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서 매출 확대 집중
펀드멘탈 경쟁력 확보 나서
올해 46시리즈 양산 본격화
고객 맞춤 포트폴리오 확대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올해는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겪는 것 같습니다. 전기차에 여러 가지 수요의 성장세가 일시적 변화를 보이는 게 사실인 것 같고요. 그리고 작년도에 배터리 주요 원재료인 리튬 가격도 상당한 폭으로 하락이 있었고, 이러한 것들이 저희가 상반기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CFO가 25일 제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업황에 대해 “올해는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수요로 인해 쉽지 않은 경영환경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은 퇴임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을 대신해 이창실 CFO가 이사회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 CFO는 “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매출 확대에 집중을 하고 있다”면서 “경쟁 구도로 보면 다른 회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올해는 북미 시장에 집중하고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기술을 누가 앞서서 미래 연구를 하느냐에 사업의 성패는 달려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을 체계적으로 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CFO는 올해 투자 이익 및 자금 조달에 대해 “기본적으로 저희가 이제 사업을 해서 벌어들이는 영업활동과 일부 외부 차입 그리고 북미는 대다수를 OEM 파트너들과 JV(조인트벤처)를 같이 하고 있다”며 “JV 파트너들과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이런 부분을 통해서 적기의 재원을 마련하고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변화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면서 실패하지 않고 여러 가지 투자의 효율적 기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필요한 속도의 조절이 있다면 기획 운영으로 협의를 해가면서 속도 조정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 CFO는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의심은 추호도 없지만, 단기적으로 투자한 것이 효율적이지 않으면 다른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예의주시해서 고객과 협의하면서 속도 조정은 일부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CFO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술 리더십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회사가 강점을 확보한 프리미엄 제품에서는 경쟁력과 안정성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고 올해 46시리즈 양산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보급형은 LFP와 니켈 등의 신규 제품을 추가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원가 구조의 근본적 개선에도 나섰다. 이 CFO는 “주요 원재료에 대한 직접 투자와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구매 비용을 효율화함과 동시에 제조 공정 혁신을 통한 고정비 절감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 준비를 위해 “반도체와 리튬, 화물 전지 등 차세대 제품 개발과 아울러 비용 효율성이 개선된 신규 공정 도입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산 거점별로 해외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클로즈드 루프·Closed-loop)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CFO는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퍼스트 멤버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며 “기술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더 큰 성장과 도약으로 주주의 신뢰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주총에서 최고경영자(CEO) 김동명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김 사장은 주총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한다. 작년 말 인사에서 CEO가 된 김 사장은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지내며 LG에너지솔루션 핵심 사업을 이끌어 온 배터리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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