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두 개의 밀실-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실’ 예고편 (출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해경이 화물칸 건들지 말랬다, 중국 잠수부만 작업 허용”
세월호 유가족 “왜 밤에만 작업을 하는지 의문스럽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세월호 참사 발생 2년 8개월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의혹은 산적돼 있다. ‘연내 조속한 인양’이 될 거라 말한 정부의 말이 무색하게도 세월호는 또 한 해가 저물어가는 차디찬 겨울 바닷속에 갇혀 있다.

이에 지난 4월 세월호 2주기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밀실로 남은 세월호 화물칸과 원조 밀실 국정원 사이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두 개의 밀실-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실’편이 오늘 밤 방영된다.

예고편에 따르면, 인명 수색작업에 참여한 한 잠수가는 유독 세월호 화물칸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 해경이 하지 말라고 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하나의 밀실이 된 셈이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두 개의 밀실-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실’ 예고편 (출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특히나 지난 2015년 7월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을 위한 인양업체 입찰을 진행했는데 공개되지 않은 15인의 복면평가위원단의 입찰업체 심사 결과 중국의 ‘상하이샐비지’가 선정됐고, 1년간 인양작업을 진행했지만 의문점이 있다.

상하이샐비지와 7:3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 업체 ‘오션 씨엔아이’에 소속된 잠수사는 한 번도 잠수작업을 하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 중국 인양업체만 잠수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유가족협의회와 세월호 특조위는 인양업체와 주무부처인 해수부가 인양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두 개의 밀실-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실’ 예고편 (출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또 다른 의혹은 작업 시간이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정성욱씨는 “왜 밤에만 작업을 하느냐, 낮에 물건 꺼내는 건 전혀 본 적이 없어요. 선체에 뭔가 숨기는 것이 있지 않나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앞서 지난 4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국정원이 세월호의 도입과 운영에 연관된 정황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세월호 선박사고계통도에 직속 보고 대상으로 국정원이 등장하고, 세월호 내에서 건져 올린 노트북에서 ‘국정원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도 발견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국정원은 세월호가 국가보호선박이기 때문에 보안점검과 같은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쯤으로 짧게 해명했지만, 국정원이 세월호 운영 전반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며 “우리는 연안부두205호실로 불렸던 그들이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에도 비밀스럽게 수행한 작업들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밀실로 남은 화물칸과 원조 밀실 국정원, 둘 사이 연관은 없는 것일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두 개의 밀실-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실’편은 오늘 오후 11시 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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