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의 초음파·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진료비가 민간 종합병원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다수 국립대병원이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고가의 검사비를 특정한 기준 없이 마음대로 책정, 환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2일 14개 국립대병원의 2010∼2013년 초음파 및 MRI 검사 진료비를 전수 조사한 결과 “서울대병원의 검사비가 상급 종합병원 평균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초음파와 MRI 검사는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비급여 항목에 속한다.

최근 4년간 초음파 검사를 받은 환자는 79만 547명(진료비 1000여억 원), MRI 검사를 받은 환자는 9만 4383명(500여억 원)에 달한다.

비급여 항목은 환자가 비용을 모두 내야 하는데다 고가여서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일부 국립대병원은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기는커녕 오히려 민간 종합병원보다 검사비를 비싸게 받았다.

또한 서울대병원은 초음파 검사비 16만 1000원, MRI 검사비 75만 원으로 상급 종합병원 43곳의 최고가 검사비(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시 기준) 평균 15만 7072원, 62만 2913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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