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평화교육은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가치관 교육이다. HWPL 평화교육의 비전은 학생들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해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다. HWPL 평화교육은 머리에만 남는 지식·이론 교육이 아닌 학생의 전인적 사고를 길러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으로 전 세계 교육계에 충격을 줬다. 학생들은 평화적 가치를 배우고 내면화(의식의 흐름)함으로써 평화의 정신을 고양해 지역사회와 지구촌 시민에 평화의 문화를 전파하는 통로가 된다. 본지는 지구촌 곳곳에서 그간 진행돼온 HWPL 평화교육의 현장 소식(내용)과 반응을 조명해 집중 연재한다.

2023년 1월 인도 알와친 공립학교에서 에코플로깅 활동을 진행하고 참석 학생과 교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07.
2023년 1월 인도 알와친 공립학교에서 에코플로깅 활동을 진행하고 참석 학생과 교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07.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14억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인도에 HWPL 평화교육이 정착되고 있다. HWPL 이만희 대표가 ‘23차 평화순방지’로 인도를 다녀간 이후 평화의 씨가 뿌려져 현재 평화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대표와 평화사절단이 인도를 방문한 2015년 12월 라마갸학교, 삼사라학교, 제이피학교, 알콘공립학교, 노이다국제대학교 등 총 5개 학교 HWPL 평화학교로 선정되는 등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인도의 평화교육을 담당하는 HWPL 평화교육 3지부에 따르면 HWPL 평화교육부는 리틀 스텝스 몬테소리학교, 시티 몬테소리학교, 블루벨즈 국제학교, 로즈 마리 잉글리쉬 하이스쿨, 쿨라치 한즈라즈 시범학교, 알와친 공립학교 등 6개 학교와 MOU를 체결했다.

이 중 블루벨즈 국제학교를 제외한 5개 학교는 평화교사양성교육을 진행했고, 현재 평화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알와친 공립학교 등 5개 학교는 평화교육을 31회 시행해왔다.

2015년 12월 22일 인도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제7회 인류애와 힘, 영성’ 국제회담에서 이만희 HWPL 대표(왼쪽)가 스레이재단 카노리아 박사로부터 세계 평화를 위한 행보에 감사의 뜻을 담은 ‘인류를 위한 봉사 표창’ 감사패를 받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2.
2015년 12월 22일 인도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제7회 인류애와 힘, 영성’ 국제회담에서 이만희 HWPL 대표(왼쪽)가 스레이재단 카노리아 박사로부터 세계 평화를 위한 행보에 감사의 뜻을 담은 ‘인류를 위한 봉사 표창’ 감사패를 받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12.

◆“평화와 갈등 해결에 대한 태도·행동 변화 기대”

샤크쉬 샤르마 알와친 공립학교 교장은 “HWPL 평화교육은 개인에게 평화 문화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지식, 기술, 가치를 부여하는 혁신적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평화교육은 갈등 해결, 인권,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포괄적인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세계 시민이 될 수 있는 도구를 마련한다”고 강조했다.

알와친 공립학교는 2023년 1월 HWPL 평화교육 MOU를 체결했다. 이 학교는 학생과 빈민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평화교육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샤르마 교장은 지난해 9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주최로 열린 9.18 평화만국회의 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샤크쉬 샤르마 알와친 공립학교 교장.
샤크쉬 샤르마 알와친 공립학교 교장.

샤르마 교장은 “저는 평화교육자로서 HWPL 평화교육을 통해 평화와 갈등 해결에 대한 태도와 행동이 크게 변화하기를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다양성과 공감, 타인에 대한 존중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 대한 관용과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HWPL 평화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평화와 사회정의를 위해 적극적인 변화 주체가 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특히 샤르마 교장은 평화교육을 통해 교사들과 학생들 모두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HWPL 평화교육을 통해,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 그들의 삶에 중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다”면서 “선생님들은 혁신적인 교육 방법론에 참여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동료들과 협력하면서 개인적인 성장과 전문적인 발전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샤르마 교장은 이어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력을 높이고, 세계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더 큰 책임감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HWPL 평화교육은 소속감과 상호 연결감을 키워주며, 학교 공동체와 그 이상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알와친 공립학교에선 지난해 1월~2월 샤르마 교장과 수딥타 센 교감, 리티카 아후자 교사 등 3명이 평화교육 양성교육을 받았다.

2023년 11월 알와친 공립학교의 피스클럽 창단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07.
2023년 11월 알와친 공립학교의 피스클럽 창단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07.

◆알와친 공립학교, 피스클럽 창단식 개최

알와친 공립학교는 지난해 10월 31일 피스클럽(Peace Club) 창단식을 개최했다. 피스클럽은 평화교육을 체계적, 정기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학교내 방과후 또는 동아리 활동을 말한다. 피스클럽은 평화교사 간의 또는 타 학교와의 네트워크 모임과 학생들과의 평화교육 시행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창단식 행사 당일에는 학생 공연, 피스클럽 멤버(교사, 학생들) 임명식 등이 있었다. 이날 행사 이후에는 평화교사들이 따로 모여 평화교육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스피치를 진행했다.

샤르마 교장은 이날 스피치를 통해 “갈등과 불협화음, 편협함으로 얼룩진 세상에서 어릴 때부터 평화와 가치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전쟁과 테러, 살인의 뉴스가 일상화된 세상, 평화교육클럽의 이러한 구상이 시급하다. 평화의 가치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학교의 평화교육 동아리는 학생들의 화합, 관용, 공감을 증진시키며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면서 “이 동아리는 단순한 다른 과외 활동이 아니라 학생들이 갈등의 부재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서 평화의 중요성을 배우는 안식처”라고 덧붙였다.

샤르마 교장은 올해 2월 창단식 때 나눴던 다짐을 지키기 위해 다른 학교 교사, 학생들을 알와친 공립학교에 초청해 ‘평화교육이 필요한 이유’와 ‘각 학교에서 평화교육을 제도화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라운드 테이블 토의를 진행했다.

알와친 공립학교는 레스슬레이트 피스(Legislate Peace, LP) 프로젝트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이 학교는 지난해 1월 펜데믹으로 인한 공교육 위기, 교육 불평등, 학생 소외 문제 등을 극복하고자 에코플로깅 행사를 열어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를 실천했다. 지난해 3월에는 피스레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2023년 11월 비드야 비하르학교에서 열린 평화 걷기.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07.
2023년 11월 비드야 비하르학교에서 열린 평화 걷기.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3.07.

◆“HWPL 평화교육, 평화·공존의 문화 조성 목표”

HWPL 평화교육을 시행하는 말리니 빈드라 쿨라치 한스라즈 시범학교 감독 책임자는 “HWPL 평화교육은 교육을 통해 평화와 공존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조화를 촉진하고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존중, 관용, 이해 등의 가치를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빈드라 교사는 평화교사로서 HWPL을 통해 몇 가지를 목표로 두고 있다. 그가 목표로 세운 것은 ▲폭력과 대치에 대한 대화와 조정을 장려해 평화적 갈등 해결 촉진 ▲타인에 대한 공감 및 이해 증진을 통한 공감 및 이해 함양 ▲다양한 문화에 대한 존중을 촉진해 다양성에 대한 존중 ▲평화와 사회정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개인을 독려해 적극적 시민의식 고취 ▲지속가능한 평화문화 정착을 통한 지속가능한 평화문화 조성 등이다.

빈드라 교사 역시 평화교육을 통해 교사와 학생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HWPL 평화교육은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평화, 공감, 이해의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도움을 주고 있다”며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평화, 갈등 해결, 공감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또 교사들이 향상된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HWPL의 평화교육 프로그램 참여로 교사들은 연수, 워크숍, 협업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했다.

또한 그는 “학생들은 평화교육을 통해 적극적인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권한을 느낄 수 있으며, 글로벌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평화교육은 학교와 국가에서 평화, 공감, 이해의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교사와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빈드라 교사의 분석이다.

2021년 5월 평화교사 양성교육을 받은 바티 칸나 쿨라치 한즈라즈 시범학교 교사는 “인류세계의 평화가 깨지게 된 것은 인간의 과한 욕심으로부터 기인했다”며 “하늘문화를 통해 인간사의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평화를 실천하는 기본이 된다. 평화교육은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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