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정운영 동력 확보 위해 선제적 해결”
김여사 대외활동 중단·용산 인적쇄신 요구
김여사 의혹해소·특별감찰관 추진 등 요청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부 개혁을 추진하고 나아가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구체적으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대통령실에 변화를 촉구했다. 이 방안에는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그리고 의혹 해소를 위한 설명 및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최근 나빠지고 있는 여론 상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함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박 비서실장은 김 여사와 관련된 3가지 구체적인 방안으로 앞서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 정부 개혁과 국민 신뢰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의료 개혁 문제에 있어서도 여야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정부와 당이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요청을 진지하게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의견을 일일이 들어가며 설명을 나눴다고 한다. 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용산 대통령실에서 자세한 상황을 취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와 관련된 특검법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한 대표의 비서실장은 전해들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한 대표의 독대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측근들이 함께 배석했다. 면담은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으며, 정부 개혁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대표는 정부 개혁과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개혁의 추진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김 여사와 관련된 부담되는 이슈들을 조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또 한 대표는 고물가와 고금리 등 국민 경제와 직결된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정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동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의견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번 만남이 정부와 당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당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