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무실 창을 열고 주일 삼종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무실 창을 열고 주일 삼종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언급하며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전쟁 종식을 간곡히 요청했다.

교황은 24일(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나는 중동,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그리고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생각하고 있다”며 “희생자들과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모든 사람, 특히 정치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쟁을 종식해 인간의 생명을 보호해줄 것을 간청한다”며 “전쟁은 언제나 패배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유일한 승자는 무기 제조업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는 27일이 ‘국제 홀로코스트(2차 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 추모의 날’임을 상기하며 “수백만명에 이르는 끔찍한 학살에 대한 기억은 증오와 폭력의 논리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잊지 않게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평화를 위해, 분쟁이 끝나도록, 무기가 멈추도록,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데 지치지 말자”고 독려했다.

교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공식 석상에서 거의 빠짐없이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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