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씨크릿우먼 김영휴 대표.

◆좋아하고 신뢰하게 만들어라

성공하는 사람들은 분명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비해 분명 남다른 부분이 있다.

바로 생각하는 힘이 아닐까 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보다 나은 부분이나 특별한 능력이 없다고 말하지만, 도전하면 누구든지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행동하는 비범함이 있다.

(주)씨크릿우먼 김영휴 대표의 성공스토리에는 이러한 그의 생각의 힘이 그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좋아하는 사람은 평가하지 않습니다.”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유를 대부분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거나 제품의 기능이 떨어져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핵심적인 이유는 소비자가 그 제품을 좋아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결국 판매와 구입의 결정적인 조건은 고객의 마음이 좋아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김 대표는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몇 명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 자신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상품이 되었다고 했을 때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가 자신의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는다. 고객의 마음속에는 주변의 인맥들에게는 바로 그 보이지 않는 원칙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김 대표는 7년 전 사업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던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그러나 끝없이 본연의 모습을 찾고자 발버둥을 쳤고 부분가발이라는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지금 김 대표는 자신의 본연의 모습에 충실해 가는 과정 속에서 찾은 성공이며 간절함이 이룬 기적이라고 말한다.

기적이란 것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는 것이지만 기적은 우리 삶 속에 존재하고 있으며 그 간절함과 지극함이 자석처럼 사람을 이끌게 되고 나의 본연의 모습을 찾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현기증 나도록 힘든 날 뒤의 성공

김 대표의 ‘할 수 있다’는 무한긍정의 힘 때문일까? 씨크릿우먼의 조각가발은 기존의 가발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컨설팅했다. 소비자들의 “가발은 대머리나 쓰는 거지”라는 생각을 “나도 한번 써볼까?”로 바꿔 놓은 것이다.

씨크릿우먼의 부분 가발은 정부에서 주는 상을 휩쓸었고 현재 씨크릿우먼이 입점하지 않은 유명 백화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매출도 수십억 원대로 올라선 지 오래고 전국 30여 개 매장에서 전국의 주부 인력 고용창출에 일조하고 있다.

가발이라는 아이템이 너무 진부하고 다소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회사 이름을 짓는 데도 꽤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여성들의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을 가려준다는 의미를 생각해서 ‘씨크릿’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늘 자신이 아름답기를 소망했고 그것이 가진 재능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백화점에 처음 입점할 때 일곱 번을 찾아가고도 외면당했던 기억, 행사장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 매일 서울과 대전을 몇 달 동안이나 오르내렸던 기억 등 현기증 날 정도로 힘들었던 일들도 많았다고 고백한다.
공식과 같은 이야기인 것 같지만, 누구나 꿈을 갖고 세상에 뛰어들어 노력한다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증명해 보였다.

그런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특히나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는 겁니다”라는 메시지에 늘 설득당하는 사람이다.

김 대표는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도 그럴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고의 유연성을 가지고 ‘나는 과거에는 안 됐으니까 미래에는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습관처럼 가지라고 당부한다.

김 대표는 현재 (사)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도 중책을 맡으며 여성CEO들의 맡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전업주부에서 여성CEO로 완벽 변신을 한 그의 경험으로 여성들에게 여러 가지 당부를 아끼지 않는다.

그는 “여성이 결혼 후에도 사회에 진출해 활발한 경제 활동을 하는 풍토이긴 하지만 남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미흡한 존재라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존재 한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직원을 뽑을 때 맏딸이나 맏며느리 혹은 한 번이라도 리더 역할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인가에 초점을 두고 채용한다. 이것은 일을 하다가 힘들면 ‘안 한다’ ‘못한다’는 등 책임감 없는 여성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현재 사회는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달아날 궁리를 하기보다 두 팔을 걷어붙이고 처리하려고 나서는 여자를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눈만 뜨면 일을 했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냈다고 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좋은 머리를 업무 능력 향상이나 자기계발에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들이 쉽고 어려운지를 구분해내는 데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세계의 ‘씨크릿’이 될 비전

여성가발로 창업 9년 만에 전국 30여 개 백화점에 점포를 내고 연매출 1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경영 마인드의 배경에는 다름 아닌 인문학과 철학이 있다. 제품 너머의 것을 보게 하는 것 이것이 요즘말로 ‘창의’라고 말한다.

결국 본질을 볼 줄 알아야 창의적인 삶을 일굴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제품 너머의 것 즉 상품을 본 것이 아니라 상품을 사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보았을 것이다.

김 대표의 꿈은 씨크릿우먼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있는 매장에 입점시키는 것이다. 머지않아 세계의 사람들이 씨크릿우먼을 통해 김 대표의 포기와 부정을 모르는 그의 비밀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