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 ONE-STOP 지원센터 개소식 참석한 내빈이 기념 테이프를 절단하고 있다. (사진제공: 충남 천안 ONE-STOP 지원센터)
 

여성경찰관·상담사 24시간 근무 천안 ONE-STOP 지원센터 개소

성폭력을 당하거나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지역의 ONE-STOP 지원센터를 통해 의료·수사·법률서비스를 한번에 제공받게 됐다.

전국적으로 14개 시·도에서 16개가 운영 중인 ONE-STOP지원센터는 13일 17번째로 충남 천안에 설치됐다.

충남 지원센터는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응급실 앞에 120㎡ 규모로 마련됐다. 영상진료실·진술녹화실·상담실·피해자안정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피해 유형에 따라 의료에서 수사 및 상담까지 한번에 지원 가능하다.

이 센터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충청남도와 충남지방경찰청, 단국대학교병원 3곳이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는 피해자에 대한 의료비와 법률구조비, 상담비, 설치비,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여성경찰관 3명을 24시간 3교대 근무로 투입하고 수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단국대학교병원은 원스톱센터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의료지원과 함께 센터 운영을 총괄한다.

현재 파견 받아 피해조사를 맡고 있는 수사팀 차임영(충남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원스톱 기동수사대) 경사는 “여성이나 아동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의료부분에서 법률, 수사에 걸쳐 피해자 스스로 찾아가 해결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며 “피해자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영이 같은 13세 미만 아동은 법정에서 2~3차 진술을 해야 할 필요가 없도록 초기 진술 내용을 녹화해서 수사를 펼친다”고 말했다. 진술을 반복하므로 생기는 아동들의 정신적인 고통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3시에 단국대학교 병원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이인화 충남도지사 권한대행 및 조길형 충남지방경찰청장, 박우성 단국대학교병원장, 천안지역 유관기관장 및 사회 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ONE-STOP 지원센터는 2005년 서울 경찰병원에서 최초로 시작됐다.

이번에 생긴 천안 지원센터는 충남지역에서는 최초로 설치되는 것이다. 원래 충남대학병원의 ONE-STOP 지원센터가 통합적으로 운영됐으나 대전지방경찰청이 충남지방경찰청과 분리되면서 그 소속이 대전지방경찰청 소속으로 이전 돼 충남지방경찰청 소속의 지원센터는 부재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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