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접촉 거부’ 담화에도 뜻 안 굽혀
“납북자 해결 위해 노력… 고위급 협의 계속”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전날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이날 오전까지 여진이 이어졌다. (출처: 도쿄 AP·교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전날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이날 오전까지 여진이 이어졌다. (출처: 도쿄 AP·교도=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8일 “일조(일본과 북한)간 성과를 내는 관계를 실현하는 것은 쌍방의 이익에 합치한다”며 북일 정상회담 추진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과의 접촉을 거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덧붙여 정상회담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북일 정상회담이 납북자를 한 번에 귀국하기 위한 것인지, 교섭 창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상대가 있는 문제”라며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기본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대응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납치 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납북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6일 일본이 북한의 납치 문제와 핵·미사일 개발 등을 거론하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일본 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이 담화를 통해 이를 정면으로 거부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북한과의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총리 직할 고위급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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