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에 전하는 메시지 여부도 관심 집중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북한 방문 이틀째인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찬 회동 형식으로 면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개성공단 직원 유씨와 연안호 등 그간 대립을 계속하던 남북관계가 새 전기를 맞게 됐다.

특히 지난 2005년 이후 김 위원장과 3번 만난 현정은 회장은 백두산 관광과 개성관광 시작 등 굵직한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어 현 회장의 이번 방북으로 어떤 ‘보따리’가 풀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 일정을 2박 3일로 잡고 있는 만큼 방북 이틀째인 오늘 주요 현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전개될 예정이다.

135일째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씨의 문제를 우선으로 연안호를 비롯해 개성공단 사업 문제 등 남북한 현안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현 회장은 이번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금강산 관광 등의 현대아산 대북사업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협조 요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현 회장의 방북에 따라 남북한 관계가 화해의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사업 파트너인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제의로 방북이 이뤄진 만큼 이번 현 회장 방북을 특별하게 보는 정황이다”며 “북측에서 소수인원의 방북을 요청한 것도 김 위원장 면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징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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