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서 14일 2017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산천어낚시를 하는 많은 사람으로 축제장이 북적이고 있다. (제공: 화천군)

[천지일보 화천=김성규 기자]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2017화천산천어축제’가 따뜻한 날씨 탓에 얼음이 얼지 않아 예정보다 일주일 늦은 14일 개막한 가운데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화천군은 첫날 산천어축제에 찾은 관광객이 11만 2000명이며 이 중 외국인은 6000여명이라고 15일 밝혔다.

현재 얼음낚시터는 4300여개의 천공으로 운영하고 있다. 결빙상태에 따라 재난구조대의 자문 후 7700개를 추가로 천공(최대 1만 2000개)하면, 얼음낚시의 많은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화천군은 보고 있다.

앞서 현장 낚시터에서 대기표를 받고 장시간 기다리던 관광객은 이날 수상 낚시터로 바로 입장하고 있으며 규모를 대폭 확대한 낚시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얼음낚시터, 얼음썰매장 등도 북적이고 있으며, 사람들이 산천어 회센터와 구이터에서 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곳 축제장에선 얼음낚시를 비롯해 눈썰매장, 산천어 맨손잡기, 얼곰이성, 산타마을 우체국, 얼음썰매, 하늘 가르기, 세계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 창작썰매 콘테스트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서 14일 2017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이 산천어 얼음낚시터에서 평균 크기보다 큰 산천어를 잡고 기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선등거리에선 야간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야간 페스티벌에선 군악대 공연, 롤렛 이벤트, 가면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 화천읍 중앙로 일대 선등거리에선 화천 주민의 숫자와 같은 2만 7000여개의 산천어등이 밝혀져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에서 온 이준하(47, 남)씨는 “이곳에 처음 왔는데 작은 군에서 공간활용을 잘했고 얼음낚시, 얼음썰매, 음식행사 등의 진행이 잘되는 것 같다”며 “그러나 대기표를 암표로 팔던 사람이 있었던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임모(29, 여)씨는 “야간에도 진행되는 가면축제, 퍼레이드, 선등거리 등의 볼거리가 많아 좋았다”면서도 “축제 입구 표지판에 산천어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시간대, 가격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잘 설명해두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동하 화천군청 기획감사실 홍보담당자는 “첫날에 11만 2062여명이 다녀갔다. 그러나 방문한 숫자보다 결빙 상태에 따른 안전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밤낚시도 지난해보다 인기가 많았고 축제에 함께하는 화천 공무원이 14년째 축제를 준비하기 때문에 노하우가 생겨서 관광객에게 안내를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강원도 화천군에서 2017화천산천어축제가 14일 개막한 가운데, 축제장 일원의 대형 눈 조각이 야간 조명으로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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