 확인했지만, 스즈키씨는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과 고통에 시달렸음에도 성인이 된 후 직장 내 괴롭힘에 병원을 찾아서야 자폐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은 “넌 정상이니 괜찮아”라며 그를 위로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상처였다고 한다. 겉보기에 ‘정상’이었기에 고통의 이유가 무엇인지 뒤늦게 깨달은 탓이다. 다만 스즈키씨는 작품을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무식한 열광’이 불편했다. 우영우를 아기 취급하고, ‘무해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장애인’만 인정하겠단 태도, 우영우 증상을 흉내 내는 사람, 욕으로 ‘병X’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이들의 행동이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는 설명이다. ◆“너 우영우냐?” “우영우처럼 해봐라” 최근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중3 학생인데 조금 슬픈 일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요즘 애들 친구들에게 ‘장애인이냐’ ‘아 장애인 새X야’라는 표현 많이 쓰는데, 이제는 ‘우영우냐?’ ‘아 우영우 새X’ 이렇게 부르더라”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다룬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이 이렇게 쓰인다는 게 슬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를 접한 다른 커뮤니티의 한 사람은 “아내 학교에 우영우보다 더 낮은 상태의 학생이 있는데 ‘우영우’ 방영하고 쉬는 시간마다 애들이 찾아가서 ‘우영우처럼 해봐라’ ‘우영우는 똑똑한데 너는 왜 아니냐’고 하면서 괴롭히는 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선한 목적으로 시작한 ‘우영우’이지만, 우영우의 캐릭터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단 이유로 이와 비슷한 현실의 자폐인들이 우영우라고 놀림 받을 빌미가 돼버린 것이다. ◆우영우가 아니면 자폐는 사회에 나올 수 없는가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자폐인 성인 아들과 탑승했던 비행기에서 내렸던 사연을 소개했다. 7월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올랐던 A씨는 탑승 과정 내내 아들이 자폐성 발달장애를 앓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만약을 대비해 약도 먹였다고 한다. 그런데 아들은 약효가 돌기 전 4차례 일어나 항공기 안을 돌았고, 기장의 결정에 따라 승무원은 A씨에게 내리라고 요구했다. 결국 아들과 A씨는 내려야 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아들이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탑승교 바깥에도 나가는 등의 행동을 해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글에 “진짜 우영우 정도는 돼야 사회에 나오라는 건가”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우영우를 언급한 것을 문제 삼으며 A씨를 비난했다. 우영우와 A씨 사례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현재 A씨 글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대한항공의 대응과 네티즌의 비난 사실이 퍼지자 역으로 항공사와 A씨를 비난한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드라마를 ‘예쁘게’ 소비하고 싶어서 당사자들의 발언을 뭉개선 안 된다는 취지다. 우영우처럼 ‘쓸모’를 증명해야만 동료 시민으로 인정받는 것이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2일 페이스북·트위터에 게시한 ‘자폐는…’이란 만평을 통해 “사람들은 우영우에게 환호를 보내고 공감한다. 하지만 우영우가 아닌 다른 장애인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차별과 배제를 받는 상황에 처하면 바로 장애인은 살 가치가 없는 상황인 것처럼 비난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A씨 사례를 언급하며 “아무도 그 장애인이 함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저 그 장애인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에 관심을 갖고, 마치 그 장애인이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인 양 몰아 세우기 바빴다”고 토로했다. 앞서 전장연은 ‘다른 반응’이란 만평을 통해 드라마를 보는 것과 현실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저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어요.” ‘우영우’ 3화에 나오는 대사다. 하지만 현대에도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장애인이 짊어진 ‘장애의 무게’는 현재진행형이다.

‘물폭탄’에 문화재도 수난… 남양주 영빈묘 봉분 표면 붕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틀째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등 문화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문화재 피해는 총 19건으로 확인됐다. 사적 17건, 천연기념물 1건, 등록문화재 1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8건, 강원 1건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 종로구 성균관 문묘의 명륜당 경내에 위치하고 있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가지가 부러졌다. 은행나무 주변에 있는 단풍나무의 가지도 부러졌다. 이 은행나무의 수령은 400년으로,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26m, 가슴높이의 둘레가 12.09m이다. 우리나라에서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19점에 이르는데 그중 이 문묘의 은행나무는 유주를 잘 발달시키고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영빈묘(사적)의 봉문 표면은 붕괴됐다. 영빈묘는 조선후기 제19대 숙종의 후궁인 영빈김씨의 무덤이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보수 계획 수립 후 정비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사적)은 탐방로 토사가 유실되고 목재계단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남한산성은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시기에 축조돼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지키던 성곽이다. 서울 강남 선릉과 정릉(사적)의 소나무 2주와 버드나무 1주도 넘어지고 부러졌다. 이곳의 주차장은 침수됐으며, 이로 인한 차량 침수는 15대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현재 지속적으로 추가 피해를 확인 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피해 직후 추가 피해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 및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경미한 복구사항은 현장 자체 복구를 실시 중”이라며 “추가 훼손 방지를 위한 긴급보수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위한 특별한 쇼핑 ‘코리아그랜드세일’ 개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정부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쇼핑문화관광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 여름 행사(Korea Grand Sale-Summer Special)’를 마련했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재)한국방문위원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방한 관광 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10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리아그랜드세일 여름 행사’를 개최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에,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촉진하고 관광 수입을 증대하기 위해 항공, 숙박,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각계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쇼핑문화관광축제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시장의 활성화가 시급한 만큼 예년과 달리 ‘서울 페스타 2022(8월 10~14일)’와 연계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특별하게 여름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8월 한 달간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아시아 3개 국가 및 지역(일본, 대만, 마카오)에 대해 무사증 입국을 한시적으로 재개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어 동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10일,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김해공항 등에서 방한객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 환영 행사’를 열어 이번 여름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한국의 매력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한국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중화권을 비롯한 아시아, 구미주 등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된 주한 외국인 누리소통망 창작자(인플루언서)도 초청해 10일부터 12일까지 홍보 여행을 진행한다. 이번 여름 행사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과 쇼핑,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할인)을 마련했다. 국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7개 항공사는 해외발 한국행 항공권을 최대 92% 할인하고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호텔롯데와 신라스테이는 장기 숙박의 경우 숙박비 최대 72%를 할인하고 무료로 방 등급을 높여주는 혜택 등을 포함한 코리아그랜드세일 전용 숙박 종합권을 준비했다. 세계적인 숙박 플랫폼을 통해 코리아그랜드세일 전용 할인권도 제공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지역에서도 관광 체험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클룩’ ‘크리에이트립’ ‘라이크어로컬’ 등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은 부산·인천·경기·강원·전라·경상·제주 등 지역 자유여행 상품과 관광지 입장권, 체험 이용권 등 지역 체험 상품에 대해 최대 76%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만의 쇼핑 혜택과 관광 편의도 강화했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은 구매금액별 쇼핑지원금과 즉시 할인권을 지급한다. 전국 올리브영 주요 매장에서는 구매금액별 현장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전용권을 제공한다. 서울 명동관광특구를 비롯한 대표 여름 휴가지인 강원, 부산, 제주 등에서는 주요 음식점 할인과 공항철도 직통열차 승차권 할인, 환전 우대, 통신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해 방한 관광에 즐거움과 편의성을 더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그랜드세일 통합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에 열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여름 행사’는 전 세계에 한국 여행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고 한국 방문을 통해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올해 여름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까지 관광 수요를 견인해 관광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현장] “역설적이면서 우화적” 가족의 새로운 의미를 담은 넷플릭스 ‘모범가족’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제시하는 드라마가 등장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은 평범한 소시민 가족이 마약 사건에 휘말리면서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찾는 내용을 담았다. 9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김진우 감독과 배우 정우, 박희순, 윤진서, 박지연이 함께했다. 김 감독은 ‘굿 닥터’ ‘힐러’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이번에 새롭게 범죄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모범적이다’라는 말은 형식적이거나 외부의 시선에서 주어지는 가치 평가적인 표현”이라며 “주인공 동하의 가족은 자녀를 애정으로 양육하는 건실한 부모로 구성된 외관상으로는 모범가족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가족의 모습을 보면 의사소통의 부재로 모범적이지 않은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범가족’은 그러한 지점에서 역설적이거나 무겁지 않게 우화적으로 상황을 풍자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평범한 소시민 대학 시간 강사 일을 하고있는 ‘박동하’ 역을 맡은 정우는 “다른 작품을 촬영하던 막바지에 대본을 보게 됐다. 촬영장에서 잠깐 1편 보고 이후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단숨에 봤다”면서 “대본이 정말 구체적이었다. 머릿속으로 장면이나 이야기들이 잘 그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릭터에 대해 “이전에 평범한 소시민을 보여줬지만 이번에 다른 점은 아주 평범한 소시민이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점점 괴물로 변해가고 어렸을 때 갖고 있던 트라우마들이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한 것에 대해 “원래 살집이 있는 편이 아니었는데 근육이 약간 있던 편이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왜소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4~5kg 정도 감량했다. 체지방이 많은 편이 아닌 상태에서 감량하다 보니 쉽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약 조직의 2인자 ‘마광철’ 역의 박희순은 “막연히 가족에 대한 동경이 있는 인물이다. 조직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따르고 의지하면서 몸을 바쳤는데 1인자가 자기 가족이 생기면서 내쳐질 위기에 몰리는 인물”이라며 “마이네임을 한창 찍고 있을 때 대본을 받았다. 사실 작품이 달라도 한 배우가 같은 직업군을 표현하기가 부담이 된다. 하지만 감독님을 만나고 해소됐다. 감독님이 ‘이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걱정하지 말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보여주셔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네임에서는 뜨거운 남자였다면 여기서는 힘을 빼고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희순은 새벽녘이나 해질녘 무렵 촬영이 많았던 것에 대해 “멋진 장면이 나왔지만 힘들었다”면서 “배우들이 새벽녘과 해질녘을 싫어하는 이유는 테이크를 길게 갈 수 없다. 여러 그림들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디렉팅 대부분은 ‘빨리 빨리’였다. 그래서 극도의 긴장감과 쫓기는 듯한 느낌으로 광철의 내면과 잘 어우러졌을지 모르지만 배우 박희순은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그 시간이 배우들을 긴장시키는 몽환적인 것이 있다. 그 시간대만 가능한. 그래서 배우들도 모르게 나오는 긴장을 가져가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동하의 아내 ‘강은주’ 역을 맡은 윤진서는 “사춘기 딸과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들이 있어서 고군분투하면서 가족을 지탱하는 엄마”라며 “처음에 은주가 동하한테 바가지를 긁는 장면이 많다. 은주가 직업을 갖고 있고 경제생활을 하는 역할이면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아서 감독님께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 제목에 대해 “모범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뭐가 있겠구나. ‘모범’이 다르게 다가왔다”면서 “가족이라는 게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많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가족이 생기고 원래 있던 가족도 있으면서 짙어지고 깊어지는 와중인 것 같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의막 누구에게나 변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마약 수사팀 팀장 ‘강주현’ 역을 맡은 박지연은 “처음 대본을 볼 때 오디션을 준비했어야 해서 단숨에 재밌게도 봤지만 긴장된 마음으로 봤다. 그래도 마지막 페이지가 되면 다음 회를 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두근거리면서 긴장된 마음으로 봤다”고 밝혔다. 이어 “오디션을 봤을 때 당연히 안될 거라고 생각하고 돌아갔다. 연락이 왔을 때는 기쁘기도 하고 매운 것을 먹은 것처럼 마음이 얼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범가족’은 오는 12일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며 총 10부작으로 만들어졌다.

문체부, 창업기업·전문인력 육성… 잡지 구입비 소득공제 추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정기간행물을 통한 문화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정부가 창업기업에 투자하고 영세 업체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제도서전 지원도 확대하고 잡지 주간 홍보도 강화한다. 잡지 구입비 소득공제를 위해 제도도 개선키로 했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정기간행물 진흥 5개년 기본계획(2022~2026년)’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혁신주체 육성’ ‘성장동력 확보’ ‘세계 진출 확대’ ‘문화적 가치 확산’ 등 4대 전략과 9개 추진과제가 담겼다. 먼저 문체부는 창업기업과 전문인력을 육성한다. 정기간행물의 구독자와 광고료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광고료 수익 없이 콘텐츠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잡지가 성장하고 디지털 구독경제가 활성화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창업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통한 수익성과 정기간행물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창업기업을 육성한다. 모태펀드 문화계정 내의 소외·취약 분야에 정기간행물을 포함해 신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이 기업들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창업기획자도 키워 경쟁력을 강화한다. 성장동력도 확보한다. 기존 정기간행물의 디지털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4차산업을 기반으로 디지털 정기간행물을 발행할 수 있도록 문화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온라인 발행(웹퍼블리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콘텐츠를 축적해 역사적으로 자료를 보존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기간행물 콘텐츠 디지털 자료보관소(아카이브)를 구축한다. 기존 지면광고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형의 광고 시장에 대응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 광고를 집행하는 정기간행물을 대상으로 공공 캠페인과 연계한 다양한 형식의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 지원도 실시한다. 한류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수출 확대로 이어짐에 따라 국내 정기간행물도 한류 잡지로서 동반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언론진흥재단이 시행하고 있는 기획취재 지원 사업의 유형을 다양화해 정기간행물에 대한 지원을 확대, 경쟁력을 강화한다. 정기간행물의 세계 진출을 돕기 위해 우수콘텐츠 정기간행물의 번역 지원도 확대한다. 국제도서전과 해외 정기간행물 행사에서 참가 업체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공간(부스) 비용과 홍보 등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안정적 창작기반도 조성하기로 했다. 정기간행물업체가 콘텐츠를 제작·공급하는 데 핵심 역량을 쏟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만들고 정기간행물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해 정기간행물의 문화적 가치 확산과 문화 향유 확대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수콘텐츠 잡지 선정’ 종수를 지속적으로 확대(110→200종)하고, 우수콘텐츠 잡지를 문화소외지역과 해외도서관 등에 보급한다. 업계에서는 이 사업이 지속 가능한 창작기반 마련과 국민의 문화 향유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지원 확대를 계속 요구해온 바 있다. 우수 ‘독립잡지’ 선정도 확대해 1인 창작자의 활동을 활성화하고 독립잡지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지역 정기간행물의 지속 가능한 창작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고유의 콘텐츠 기획과 창작 지원도 활성화한다. 도서, 신문 등과 마찬가지로 잡지 구입비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전통 인쇄잡지 중심의 현행 법령 체계를 디지털 확장성을 고려해 개정할 예정이다.

‘파친코’ 이민진 작가 “한국인, 깊은 이야기 주인공될 가치 충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8월은 광복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해방의 감사함을 떠올릴 수 있는 달이다. 또한 굶주림과 일제의 수탈을 못 이겨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디아스포라(diaspora·고국을 떠난 사람)’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그들이 걸어간 길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냈고, 생생한 이야기는 오늘날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장편소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도 30년에 걸쳐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책에 담아냈다. 재미교포 1.5세대이기도 한 이민진 작가. 그가 새롭게 번역해 재출간한 ‘파친코’로 다시 독자들을 찾았다. 8월 광복의 달을 맞아 방한한 이민진 작가를 통해 ‘파친코’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파친코’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이민진 작가는 ‘파친코’ 재출간 소감에 대해 “한국인이 일본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스토리가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야 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파친코’는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시작해 버블경제 절정에 이르렀던 1989년 일본까지, 한국과 일본을 무대로 거의 100년에 걸쳐 펼쳐진다. 2017년 출간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까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됐으며, BBC•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또한 미국 문학상인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다. 국내에는 2017년 소개됐다. 2022년 애플TV에서 8부작 드라마로 제작 방영돼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파친코’는 판권 계약 종료로 지난 4월 절판됐다가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이민진 작가는 일곱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이민 1.5세대이자 역사 전공자로서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일제 침략이 낳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역사가 함부로 제쳐놓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책을 출간하기까지 3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역사적 재앙에 맞선 평범한 개개인의 이야기’가 돼야 한다는 확신이 들어서였다. 그는 일본계 미국인 남편과 일본에 머물면서 수백 명의 사람을 만나 직접 인터뷰를 했고, 많은 사전 연구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발견한다. 이 작가는 “사실 인종·계급 차별과 여러 가지 혐오 등이 계속 생기고 있는데 이는 인간의 본성 중에 일부라고도 볼 수 있는 것 같다”며 “역사적으로 봤을때 인간은 항상 다른 사람을 억압하려고 했다. 이 부분은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그는 소설 제목인 ‘파친코’가 일본어지만 출판 당시 영어로 ‘파친코(Pachinko)’라고 쓰겠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그만큼 중요한 단어이고, 전 세계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일본어”라고 언급했다. 파친코는 도박처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의 불확실성을 뜻함과 동시에, 혐오와 편견으로 가득한 타향에서 생존을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서 파친코 사업을 선택해야 했던 재일조선인들의 비극적 삶을 상징하고 있다. 그는 “작가로 일한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글쓰기는 저항과 혁명의 행동이기 때문”이라며 “‘파친코’도 사실 굉장히 위험한 책인데, 위험한 책이 되길 바라면서 그렇게 써내려 갔다”고 전했다. ◆변호사 꿈꾸다 작가의 길 걸어 그가 처음부터 작가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원래 그는 로스쿨에 들어갔고 변호사를 꿈꿨다. 그러함에도 그는 항상 글과 함께했다. 이 시기에 매우 심각한 간 질환을 앓게 된다. 담당 의사는 “20대 또는 30대에 간암이 걸릴 수 있다”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그에게 통보했다. 이 작가는 “누군가가 뒤에서 쫓아오는 것처럼 너무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오고 살았는데 내가 간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을 들으니 뭔가 좀 다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에게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의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 작가로서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계 미국인 여성작가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이 작가는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한류가 굉장히 붐(boom)을 일으키고 있고 대한민국 정부도 문화 수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덕분에 한국계 미국인 여성들이 소설이나 픽션 등을 쓰면 사람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고 작가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파친코’는 번역과 구성이 원작에 더욱 충실했다. 새롭게 번역된 ‘파친코’는 첫 문장인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에서부터 원문의 의미를 더욱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작품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도 살리고자 노력했다. 특히 작가가 처음 의도한 구조와 흐름을 살리기 위해 총 세 파트(1부 ‘고향’, 2부 ‘모국’, 3부 ‘파친코’)로 된 원서의 구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현재 그는 세 번째 장편소설 ‘아메리칸 학원(American Hagwon)’을 집필하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들을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으로 소개한다. 그는 이처럼 한국인 이야기를 계속해서 쓰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은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깊이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라며 한국의 이야기를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공개… “3년만 정상 개최”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매년 부산을 뜨겁게 달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제와 마켓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에는 맑은 하늘 아래 바다를 응시하는 관객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는 영화의 바다라 불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관객이 서로 마주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의 정상화 개최에 대한 설렘을 담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로고를 바라보는 포스터 속 인물은 관객을 포함한 영화제를 방문한 게스트, 산업 관계자 등 모든 영화인을 상징한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지난 팬데믹 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미드나잇 패션(MJidnight Passion)을 비록해 지원 사업인 아시아영화펀드, 플랫폼부산, 포름 비프 그리고 샤넬과 만나 새롭게 돌아온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등을 재개할 예정이다. 포스터에는 이런 기대에 대한 부응과 영화인들,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메시지를 담으면서 영화제를 기다리는 모든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에 개최되는 영화제는 팬데믹 이후 첫 정상화 개최를 위한 준비와 함께 방역 지침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기에 올해 역시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영화제에 참여하는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 영화제 측은 제17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의 포스터도 함께 공개했다.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 개최를 예고한 2022 ACFM은 세계 최초의 원천 IP 세일즈 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을 선보이며 국내외 콘텐츠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 받은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부산국제영화제 미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순대 부산 현대시각디자인협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제작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