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성민여고 박태진 학년 부장 교사가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방과 후 수업으로 ‘교육의 현실 사회 문제점’ 분석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경남 창원성민여자고등학교(박태진·유영찬 교사)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 교육 활성화 정책’과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문제점’을 알아보고자 16명의 학생과 방과 후 수업을 진행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 교육 활성화 정책은 여성의 댓글 참여도가 남성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았다고 박태진·유영찬 교사는 지난 26일 성민여고 상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태진 학년 부장 교사는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는 TV연예 기사 또는 일반 개인과 관련성이 높은 민생문제에 대해서만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러한 결과는 사회에 대한 여성의 관심 부족 혹은 사회성 부족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성민 여고 학생의 사회참여의식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여학생의 사회참여의식 또한 낮게 나타났다. 학교현장에서는 교육과정의 조정을 통해 여성의 사회화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을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박 교사는 지적했다.

그렇다면 남녀차이를 배우지 않는 교대, 사대의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어떤 교사를 선호할까. 학생이 선호하는 교사의 연령과 성별에 관해 한 설문조사에서는 젊은 여교사를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 교사는 말했다.

여교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남교사의 여성에 대한 이해력 부족이었다. 남교사와 여학생의 성별의 차이가 여성의 신체, 사고에 대한 이해력과 공감도의 차이를 만든 것으로 이것이 교사 선호도의 차이로 이어졌다.

박 교사는 “이러한 ‘남녀의 차이, 성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교육현장의 문제’를 다루지 않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전국의 교대와 사범대학에 20여 곳에 이러한 내용을 건의했으며 현재 그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 경남 창원성민여고 유영찬 교무 부장 교사는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안정성 확보 방안에 대해 학생들과 논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성민여고는 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가는 요즘, 생활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지역 내 다중 이용 시설 중의 하나인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안정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 수업을 진행했다.

유영찬 교무 부장 교사는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안정성 확보 방안에 대해 창원시의 대표적 브랜드인 누비자 운영 실태와 관련해 자전거 도로가 턱없이 부족하거나, 자전거 도로와 누비자 터미널의 불일치, 헬멧 미확보 등의 안전사고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들은 현장조사, 설문조사, 해외와 다른지역 사례 분석 등을 통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UCC 제작, SNS 운영, 창원시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출품 등을 계획 중이다.

성민여고는 토요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사회의 문제점을 분석해 이를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남 창원에 있는 성민여자고등학교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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