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 64%, 알 권리보다 사생활이 중요해”

13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014년 정보문화 실태조사’를 내고 설문조사 대상자의 64.8%는 개인의 프라이버시권이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표현의 자유나 알 권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11~12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43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실태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1.5) 진행했다.

표현의 자유나 알 권리가 개인의 사생활보다 중요하다고 답한 이는 22.2%에 불과했다. 1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온라인상에서 프라이버시권의 보호 정도를 묻는 질의에 ‘침해받고 있다’는 응답자는 69.3%로 ‘보호받고 있다’는 답변(7.4%) 보다 훨씬 많았다.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 보호 정도에 대해서도 ‘침해받고 있다(53.9%)’는 답변이 ‘보호되고 있다(14.1%)’ 보다 앞섰다.

포털 등 정보통신제공자에게 자신과 관련된 정보의 삭제나 확산 방지를 요청하는 ‘잊혀질 권리’에 대한 인지여부는 낮았다.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8.1% 그쳤으며 ‘전혀 모른다’는 답변이 67%를 차지했다. 24.9%의 응답자는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자신의 정보에 대해 삭제·수정을 요청해본 경험자는 6.2%로 나타났으며 역으로 타인으로부터 요청을 받아본 응답자는 3.0%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