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중소기업 대출이 올해만 33조원 넘게 늘며 주택담보대출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소기업대출,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기업 대출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KB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등 5대 대형은행의 주택담보·대기업·중소기업·신용·전세대출 규모는 작년 말 859조 5123억원에서 지난달 말 917조 4101억원으로 57조 8978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덩치가 가장 컸던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331조 5312억원에서 353조 1151억원으로 21조 5839억원(6.9%)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의 급증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 말 중소기업 대출은 총액에서 주택담보대출에 밀렸으나 올해 들어 역전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328조 5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361조 5000억원으로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보다 무려 11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이렇게 급증한 건 시중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기업 비중을 줄이고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대기업보다 부실규모가 작은 중소기업 여신을 늘리며 대출 건전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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