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건강한 사람이 열을 가지고 있다면 장애인은 다섯을 가지고 있어요. 내가 둘만 내어줘도 나는 여덟, 장애인은 일곱으로 비슷해지잖아요. 이런 게 돌봄이고 나눔이라고 봅니다.”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서울정민학교. 공립특수학교인 이곳에서 교직원과 학부모, 활동지원사를 통틀어 ‘보현(가명)이 할아버지’ 김무선(가명, 76)씨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보현이를 향한 그의 각별한 애정 때문이다. 사실 그는 보현이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 김씨는 65세 때 은퇴한 이후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돼 올해로 11년째 보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의대 교수들이 의대 정원 확대 반발로 집단 사직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과반이 넘는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천지일보가 KIR-㈜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의대 교수 집단 사직에 대해 질문한 결과, 64%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28.8%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2%였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공감하지 않는다’에 대해 60대(69.3%), 30대(68.6%), 50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90%가 넘는 국민이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다만 절반에 해당하는 국민은 즉각적인 증원이 아니라 단계적인 증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천지일보가 KIR-㈜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해 질문한 결과, 94.5%가 증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법론에서 33.6%는 ‘정부안대로 2천명 증원해야 한다’고 답변했고, 51%는 ‘단계적으로 증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증원하되 시기를 조율해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90%가 넘는 국민이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다만 절반에 해당하는 국민은 즉각적인 증원이 아니라 단계적인 증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의대 교수들이 의대 정원 확대 반발로 집단 사직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과반이 넘는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천지일보가 KIR-㈜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해 질문한 결과, 94.5%가 증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법론에서 33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땅! 땅! 땅!”서울 용산구 용산체육문화센터 체육관에서 운동복 차림의 여성들과 아이들이 힘차게 드리블을 하고 있었다. 농구를 하러 모인 선수단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실력이었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힘든 내색보단 밝은 빛이 가득했다.이들은 지난해 7월경 결성된 ‘맥파이스 어머니 농구단’이었다. 다른 구단과 달리 이 농구단이 특별했던 점은 선수들 사이에서 중국어와 영어가 많이 들렸다는 점이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서 농구를 하는 모습은 모인 경위를 궁금하게 했다.그때 이들 사이에서 즐겁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우리 주변에 누군가는 ‘죽고 싶다’, ‘멀리멀리 가고 싶다’, ‘다 내려놓고 싶다’는 말을 흘릴 수 있어요. 힘든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자살 위험 신호를 알아차려야 합니다.”정택수 한국자살예방센터장은 최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 국민이 자살위험에 있는 사람을 감시해주는 게이트키퍼(생명 지킴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자살 사망자는 죽기 전 자살을 암시하는 경고신호를 보낸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지난 2015년~2022년 자살 사망자 980명에 대해 자살 유족 1120명에게 심리 부검 면담
유명인 ‘모방 자살’ 사례 빈번장국영·최진실 죽음 후 자살↑“자살률 증가 경향 반복돼 와”연예인 기획사 모니터링 중요이선균, 국민적 신뢰도 높아‘모방자살 계층’ 폭넓을 수도[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달 27일 안타까운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과 인기 드라마 ‘나의 아저씨’ 출연 등으로 명성을 얻은 그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것은 충격이었다. 유명 연예인의 사망 소식에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특히 이씨는 젠틀한 이미지와 더불어 활발한 작품 활동
인천개신교계 ‘신천지 건물 용도변경 불허하라’ 공무원 압박중구청 “2015년에도 목사 5명 찾아와 용도변경 불허 요구”중구구민 “교회 관계자 아닌 일반 주민은 신천지 이용 찬성”[천지일보 특별취재팀=송태복, 강수경 기자] 10년째 방치된 건물은 흉물스러웠다. 쇠로 된 외벽 계단은 삭아서 구멍이 뚫려 안전사고 위험마저 있었다. 어쩌다 이 건물은 10년째 방치돼 흉물이 된 것일까.해당 건물은 인천시 중구 신흥동3가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6층, 총면적 1만 3174.36m² 규모의 옛 인스파월드 건물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힘들었겠다’, ‘고생 많았겠다’고 말할 거예요. 그런데 ‘아버지가 자살로 돌아가셨다’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자살로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은 ‘자살 생존자’로 불린다.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으로 얻게 된 심리적 외상을 견디며 생존한다는 뜻이 담겼다.자살 생존자인 유가족들은 또 다른 자살로 이어질 위험이 일반인보다 20배가량 높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8~2017년 국내 모든 자살 사망자와 유가족을
서울시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심야 자율 주행 버스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이 운전하기에 인간 운전사는 필요하지 않다. 지난해는 챗GPT로 대표되는 대화 언어모델 AI가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AI가 대두되면서 인간의 일자리는 점차 대체된다는 예측은 하루가 멀다고 나온다. 우려를 반영하듯 미국의 제1노조는 빅테크 기업과 AI 협력도 맺었다. 한국은 AI 시대 노동을 맞는 준비가 됐을지 점검해봤다. [천지일보=홍수영·유영선·김민희 기자] 밤 11시 40분께 본지 취재진은 종로3가역에서 서울 심야 자율주행버스 ‘A21번’에 몸을 실
최근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메이플스토리’ 관련 홍보 영상에 남성 혐오를 뜻하는 ‘집게손가락’이 삽입됐다며 논란이 된 뒤 사회적 갈등이 극에 치달았다. 온라인상에서 이성들은 서로 물어뜯기 바쁘다. 연말을 맞아 통계청이 연일 저출산에 대한 대한민국의 위기를 경고하지만, 성별 갈등이 매년 심화하면서 남녀의 사이는 멀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여성들의 결혼 기피는 심각한 수준이다. SNS를 살피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여자가 과연 결혼하고 출산하는 게 가능한지를 묻는 목소리가 넘친다. ‘집게손가락’이 촉발한 논쟁과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저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1. 이달 초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관문에는 테이프로 ‘마지막 경고’라는 문구가 적혔는데 대기업 직원이자 가장인 40대 A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어오다 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2013년 집을 담보로 1억 4300만원을 빌렸으나 이 돈을 갚지 못해 지난 해 집이 경매에 붙여졌고, 올해 9월 새 주인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집이 팔린 후에도 A씨가 나가길 거부하자 새 주인이 퇴거를 요청하며 이 같은 경고문을 붙인 것으
지난 2020년~2022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3만 2156명)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3만 9453명)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자살 문제가 3년간 전 세계를 휩쓸었던 감염병보다도 심각하다는 걸 보여준다.자살의 원인을 우울증 등 각종 정신 질환으로만 치부해선 문제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자살은 한 개인을 삶의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작용해서 나타난 사회 복합적인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20년 연속 자살률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 각 곳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와콘에 투자한 돈이) 노후 전 재산입니다. 그래서 너무 답답합니다. (와콘 대표가) 설명한 내용들이 이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약속된 것이 회사 입장에서 수시로 맘대로 몇 번이나 바뀌고 하니까, 어느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최근 서울 강남구 메인이더넷 본사 사옥 지하 1층. 수개월간 출금을 하지 못해 전전긍긍한 와콘 투자자 A씨가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현장에는 A씨와 같은 수백명의 와콘 투자자들이 모여 있었다.와콘 대표자 변영오씨는 이들 앞에서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올해 6
고액의 투자수익을 노리는 젊은 층이나 노후 자금이 절박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불법 유사수신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고령층 피해가 심각하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금융 피해자 중 60세 이상이 36.5%를 차지한다. 평생 연금처럼 배당금을 지급할 것처럼 속여 고액의 투자자를 모집하고, 뚜렷하지 않은 수익 구조임에도 수익을 보장한다고 현혹한다. 지역벌 플랫폼장을 세워놓고, 지인을 소개하면 소개비를 준다며 다단계식 불법성 영업도 서슴지 않는다. 천지일보는 심층 취재를 통해 이 같은 폰지사기 사금융 수법을 역사를 통
고액의 투자수익을 노리는 젊은층이나 노후자금이 절박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불법 유사수신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고령층 피해가 심각하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금융 피해자 중 60세 이상이 36.5%를 차지한다. 평생 연금처럼 배당금을 지급할 것처럼 속여 고액의 투자자를 모집하고, 뚜렷하지 않은 수익 구조임에도 수익을 보장한다고 현혹한다. 지역별 플랫폼장을 세워놓고, 지인을 소개하면 소개비를 준다며 다단계식 불법성 영업도 서슴지 않는다. 천지일보는 심층 취재를 통해 이 같은 폰지사기 사금융 수법을 역사를 통해
60세 이상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폰지사기 등 사기범죄의 피해가 점점 늘어나면서 범죄 형량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한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는 10건을 저지르거나 100건을 저질러도 거의 비슷하다. 왜냐하면 누범이나 상습범 가중이 1/2밖에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그는 “이미 범죄 경향이 바뀌었기 때문에 경제범죄의 피해가 1대1의 사기가 아니다”라며 “1대 수백·수천·수만명으로 주식이나 가상화폐 사기의 경우 수백억에서 조 단위로 넘어간다. 피해자도 천명도 아닌 수만명이나 된다”고 강
고액의 투자수익을 노리는 젊은층이나 노후자금이 절박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불법 유사수신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고령층 피해가 심각하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금융 피해자 중 60세 이상이 36.5%를 차지한다. 평생 연금처럼 배당금을 지급할 것처럼 속여 고액의 투자자를 모집하고, 뚜렷하지 않은 수익 구조임에도 수익을 보장한다고 현혹한다. 지역벌 플랫폼장을 세워놓고, 지인을 소개하면 소개비를 준다며 다단계식 불법성 영업도 서슴지 않는다. 천지일보는 심층 취재를 통해 이같은 폰지사기 사금융 수법을 역사를 통해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