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노랗게 물든 단풍이 싸락눈 내리는 소리는 내며 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낙엽송은 소나무 등과 함께 우리나라 주요 조림수종의 하나로 목재의 재질과 향이 좋아 건축, 토목, 합판용재로 널리 이용돼 산주(산림소유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다. 낙엽송은 독립수로 적합하며 공원 캠퍼스, 골프장의 러프(rough) 지역에 군식(모아심기)하는 등 ...
미루나무 꼭대기에 / 조각구름 걸려있네 / 솔바람이 몰고 와서. 동요 흰 구름 가사에도 등장할 만큼 미루나무는 우리 삶에 매우 친숙한 나무였다. 과거에는 동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나무였으나 지금은 옛 마을길 사진에나 등장하는 나무가 됐다. 미루나무는 포플러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산림녹화시기에 황폐지 복구용으로 마을 주변, 농로, 하천 주변이나 가로수 ...
봄에는 튤립 모양의 꽃으로, 가을에는 황금보다 노랗게 빛나는 단풍으로 우리를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튤립트리(Tulip Tree) 튤립 포플러(Tulip Poplar) 등으로 불리는 백합나무다. 나무를 쪼개 보면 표면이 연한 노란빛이고 포플러만큼 빨리 자라는 까닭에 옐로우 포플러(Yellow Poplar)로도 불린다. 백합나무로 만든 목재는 밝은 노란색...
겨울만 되면 우리는 뇌혈관 질환에 대한 주의와 예방에 관한 뉴스를 많이 접한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며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날씨가 추울수록 발병위험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더욱 신경쓰기 마련이다. 뇌경색은 혈관이 약해지다가 결국 뇌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났다...
무궁화는 봄에 꽃을 피우는 대부분 나무와 달리 한여름 더위를 이겨내면서 100일 넘게 2000~5000송이의 꽃을 피우는 꽃이다. 높이 3~6m까지 자라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극한 기후를 제외한 북반구 온대 대부분 국가에서 재배되고 있다. 고조선 이전부터 우리 민족과 인연을 맺어 왔으나 늘 사랑 속에 자란 것은 아니었다. 일제 강점기 많은 애국지사가 무궁화를...
도로변에 줄지어 심은 나무인 가로수는 자동차의 소음과 대기오염물질을 줄여주는 등 대기 정화능력이 뛰어난 것이어야 한다. 가로수로 심는 나무의 종류는 기후에 따라 벚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버즘나무류(플라타너스), 메타세콰이어 등이 있다. 지역특산품이나 특색에 맞게 사과나무나 호두나무, 산사나무, 돌배나무류 등도 가로수로 심는다. 이 중 은행나무는 번식력...
경기도 남양주와 가평군을 경계로 솟은 축령산에는 잣나무 수십만 그루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해방 전후 산기슭에 심은 잣나무 묘목들이 이제는 어엿이 자라 숲을 찾는 이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지역 주민들에게는 귀중한 산림소득자원을, 2010년 치유의 숲이 조성되면서부터는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을 치료하고 있다. 잣나무는 오래 전부터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옻칠이 천년이면 황칠은 만년이라는 말이 있다. 한번 칠하면 만년을 간다는 신비의 금빛 천연도료로 알려진 황칠나무는 난대성 상록활엽수로 우리나라 남부 해안지역과 섬 지방의 숲에서 자란다. 수피(나무껍질)에 상처를 내면 황금빛 진액이 나온다고 해서 황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황칠의 꽃은 6~8월 중순에 연한 황록색으로 피는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꽃잎과 수...
한여름이나 한겨울 몸이 쇠약해질 때 우리는 몸보신을 하려 오리나 닭을 요리하는 식당을 찾는다. 보양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마다 대표로 내거는 게 바로 옻을 이용한 음식이다. 옻나무는 옻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높이 20m, 가슴높이 지름 30㎝ 정도 자란다. 중국과 인도가 원산지이며, 암수 딴 그루에 잎은 우상복엽이다. 예로부터 옻나무는 특용수(특...
산사나무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산사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술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산사나무 열매를 재료로 이 술은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전통주다. 산사나무는 모두에게 알려진 나무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웬만한 산의 계곡 주변에 자생한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중국과 극동러시아 등지에 고루 분포한다. 외형은 키가 3~6m까지 자라며 5...
소금처럼 짭짤한 맛이 나는 열매가 달리는 나무 붉나무. 산에 불이 난 것인가 싶을 정도로 잎이 붉게 물든다고 해서 붉나무라 불렸다. 예전 산골마을에서는 짠맛이 나는 붉나무의 가루를 모아 두부를 만들 때 간수(두부 모양을 만들게 하는 응고제) 대신 사용하기도 했다. 붉나무는 키가 7m 정도 자라고, 옻나무과에 속해 전반적인 모양과 생김새가 옻나무와 매우 비슷...
한겨울 눈 내린 산 정상에 침엽수림과 소복하게 나무 위네 내린 눈 사이로 붉은 열매가 보인다. 매서운 겨울 산꼭대기에 곱디고운 붉은 빛의 마가목을 본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한다. 포도알처럼 알알이 붉은 열매를 매단 마가목은 이른 봄 눈(싹)이 틀 때의 모습이 이빨과 같아 마아목(馬牙木)으로 불렸다. 장미과의 이 나무는 낙엽 소교목(小喬木)으로 7m 정도까지 ...
덜 익은 감을 베어 물으면 온통 떫은맛이 혀를 뒤덮는다. 떫은맛은 왜 나는 것일까? 감에는 떫은맛을 가지는 화합물인 탄닌이 함유돼 있는데 감을 먹는 순간 수용성인 탄닌이 침에 녹으면서 떫은맛을 낸다. 그러나 곶감은 후숙(외관상의 성숙 후 이뤄지는 성숙) 및 건조과정 중 수용성 탄닌이 불용성 탄닌으로 변하면서 떫은맛을 잃게 된다. 또 수렴작용이 있어 설사를 ...
사회생활에 빠질 수 없는 게 술이고, 술자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연간 알코올 소비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알코올 소비량이 전 세계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술 소비량이 많다는 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술 마신 다음날 쓰린 속을 부여잡고 인터넷에 숙취해소 숙취에 좋은 식품 등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뜨는 게 헛개즙 헛개환 헛개수...
추석 차례상에 쭈글쭈글한 붉은 대추가 어김없이 올라간다. 대추는 씨가 하나뿐이라 조상을 향한 후손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상징한다. 또 대추는 다른 열매들과 달리 붉게 익은 뒤에도 오랫동안 썩지 않아 조상을 향한 후손의 붉은 마음을 나타낸다. 대추를 보고도 안 먹으면 늙는다는 말처럼 대추는 옛날부터 건강식품으로서 영양가가 풍부한 열매로 손꼽힌다. 한약에서도 감...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지나,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요즘, 우리 몸의 원기를 복돋우는 가을 대표 보양식 추어탕. 하지만 추어탕에 들어가는 미꾸라지는 잡냄새와 비린내가 심해 특별한 향신료를 첨가해 냄새를 없애고 풍미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추어탕에 넣는 건 바로 산초나무와 초피나무의 잎과 열매다. 산초나무는 1~3m 높이로 자라며, 10~19...
우리가 흔히 먹는 블루베리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식량, 약재, 염료 등 다양하게 이용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열매다. 우리나라에도 예전부터 블루베리 가문이 자생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나무가 바로 코리안 블루베리 정금나무다. 꽃과 열매, 맛도 블루베리와 비슷하다. 가을이면 붉게 물드는 단풍도 아름답거니와 작은 꽃과 열매는 우리 눈에 쉽게 띄진 않지만 특유의 ...
우리나라 산과 들에 널리 분포하는 산과실 으름은 맛이 달고 생김새가 바나나와 비슷하다고 해서 코리안 바나나라 불린다. 으름은 다래, 머루와 함께 예부터 널리 이용된 전통 먹거리다. 으름의 한자명은 목통(木桶), 통초(通草)이며, 열매는 연복자(燕覆子)라 한다. 옛 문헌에 따르면 으름은 석청(나무나 바위틈 등 야산이나 들판에서 채집한 야생 벌꿀)보다 달고, ...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다람쥐, 도토리 점심가지고 소풍을 간다.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도토리 열매를 맺는 낙엽성 참나무속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한다. 도토리는 참나무속에 속하는 나무열매를 총칭하는 말로, 낙엽성 참나무속에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가 있다. 도토리는 신석기시대부터 식량자원으로 활용돼 왔다. 농경사회에서는...
포도는 알아도 머루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고려가요 가사 중 멀위랑 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에서 멀위가 바로 머루다. 오만원권 앞면에 있는 묵포도도(墨葡萄圖)에서 신사임당이 그린 과일은 포도일까. 머루일까? 바로 머루다. 머루는 포도와 달리 송이 전체가 한꺼번에 익지 않는데 그림에서도 전체가 똑같이 익지 않는 머루의 특징이 나타나 있다. 머루는 산에...
천지시론 천도경전(天道耕田)의 때… 하지만 무지와 오해로 우이독경(牛耳讀經)이니 이를 어쩌나
만평 2023년 2월 7일자
사설 병역‧입시 비리, 일벌백계해야
사설 국민연금 수익률 4.9% 세계 최하위, 수익률 올려라
천지시론 ‘한 사람(熙)’의 진심(眞心)이 일궈낸 민다나오 평화… ‘세계평화의 시금석(試金石)’ 되다
천지시론 지금은 형이상학(形而上學)적 차원의 시대…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은 이제 그만
천지시론 ‘천지분간’… 무지와 오해가 아닌 이해가 절실한 때
사설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에너지 물가...효율적 운영과 다양화 대책 필요하다
사설 후보등록 마친 국민의힘 전대선거… ‘윤심’ 논란 접고 비전 승부 펼쳐야 한다
칼럼 보름 같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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