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천년고찰 봉선사
대학생 전법·포교 활성화
미얀마·스리랑카·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 외국인 모여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에서 경복대와 신한대, 양주 서정대 불교동아리를 연합으로 창단하는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포교원장 선업스님이 각 대학 동아리 임원진들에게 상월결사를 이끌었던 고(故) 자승스님의 ‘부처님법 전합시다’ 친필휘호를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에서 경복대와 신한대, 양주 서정대 불교동아리를 연합으로 창단하는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포교원장 선업스님이 각 대학 동아리 임원진들에게 상월결사를 이끌었던 고(故) 자승스님의 ‘부처님법 전합시다’ 친필휘호를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한국에 와서 스리랑카 불교를 알리고 계속 종교를 이어갈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스리랑카에 있을 때는 매달 부모님과 함께 절에서 기도하고 사찰음식을 먹었는데, 여기서는 한 번도 가지 못했었거든요.”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봉선사 청풍루에서 치트마 서정대 국제불교학생회장이 환한 미소와 함께 “스리랑카인으로서, 서정대학생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교종본찰 남양주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경내 청풍루에서 청년대학생 창립연합법회가 열리고 있었다. 25교구 본사는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전국 25개 교구에 둔 불교 본사(本寺)다. 근엄한 표정의 스님들은 빼곡히 모인 300여명의 젊은 청년들의 열정과 에너지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에서 경복대와 신한대, 양주 서정대 불교동아리를 연합으로 창단하는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법회에 참여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에서 경복대와 신한대, 양주 서정대 불교동아리를 연합으로 창단하는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법회에 참여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오전 10시가 되자 한국인들은 물론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청풍루로 분주히 발걸음을 옮겼다. 매달 셋째 주 일요일은 청년법회가 열리는 날로 이날 봉선사에서 경기 북부 경복대, 신한대, 서정대 불교동아리가 연합으로 창립연합법회를 봉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미얀마, 스리랑카, 베트남 등 불교국가에서 온 유학생들과 그 가족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발 디딜 틈 없는 청풍루에는 3개 대학 불교동아리 회원들과 광동중·고등학생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두 손 고이 모아 합장했다.

광동학원 자모회 중심으로 꾸려진 수미산합창단의 축가 공연으로 법회의 시작을 알린 후,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 수국사 주지 보관스님, 보광수 주지 혜성스님이 각각 2000만원 씩 총 6000만원을 전법기금을 봉선사 교구에 전달했다.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에서 경복대와 신한대, 양주 서정대 불교동아리를 연합으로 창단 하는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청년들이 법회를 보기 위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에서 경복대와 신한대, 양주 서정대 불교동아리를 연합으로 창단 하는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청년들이 법회를 보기 위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경기 북부지역 3개 대학 4개 불교 동아리 지도교수들의 창립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김순남 신한대학교 지도교수는 “기독교 대학에서 불교 관련 동아리를 만드는 큰 산을 넘었다”며 “예술과 문화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명상과 해외문화탐방 등을 통해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동국대 학교법인 이사장 돈관스님은 상월결사 운영지원금으로 각 대학 동아리 회장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다.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에서 경복대와 신한대, 양주 서정대 불교동아리를 연합으로 창단하는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상월결사 이사장 돈관스님(왼쪽에서 세 번째)이 치트마 서정대학교 불교동아리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에서 경복대와 신한대, 양주 서정대 불교동아리를 연합으로 창단하는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상월결사 이사장 돈관스님(왼쪽에서 세 번째)이 치트마 서정대학교 불교동아리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돈관스님은 동아리 임원단들에 임명장을 전달하며 “젊은이들이 가득 봉선사를 찾으니 활기찬 기운이 일어나는 것 같다. 전국 400개 정도 대학이 있는데 기독교 대학에서 불교동아리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저 자신부터 용기가 난다”면서 “상월결사도 깊은 뜻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스님도 대학생 불교동아리 창립 준비지원금으로 각 대학에 100만원을 수여했다. 이어 교구장 스님을 대신해 철안, 보관, 혜성, 도일스님, 김남명 교구신도회장, 자명화 신도회장, 박혜성 후원회장이 각 대학에 500만원씩 전달하고 봉선사 청소년법회에 활동지원금 300만원, 상월청년회 활동지원금 200만원, 광동학원 활동지원금 100만원을 각각 전했다.

포교원장 선업스님은 “우리는 청불인, 미래불교 지킴이, 지금 행하고, 바로 전하고, 함께 누리고”라고 선창하면서 “부처님법 전합시다”를 참가자들과 한목소리로 외쳤다. 선업스님은 각 대학 동아리 임원진들에게 상월결사를 이끌었던 고(故) 자승스님의 ‘부처님법 전합시다’가 적힌 친필휘호를 선물로 전달했다.

25교구 봉선사 문중의 혜성스님 도일스님 보관스님(왼쪽부터)이 대학교 불교동아리 발전기금을 전했다.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에서 경복대와 신한대, 양주 서정대 불교동아리를 연합으로 창단하는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혜성스님(왼쪽에서 세 번째), 도일스님, 보관스님(오른쪽)이 대학교 불교동아리 대표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제25교구본사 교구장 호산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유지를 받들어 부처님 법을 전하는 전법과 포교의 길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호산스님은 “주인공은 교수님과 창단하는 회원들”이라며 “동아리 활동을 통해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진정한 불자가 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동아리 지원금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치트마 서정대학교 국제 불교학생회 회장은 “올해 부처님 오신날에 풍등 날리기를 꼭 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에서 경복대와 신한대, 양주 서정대 불교동아리를 연합으로 창단하는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김학재 서정대 국제 불교동아리 지도교수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에서 경복대와 신한대, 양주 서정대 불교동아리를 연합으로 창단하는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김학재 서정대 국제 불교동아리 지도교수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이날 법회에는 동국대 학교법인 이사장 돈관스님,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원장 선업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 교구장 청암 호산스님,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 스님,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전 교구장 철암스님, 수국사 주지 종회의원 보관스님, 보광사 주지 혜성스님,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문종스님,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 및 각 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가 치러진 수도권 천년고찰 봉선사는 고려 광종 20년인 서기 969년에 운악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다. 이후 서기 1469년, 조선 예종 1년에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세조의 능침을 이산에 모셔 광릉이라 하고, 운악사는 왕실 지정사찰로 지정돼 이름을 지금의 봉선사로 바꿨다.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 앞에서 불교 동아리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상월결사 이사장 돈관스님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원장 선업스님 등이합장을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17일 오전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스님) 청풍루 앞에서 불교 동아리 창립연합법회가 열린 가운데 상월결사 이사장 돈관스님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원장 선업스님 등이합장을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