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문화협력도 확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경제적·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75주년에 즈음하여 북한 문화성의 초청에 따라 러시아 문화부 대표단이 지난 18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2024.3.19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경제적·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75주년에 즈음하여 북한 문화성의 초청에 따라 러시아 문화부 대표단이 지난 18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2024.3.1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러시아와 북한이 문화 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인 가운데 특히 북한 내 러시아 영화제, 북한 예술가들의 러시아 내 전시회 개최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러시아 문화부가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문화부는 이날 북러 경제·문화 협정 체결 75주년(3월 17일)에 맞춰 자국 대표단이 전날 평양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끈 안드레이 말리셰프 문화부 차관은 이날 박경일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부는 “북한 문화 부문 인사들과의 회담에서 양측이 상호 방문 공연, 전시 활동, 교육 활동, 서커스, 영화 등을 포함한 예술 전반에 걸친 유망한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협력 사업의 하나로 북한에서 러시아 영화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면서 무엇보다 “애국적 내용의 최신 영화들이 북한 관객들의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마스터 클래스와 합동공연 준비를 위해 자국 전문가들을 북한으로 초청해줄 것을 제안했다며 러시아 예술 분야 대학들이 북한 유학생들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문화부는 발표했다.

북한 측 관심 분야는 서커스 예술이 거론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러시아의 서커스 공연에 관심을 보이며,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서커스페스티벌에 자국 공연단을 파견하고 싶다는 뜻을 표시했다.

안드레이 말리셰프 문화부 차관은 박경일 부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문화교류가 체계적이고 정기적이던 시절을 잘 기억한다”며 “양국 관계 발전의 속도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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