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서 지면 리더십 위기 우려
김건희·김영배 발언, 선거 변수
한동훈·이재명, ‘대선 전초전’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10.16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리더십 시험대’에 올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텃밭’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양측의 막판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韓 “민주, 정치 선동 도구로 이용”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재보선을 정치 선전이나 선동의 도구로만 여기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은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선거를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에 더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등 발언 수위를 높이며 여론 결집에 나섰다.
또 국민의힘은 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혈세 낭비’ 발언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금정구청장의 사망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두고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거냐”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이에 한 대표는 “민주당이 금정에서 돌아가신 구청장과 구민·유족을 모욕했다”며 막판 공세를 강화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며 이 문제를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삼고 있다.
한 대표는 선거 전날인 15일 부산 금정구를 다섯 번째로 방문해 막판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李, 호남 텃밭에서의 승리 절실
민주당 이 대표 역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정권에게 민심의 무서움을 일깨워야 한다”며 “부산에서 야권 단일후보의 승리는 무엇보다 매서운 민심의 회초리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텃밭인 호남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이 대표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절박한 상황이다.
특히 전남 영광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혁신당, 진보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광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이 대표가 ‘호남에서 지지받지 못하는 야권 대선 주자’라는 평가가 나오며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또 오는 11월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한 이 대표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어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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