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언론포럼·크로스미디어랩 공동 조사
2024년 한국교회 이슈·언론보도 10가지 전망

십자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십자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교회는 올해 어떤 모습으로 언론에 비춰질까.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과 크로스미디어랩(원장 옥성삼 박사)은 최근 한국교회 이슈 및 언론보도 전망 10가지를 발표했다. 이는 크로스미디어랩이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지난 6년간 기독교에 관한 일반 언론사의 보도를 조사한 내용을 기초로 했다.

양 기관은 이미 한국교회가 ▲지속적인 신자 수의 감소(10년 이내 신자 수 500만명 이하 예측) ▲초고령화(교회 노인 인구 비율 50% 상회) ▲가나안 신자 확산(교회 소속되지 않은 신자 약 40%) ▲양극화(교회 규모와 신앙 컬러)와 정체성 혼란 ▲온라인예배와 새로운 형태의 교회 등 성장쇠퇴기와 함께 전환기적 환경 속에 이미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주목받을 이슈로 ▲편향적 정치운동 ▲목회자 성추행 ▲연합기관의 전환기적 상황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국내외 종교갈등 ▲사회 이슈 관련 교회의 역할 ▲뉴노멀과 ‘네오 에클레시아’ 등을 꼽았다.

편향적 정치운동에 대해서는 “올해 4월 총선을 전후해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대표로 있는 자유통일당의 정치활동은 물론, 전 목사 중심의 연중 거리 집회와 편향적 정치 언행이 올해도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갈등 사회와 AI 활용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교회 내 가짜뉴스와 편향적 정치활동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목회자 성추행에 대해서는 “목회자의 교인 성폭행은 지난 6년간 이단은 물론 대형교회까지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다”며 “현재 언론에 드러나지 않은 몇몇 사례를 포함 목회자의 성추행과 사기 등 비윤리적 일탈은 올해도 계속될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합기관의 전환기적 상황에 대해서는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NCCK가 새로운 총무를 선임한 이후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교회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통합 움직인 등 양대 연합기관의 활동이 다수 보도될 것으로 본다”고 예견했다. 또 “근래 정부에서 사회자산으로서 종교자산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교회 연합기관과의 협력사업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4월 총선의 결과에 따라 하반기 차별금지법 제정 문제가 다시 갈등적 이슈로 부상할 개연성이 있다”고 봤다.

국내외 종교갈등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에서 중하층 백인 보수기독교인이 트럼프의 지지세력으로 자주 회자도기에 이후 관련 보도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중동 위기, 지난해 케냐 사이비 종교의 집단 아사 사건, 중국과 북한의 종교탄압 등 세계 곳곳의 종교갈등 이슈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적으로는 대구 주택가 이슬람 사원 건축 갈등, 대구시향의 ‘합창’ 공연에 대한 불교계의 종교 편향 논란, 신안군의 섬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종교편향 논란 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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