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기증된 울산관련 유물·산업사 관련 자료들 (사진제공: 울산박물관)

기관 및 시민 등 22명 근현대 유물 총 290점 기증

[천지일보 울산=홍란희 기자]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8일 오전 11시 울산박물관 회의실에서 유물 기증자에 대한 감사패 및 기증증서 증정식을 가진다.

이번 감사패 및 기증증서 전달은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기증된 울산관련 유물·산업사 관련 자료 총 225건 290점으로 김준부씨 등 22명(기관)의 유물 기증자에게 수여된다.

울산관련 자료인 ▲한국남부발전의 영남화력 발전기 ▲한국석유공사의 두성호 모형 ▲주식회사 유공(현 SK주식회사) 근무자 자료 ▲울산 장생포초등학교 졸업 사진 ▲울산공단 이전의 마을 사진 등이다.

울산 울주군에 거주하는 김준부씨의 일제강점기 보험영수증·지폐 등 유물 7점을 포함한 22명이 기증한 290점의 유물은 상평통보·중국의 도광통보·외솔 타자기·라디오·탈곡기·항아리·석유화학공업(1974년 간행)·60~80년대 울산을 기념한 우표·현대중공업 사보와 월간지·1961년 울산울주 읍면세 일람표·서방수본·동국사략(광무10년) 등을 비롯해 다양하고 귀한 자료가 모아졌다.

이 외에도 울산의 옛 모습을 찾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는 사진자료와 기념품 기증을 통해 울산박물관은 특별전 ‘별 보고 출근하고 달 보고 퇴근하고’를 전시해 울산시민들에게 유물기증운동 확산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한 울산 외 타 지역의 기증자도 꾸준히 이어져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홍준균씨는 레이저 비디오 디스크와 LP판을,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이정호씨는 고향 울산을 추억할 수 있는 장생포초등학교 제3회 졸업사진(1948년)과 외에도 산업사 관련 유물로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석유공사의 기증유물 등 다수의 기증자들이 울산의 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자료들을 기증했다.

한국남부발전㈜은 2014년 울산시와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전력사에 길이 남을 국내 최장 운전기록을 보유한 영남화력발전서 발전설비 일부인 영남 1호기 저압터빈 회전자·발전기 회전자·여자기 회전자·제어시스템 등을 기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1998~1999년 동안 국내 대륙붕 6-1 광구 지역에서 실시한 세 차례의 시추조업을 통해 경제성이 있은 가스를 발견하고 2000년 2월 산유국 선포식(현 동해-1 가스전)을 갖게 한 시추선 ‘두성호 모형’을 기증했다. 이 모형은 박물관 산업사관에 전시돼 울산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울산박물관 개관 전인 2006년부터 시작된 유물기증은 올해 8월까지 무려 1만 500여점이 넘는다. 특히 이번 기증유물은 울산 근·현대 역사 문화를 알 수 있는 유물이 많아 그 의미가 크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증에서는 울산 사람들이 직접 사용한 울산의 이야기를 지닌 유물들이 다수였다. 쉽게 버릴 수 있는 낡은 물건을 울산의 역사로 ‘내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 생각하여 박물관으로 기증해 주신 점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기증된 유물은 울산박물관의 상설전시와 학술·교육 자료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기증된 유물 중 일부는 울산박물관 ‘새유물 새전시’ 코너를 통해 총 46건 56점의 유물이 새로 선보이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소중한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감사패 및 기증증서 증정, 명예의 전당 명패 게시, 특별전시 초대 등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한편, 유물기증 확산 운동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물기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울산박물관 유물조사관리팀으로 문의하면 기증 절차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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