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최고 60% 할인받으려면 11년 이상 무사고 운전을 해야 한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내년 1월부터 11년 이상 사고를 내지 않은 무사고 운전자에게 자동차 보험료를 60% 깎아줄 계획이다.

이는 최고 할인율(60%)에 도달하는 기간을 현행 10년에서 1년 더 늘린 것으로 2011년에는 12년 이상 무사고 운전을 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체 운전자의 자동차 보험료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지난 4월 평균 70.9%에서 10월 75.6%로 증가하고 누적 손해율이 72.8%를 기록함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손익 분기점인 71%를 크게 넘어섰고 중소형사와 온라인사의 경우 누적 손해율이 각각 75.8%, 77.2%에 달한다”며 “내년 1분기 중에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운전자의 차량수리를 위한 시간 당 정비수가 문제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정비업계는 현재 평균 1만 9600원인 정비수가를 2만 5000원 이상으로 요구하고 있고 보험업계는 2만 1000~2만 2000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비수가가 1000원 오르면 자동차 보험료는 1%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오는 23일 정비업계와 보험업계를 대상으로 적정 정비요금에 대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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