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7만원대, 대형마트는 21만원대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6~7인 기준 대형마트 21만원, 전통시장 17만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올해 설 차례상차림에 드는 비용을 비교해본 결과 전통시장을 이용한 경우가 대형마트보다 20%가량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 시내 25개구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해 발표했다.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6~7인 기준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은 17만 1193원, 대형마트는 21만 4707원이다.

자치구별로는 마포구, 동대문구, 도봉구가 평균 15만원대로 더 저렴했고 강남구, 관악구, 종로구는 평균 18만원대로 전체평균보다 높다. 

제품별로 보면 사과는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소폭 인상되고 단감도 생산량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배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치바’의 직격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무와 배추는 정부의 비축물량 공급 덕에 비교적 가격 상승세가 오래가진 않을 전망이다. 

동태와 명태포는 러시아산 반입량이 충분하고 정부 물량 방출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산 참조기는 어획량 감소로 가격 상승세를 보이겠다. 국내산 쇠고기 역시 지난달보다 출하량은 늘겠지만 설 대목 영향으로 가격이 소폭 오를 전망이며 국내산 돼지고기(앞다릿살) 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공사는 오는 24일 설 차례상 차림 비용 2차 조사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주요 품목의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은 공사 홈페이지에 상시 제공 중이다.

한편 지난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19개 지역, 45개소의 전통시장 및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8개 성수품 가격(10일 기준)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서는 전통시장은 25만 4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4만 1000원이 비용이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5%가량 저렴한 셈이다. 

▲ 성 차례상차림 비용 비교표. (제공: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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