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르노삼성자동차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을 밝혔다. 박동훈 사장이 지난해 인기 중형 SUV QM6 앞에서 기념 촬영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SM6·QM6 인기 내년까지 이어질까”… “우리도 고민, 바라는 바”
SM6·QM6 비롯해 ‘전체 라인업’ 마케팅 강화… “해치백 신화 만들겠다”
부산공장, 확장보다 생산성↑… 중앙연구소, 전기·자율차 개발 역량 강화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올해 내수 목표는 12만대 이상입니다… 신차로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새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전략에 대해서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은 “작년 ‘절치부심 권토중래’라는 보릿고개를 넘는 정신을 바탕으로 SM6와 QM6로 지난해 판매 목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SM6를 통해 자가용 등록 대수 1위를 달성했다. SM6의 지난해 내수 목표는 5만대였는데, 이를 초과한 5만 7478대를 달성했고, 최상위 트림 선택비율이 45%에 이르면서 고급차 전략이 통했다.

지난해 SM6와 동급 차량들의 ‘총 판매량’과 ‘자가용 등록’을 비교해보면, SM6는 5만 7478대와 5만 431대를 기록했다. 동급 현대차 쏘나타는 8만 2203대(3만 5023대), 기아차 K5 4만 4637(2만 1493대) 한국GM 말리부 36658대(2만 9206대)를 기록했다.

▲ 18일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사장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판매 목표와 신차 계획, 판매 전략 등 사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내수 12만대 이상… 올해 신차, 클리오·트위지”

올해 르노삼성은 내수 12만대, 수출 14만대, 생산 총 27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역대 최고 판매실적 갱신이 목표다. 박 사장은 “내수 12만대까지는 가야 정상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음 같아서는 내수 12만대 이상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의 누적 내수 판매량은 르노삼성이 11만 1101대로 전년(8만 17대) 대비 38.8% 성장해 선두에 섰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65만 8642대, 기아차 53만 5000대, 한국GM 18만 275대, 쌍용차 10만 3554대를 기록했다.

박 사장은 “올해 신차는 ‘클리오’와 ‘트위지’다. 상반기 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오는 국내 해치백 시장의 구원투수로 꼽았다. 이 차는 세계 베스트셀링 해치백이라고 소개했다.

트위지는 초소형 전기차로 지금까지 없었던 뉴 모빌리티다. 박 사장은 “(트위지의 국내 출시) 준비는 다 끝났고 올해 상반기에 테스트와 B2B 판매를 먼저 하고, 하반기쯤에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해치백은 안 될 것이다’라고 하는 말에 대해서는 “편견에 불과하다. 국산차 업계가 시작을 안 해서 그렇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르노삼성이 QM3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그먼트를 개척했듯이 소형 해치백 시장도 이뤄내겠다”고 답했다.

▲ 18일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사업 전략을 밝히면서 지난해 SM6와 동급 차량의 판매 비교 프리젠테이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 18일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사업 전략을 밝히면서 지난해 동급 차량의 판매 비교 프리젠테이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부산공장·중앙연구소 역량 강화… 중국 연계 언제든지 준비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서 부산공장 생산 경쟁력 강화와 수원에 위치한 중앙연구소의 개발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세계 생산성 5번째 안에 드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지난해 4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더 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르노삼성은 연구개발에 있어서는 유럽보다는 한국이 자동차 생태계에서 앞서간다”면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를 적극 활용해 전기차와 자율차 등의 신차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시장은 지난해 197개에서 올해 250개로 늘릴 예정이다.

그동안 수출 효자 노릇을 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로그 차량 생산이 올해로 끝이 나는 데 대해서 박 사장은 “수출 역량을 감당할 후속 생산 모델을 찾고 있다”면서도 “미국 트럼프 정권의 영향이 만만치 않다. 시장 상황에 따른 신축성 대처로 내수를 늘리는 쪽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연계·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시작을 안 했지만, 전임 르노삼성 사장인 프로보 사장이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을 담당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르노삼성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고, 앞으로 새로운 전략을 짜는 등 르노삼성의 플러스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메간과 에스파스 도입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은 계획이 없다. 규정의 문제가 있다. 에스파스는 내년에 고려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비전으로는 ‘고객과 가족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설정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를 재기의 원년으로 삼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올해 이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 18일 르노삼성자동차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내수 목표를 12만대 이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박동훈 CEO가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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