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 억제를 위한 산란 방지
가마우지 둥지 제거·가지치기

전남 여수시가 장군도 내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 둥지를 제거하고 있다.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24.03.28.
전남 여수시가 장군도 내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 둥지를 제거하고 있다.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24.03.28.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시가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의 번식 억제를 위해 서식지 제거 작업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겨울 중앙동 내 섬 장군도는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로 숲 백화현상이 나타나 공원경관이 저해되고 있었다. 

이에 시는 고압수를 이용 수목 세척, 드론 활용 기피제 살포, 경보기 설치 등 피해 방제를 위해 노력했으나 특별한 성과 없이 조류 개체수 조절에 난항을 겪었다. 

3월인 현재는 철새인 민물가마우지의 개체수는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일부 가마우지가 서식하고 있다. 시는 한국조류학회, 전남야생동물연구센터 등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 가마우지들은 산란이 성공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생태적 특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가마우지 산란을 막기 위해 둥지 제거, 가지치기, 빽빽하게 자란 작은 나무들을 제거하는 등 서식지를 제거하는 숲 가꾸기 사업을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숲 가꾸기 작업이 완료되면 민물가마우지가 돌아오더라도 서식지가 없어 번식하지 못할 것”이라며 “배설물 피해만 아니라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가마우지 퇴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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