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세종두레농업타운에서 열린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행사에서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왼쪽 두번째)과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왼쪽)이 세종센터 입주 벤처기업이 개발한 레고형 조립식 묘종 재배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 SK)

스마트팜 등으로 농촌 삶 개선
농업기술 벤처기업 19개 발굴
대중소기업 상생모델도 구축해
스마트팜 사업 해외 수출 눈앞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SK그룹이 지원하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세종센터)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농촌의 삶은 바꿔났다. 스마트팜과 태양광에너지 시스템, 로컬푸드 시스템 등으로 농촌경제와 생활여건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 출범한 세종센터는 지난 1년간 ▲SK그룹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팜 확산 ▲첨단 농업형 창조마을 조성 ▲여성창업 활성화 ▲미래 창의인재 육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시범사업 단계부터 SK는 스마트팜과 지능형영상보안장비, 태양광발전소와 태양광집열판 등을 설치,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 왔다. 특히 스마트팜은 생산성(22.7%)을 향상시키고 노동력(38.8%)과 운영비(27.2%)를 대폭 절감시켰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SK는 세종창조마을을 세종창조경제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이후 세종센터는 지난해 2015년 12월 농림부와 함께 평창, 문경, 강진 등 3개 지역에 스마트 기술을 전수하면서 창조마을의 저변을 확대했다.

평창 계촌정보화마을은 ICT에 기반, 무인판매대를 운영하고 저온 창고를 통제하는 ‘유통형 창조마을’이다. 문경은 국내 최대 오미자 생산지역으로 ICT로 오미자를 재배하는 창조마을을 조성했다. 강진의 녹향월촌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 마을관광 안내시스템과 관광객 안전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관광형 창조마을’이다.

SK그룹은 농업기술 벤처기업 발굴·육성에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세종센터와 공모전을 개최해 전국의 농업기술 벤처기업 19개를 발굴했다.

이 중 일부를 세종센터에 입주시켜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초기 사업자금으로 2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성장국면에 접어든 벤처기업에는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협력업체와 세종센터 입주업체와 공동사업을 통해 대중소기업 상생모델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협력업체 가운데 농업 분야 ICT전문기업 9개사와 함께 스마트팜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종센터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중국과 네덜란드, 스위스, 베트남 등 국가에서 온 농업 관련 정부 관계자 500여명이 창조마을 조성 실태를 둘러봤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농업 생산성 향상에 관심이 많은 국가의 농업정책 담당 공무원들에게는 한번은 둘러봐야 할 벤치마킹 대상이다.

스마트팜은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최근 필리핀(시설농업 고도화), 방글라데시(센싱 및 담수), 콩고(농촌생활개선)와 스마트팜 모델 도입을 위한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다.

세종센터는 스마트팜과 연계 가능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발굴, 스마트팜 수출 후보국을 확대하고 기술지원을 병행해 시설 인프라와 소프트웨어의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 ICT와 빅데이터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 영농 ‘新농사직설’을 구축, 영농 관련 다양한 데이터(센서, 재배활동, 생육정보)를 축적하고 분석해 농산물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는 이날 세종두레농업타운에서 홍남기 미래부 1차관,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장동현 SK창조경제추진단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창조경제센터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