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임영록 회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KB금융 내분 사태 4개월여 만에 갈등 당사자인 은행장에 이어 지주 회장까지 모두 퇴출됐다.

KB금융 이사회는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임 회장을 해임키로 의결했다. 이사들 간 의견이 엇갈려 표결에 부친 결과 7명이 찬성하고, 2명이 반대해 해임안이 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조속한 조직 안정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이사들은 전날 임 회장의 자택을 방문해 자진 사퇴를 설득했지만, 임 회장이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 이사회는 19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임 회장 해임에 따른 후임 인선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차기 지주 회장 선임은 사외이사 9명으로 이뤄진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맡는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임 회장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낸 징계 취소 소송 결과와 관계없이 대표이사직을 잃게 됐다. 단 주주총회 결정 전까지 등기 이사 자격은 유지된다. 또 지난 16일 임 회장이 법원에 낸 직무정지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일 경우 임 회장은 직무정지에서 벗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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