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염·감기 증세로 건너뛰어
당시 신자들 가운데 침묵 흘러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일요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종려주일 미사가 시작되기 전 눈을 비비고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일요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종려주일 미사가 시작되기 전 눈을 비비고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87세 고령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관지염과 감기 증세로 강론을 건너뛰면서 또다시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24일(현지시간)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에서 건강을 고려해 강론을 건너뛰었다. 교황은 준비된 원고를 읽기 위해 안경을 건네받은 직후에 강론을 진행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신자들에게서 침묵이 흐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 시작 때 추기경들과 함께하는 성지(성스러운 가지) 축복 행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교황은 신자들이 들고 있는 종려나무 잎이나 올리브 가지를 대신 제대에서 축복했다.

와병 소식이 나올 때마다 교황이 건강상 문제로 자진 사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교황은 그때마다 사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교황의 이번주 일정은 목요일인 28일 여성 교도소를 찾아 세족례를 하고, 금요일인 29일에는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에서 십자가의 길 행렬에 나선다. 대축일인 부활절 전날 30일 토요일에는 미사가 성대하게 거행되는 부활 성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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