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퍼부은 후 레바논 민방위 대원들이 피해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퍼부은 후 레바논 민방위 대원들이 피해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 있는 헤즈볼라의 정보사령부와 지하 무기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공군이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정보부대 사령부와 무기 생산을 위한 지하 작업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공습에 앞서 텔레그램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레바논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날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위치한 헤즈볼라 거점인 다히예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두 차례 있었다. 이번 공습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자택을 목표로 한 드론 공격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가 자신의 암살을 시도했다며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경고하고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남부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고위 사령관 세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충돌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원하기 위한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로 더욱 격화된 상태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퍼부은 후 도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퍼부은 후 도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달 초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부에서 지상 공세를 시작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24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그중 대부분은 최근 몇 주 동안 발생한 사건으로 120만명 이상이 피난을 떠났다. 이스라엘 당국은 같은 기간 동안 북부 이스라엘과 점령된 골란 고원에서 5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는 하마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에서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8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는 수개월 만에 가장 많은 사상자수 중 하나로 기록됐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인해 가자 지구 전역에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자 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은 지난 1년 동안 이어져 왔으며, 최근 몇 주 동안 양측의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가자 지구에서 4만 2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