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소방차가 화재 초동진압에 가장 적합한 시간대인 화재발생 후 5분 내인 이른바 ‘소방차 골든타임 내 도착률(소방차 도착률)’이 6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장실 의원(새누리당)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소방차 평균 도착률은 59%에 그쳤다.

특히 세종시(43%), 경기도(43%), 경상남도(37%), 경상북도(34%) 순으로 화재발생 시 초동대처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민안전처는 “시보다 도의 소방차 도착률이 낮은 이유는 도가 인구밀도가 낮은 농어촌지역이 많기 때문에 하나의 119안전센터가 담당하는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넓어 소방차가 원거리 출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현행법령에 따르면 많은 농어촌지역이 해당하는 인구 5만명 이하의 지역은 인구 1만명 이상 또는 면적 20㎢인 지역에 119안전센터를 설치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하나의 센터가 넓은 지역을 담당하게 돼 골든타임 내에 소방차가 화재현장에 도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 지역의 평균 소방차 골든타임 도착률은 74%에 달하는 반면 도 지역은 53%에 불과하다”며 “소규모 소방서인 119지역대의 수와 인원을 늘리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 전국 농어촌지역 주민의 화재에 대한 걱정을 덜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