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관련 방역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DB

경상남북도와 제주도만 AI 발생 안해
경기도에선 연천군만 AI 안 뚫려
현재 900만 마리 가금류 폐사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닭, 오리 등의 가금류를 키우는 전국 농사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00만 마리가 살처분됐던 지난 2014년 피해를 넘어선 최단기간 사상 최대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당국도 초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AI가 발생하지 않은 경상남북도와 제주도의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등 가금류 농장 내 분뇨의 외부반출 금지 기간을 연장하고 도살처분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살처분과 사체처리요령을 보완할 예정이다.

10일을 기준으로 경기도의 경우 사육 중인 5400만 마리 가금류의 8.5%에 해당되는 500만 마리가 이미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될 예정에 있다.

양주·포천·이천·안성·화성·평택·양평 등 7개 시·군 21농사가 AI확진 판정을 받았고 여주 2농가와 용인 1농가 등 16농가는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AI확진 판정을 받거나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9개 시·군에서 사육되는 가금류는 총 4265만 마리로 경기도 전체 가금류 5400만 마리의 80%가량을 차지한다. 따라서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농가에서 AI 확진 판정이 나게 되면 사실상 경기도 전역에 AI가 퍼졌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연천군(300농가 437만 마리)은 아직 AI 발생이 없다.

충청북도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도내 오리 사육 농가는 AI 확산으로 인해 당초 122곳에서 24곳으로 급감했다. 100여만 마리에 달하던 오리 가운데 8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기준 전국 농가 177곳에서 654만 5000마리가 매몰 처분됐고 앞으로 243만 1000마리가 추가 매몰 처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최초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달 16일로, 20여일이 지난 현재 900여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거나 살처분될 예정이다.

AI가 발생한 지역은 경상남북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6개도, 21개 시·군이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의 지역별 확진 현황을 보면 충북 11건, 경기 11건, 충남 6건, 전남 4건, 전북 2건, 세종 3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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