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유가 하락 영향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달 한국의 수출과 수입 규모가 1월에 이어 2개월째 동반 감소했다. 2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 유가 하락까지 겹치면서다.

반면 무역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사상 최고 수준인 7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 37개월째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14억 56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산업부는 2월 수출이 감소한 데 대해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2.5일 줄어든 것과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조업일수 감소효과를 제거한 일평균수출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21억 8000만 달러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은 수출물량이 작년보다 각각 3.8%와 4.5% 늘었음에도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은 각각 44.1%(17억 달러)와 24.2%(9억 달러)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은 원자재 수입단가의 급락을 불러와 수입액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지난달 무역수지는 수입이 수출 감소폭을 웃돌면서 76억 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127.2%), 반도체(6.9%), 컴퓨터(5.1%) 등의 수출이 늘었다. 반면 자동차(16.3%)와 석유제품(44.1%)·석유화학(24.2%)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감소했다. 대미수출은 7.4%(33억 6500만 달러)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337억 9000만 달러로 19.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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