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송년기자간담회서 현 시국에 대한 생각 밝혀
“대구의 변화·혁신 위해 시장직 충실할 것” 연임 의지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7일 시청 회의실에서 가진 송년기자간담회에서 탈당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여의도 정치는 앞으로도 요동칠 것이고 흔들릴 것이다. 이런 시국에 시장으로서 대구시민을 위해 자존심을 지키는 행동을 하고 무겁게 행동하고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탈당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새누리당 일부 국회의원들이 탈당해 보수신당을 만들기로 한 가운데 당초 탈당 쪽으로 기울었던 것으로 관측됐으나 이날 탈당 가능성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앞으로의 제 행동 판단기준은 오직 대구시민을 지키고 대구의 미래를 지키는 것”이라며 “제가 몸담고 있는 새누리당이 분당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거기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 대구의 시민을 지키고 미래를 열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새누리당 탈당을 결행한 신당 관계자로부터 영입의사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요청을 많이 받았지만 대구시장 자리는 간단한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한 쪽을 편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보수혁신의 길 속에서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한 “광역단체장이 움직이려면 울림이 있어야 한다”며 “만약 울림이 있다면 그때는 움직일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향후 탈당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새누리당을 나가는 분들도 분열을 위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보수와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희망을 만들어 보라고 저한테 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선시장을 통해서 변화와 혁신이 확실하게 뿌리내리고 그것을 통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새로운 희망의 도시 대구를 만드는 소임을 다할 작정”이라며 “변화와 혁신이 4년 단임으로 완성될 수 없고 적어도 8년은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이 일본 전범기업인 ‘스미토모’에 대해 시가 각종 혜택과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권영진 시장은 “기업의 역사를 볼 때 전범기업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 기업의 역사적 성격을 가지고 우리가 되고 안 되고 이렇게 하기엔 대구가 너무 절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미토모가 지금 새롭게 시작하는 분야는 대구의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와 상당히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대구에서 투자해 일자리로서 역사적 과오를 반성하고 다시 보답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6년을 시민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대전환시킨 한 해라고 자부하고 경쟁력 있는 우량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대한 희망과 함께 서민경제를 보듬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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