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호 함평군수 (제공: 함평군)

“군민 삶의 질 향상 위한 사업 집중
동함평산단 통해 농업 위주 구조 개선
안정적인 한우 생산과 명품화 주력
취약계층 복지지원과 체험관광 활성화”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전남 함평군은 지난해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청렴도평가에서 전남도 내 군 단위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남도가 주관한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22개 시·군 중 2년 연속 종합 1위를 했을 정도로 함평군의 살림살이는 알뜰하기로 소문났다.

이 같은 성과로 함평군은 지난해 64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고 각급 기관에서 추진한 각종 평가에서 총 36개 부문을 수상해 72억 4800만원을 받았다. 국도 23·24호선 시설개량사업 등 총 14개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1373억 36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농·축산뿐 아니라 산업도시로의 경쟁력도 강화하는 함평군의 안병호 군수를 만나 올해 군정 방향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안병호 군수와의 일문일답.

–함평군이 지난해 민선 5.6기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는데.

지난해는 농축산 분야에서 내실과 실질을 다지고 산업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해였다. 또 군민의 체감도를 높이고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과 지역균형 발전에도 힘쓴 해였다. 문화관광의 질적 향상으로 군민의 자긍심을 높였으며 전국 최고의 내실행정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는 모두 군민이 성원해주고 공무원이 열심히 땀 흘려 거둔 성과다. 올해도 군민을 위해 군민과 함께하는 투명한 행정을 구현토록 하겠다.

–올해 군정은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인지.

지난해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군정으로 군민의 소득을 올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에 집중하겠다. 농축산업과 제조업이 함께 발전하는 함평군을 만들 것이다. 농축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군민소득도 올리겠다. 선진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군민의 복지도 세심하게 살펴야겠다. 군민 소득을 창출하는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고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전남도 내 산단 대다수가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데 반해 동함평산단은 순조롭다. 분양이 잘된 이유가 있다면.

동함평산단을 조성할 때 ‘잘되겠냐’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준공한 지 1년 7개월이 됐는데 벌써 87.8%를 분양했다. 공장이 들어서는 산업용지만 따지면 88.9%에 이른다. 분양이 잘된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군민과 향우들이 ‘우리 함평도 일자리를 만들어서 인구도 늘리고 잘살아 보자’는 마음으로 성원해주고 좋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쓴 덕분이다. 공무원도 공격적인 기업유치에 나서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서해안 고속도로, 무안공항, 광주공항 등과 가까운 좋은 입지여건이 어울려 분양이 잘됐다. 이제 한두 필지 정도 남았다. 나머지 용지도 나눠서 분양했다면 이미 끝났겠지만, 규모가 큰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게 하려고 남겼다. 동함평산단을 통해 농업 위주인 우리 군의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지역개발 촉진과 인프라구축,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유입이라는 유형적·무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함평천지한우가 전국적으로 유명한데 축산업의 미래와 향후 발전방향은.

지난해 우리 군이 전남도 녹색축산시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1년부터 6년 연속 수상이다. 축산업은 우리 군의 중요한 소득원의 하나로 우리 군은 축산업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함평천지한우는 맛과 품질 면에서 그 어느 한우도 따라올 수 없는 명품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개최한 여섯 번째 한우시식 행사에도 1500여명이 찾아 함평천지한우를 맛보고 구매했다. 이를 보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만 갖추면 한우와 축산업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조사료 생산면적 확대 등 안정적인 한우 생산기반과 명품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우 종축개량과 친환경 축사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사료 자급력 확대를 위해 조사료 생산기반을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브랜드 고급육 생산을 위해 우량 암소 핵군 농가를 확대하고 여기에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로 유통망을 확대해 대도시권에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역점시책은.

올해는 농축산업의 경쟁력 강화, 노인과 청소년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복지지원, 군민소득을 창출하는 체험관광 활성화, 주민생활 편익 증진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겠다. 우선 농축산업과 제조·서비스업이 함께 발전하는 역동적인 기업도시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동함평산단 입주계약 기업이 조속히 공장을 짓고 가동하도록 지원하고 자동차 전용산단이 될 빛그린산단에 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 명암축산특화농공단지를 선분양하고 해보농공단지 진입로를 국도 22호선까지 확대 포장해 신속한 물류 유통체계도 구축하겠다.

농가소득을 증대할 직거래 시스템 구축에도 집중 투자하겠다. 이에 로컬푸드직매장을 활성화하고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센터와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해 직거래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 새로운 영농기술과 임대 농기계를 지원해 농가의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도 기여하겠다.

더불어 소외 없이 살아가는 생산적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신광노인복지센터를 건립하고 기존 복지센터와 다목적센터에서 다양한 건강, 문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선진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힘써 941억원 소요되는 통합함평중, 통합거점고 건립, 함평골프고 이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함평 오일장을 현대적 시장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겠다. 함평읍 내교지구 도시계획도로 개설, 손불 학산 재난대피 해안도로 개설, 돌머리권과 주포권을 연계한 힐링 휴양타운 조성과 CCTV통합관리센터를 통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도 힘쓰겠다.

또 다른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함평자연생태공원~상해임시정부청사~해보 용천사~대동댐을 연계한 생태역사체험 관광벨트와 수산봉~엑스포공원 습지~함평천 매화꽃길~영산강으로 이어지도록 관광벨트를 조성하며 민원처리 제로화를 추진하는 등 일과 능력 중심의 공직사회가 되도록 실효적 평가체계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군민에게 한 말씀.

지난해 우리는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는 군민 모두의 지혜와 힘이 모여 시너지를 일으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해도 우리 모두 함께하면 어떠한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 끊임없는 협조와 지원이 굳건한 뿌리가 된다면 어떤 정책, 행정을 펼치든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오직 군민을 위해 군민과 소통하며 현장 속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 지난해 아쉽고 미진했던 점은 더 나은 함평이 되기 위한 발판으로 여기고 신뢰와 상생의 바탕 위에 다른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받는 함평을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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