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현 광주시장이 올해부터는 자동차 밸리 산업정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말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사람·문화·환경 공존 도시모델 구축
사회적약자·소수자 살피는 일 중점
전일빌딩 탄흔, 양심적 고백 있어야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광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민생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전통시장과 서민경제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자동차 밸리 산업정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힘을 쏟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만나 정유년 계획과 시정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새해 시정 방향은.

우선 시민주권 자치공동체를 위해 민·관 협치와 협업을 통해 촛불민심을 받들어 모든 정책을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고 집행하는 소통행정을 펼치겠다.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사회를 위해 광주시정에서부터 변화하겠다.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인권, 민생안전을 최우선으로 앞세우고 공정한 노동과 좋은 일자리 창출, 사람과 문화와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모델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

- 시정 최우선 핵심과제는.

친환경자동차, 에너지신산업, 문화융합콘텐츠 등 4차 산업혁명 대표산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산업을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살피겠다. 지난해 시청과 공공기관 용역근로자 772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첫 임금협약을 마쳤다. 올해는 소득이 낮은 가정의 자녀에게 교복비를 신규로 지원하고 옛 인화학교 부지에는 장애인 인권복지타운을 건립하겠다. 또 위기 청소년 지원, 독거노인(4만 2000여명) 고독사 예방을 위해 소아과 야간진료병원 운영 등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지 않도록 민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협력을 이끌어내 계층별로 맞춤형 돌봄을 추진하겠다.

-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 작년에 성과가 있었는데 올해 어떤 계획이 있는가.

3030억원 규모의 자동차 생산기지 조성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돼 친환경자동차 사업이 궤도에 들어섰다. 여기에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이 정부 예타를 통과하고 ‘친환경 자동차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사업 명칭의 변경과 국비 130억원이 반영되는 결과를 이루었다. 아울러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기업간담회 등을 수차례 개최해 의견을 청취했다.

올해부터는 자동차 밸리 정책에 박차를 가하겠다. 빛그린 산단일원에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부품기업을 위한 장비구축과 기술개발을 지원해 친환경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개발하겠다. 지역기업으로부터 청취한 의견을 세부실행 계획에 반영해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초경량 고강성 차체새시부품 기술개발사업 등 친환경 부품산업 육성과 지역부품기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사업의 추진을 통해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로의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광주시와 투자협약을 한 조이롱자동차의 공장설립 지원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인도 마힌드라 그룹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2년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인지.

올해 경기시설과 선수촌 건설을 지속적으로 지원, 대회시설 사업계획 승인과 국제수영연맹(FINA)과의 교류 확대, 홍보·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국비 확보에 전념했다. 지난해 7~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석해 차기대회 개최도시로서 대회기를 인수하고 광주시 문화행사 홍보와 범시민적 대회 분위기 조성, 그리고 대회 준비를 위한 숙박, 교통, 문화관광, 기초질서 지키기 등의 분야별 대책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2019세계수영대회를 시민과 함께 반드시 성공시켜 광주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이자 국제적인 명품 스포츠도시로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작년 12월 전일빌딩에서 총탄 흔적이 대량 발견됐다. 이에 대한 국과수 감정결과가 최근 나왔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전일빌딩 총탄자국이 80년 5월의 총탄자국이란 사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로 확인함에 따라 참담함과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전일빌딩에서 총 185여개 확인됐다(건물 외벽 35개, 10층 내부 150개). 이제 정부가 진상규명을 책임 있게 나서 줘야 하고 지금이라도 역사 앞에 양심적 고백이 있어야 한다. 광주시는 이 역사의 현장을 전문가, 5.18관련 단체와 함께 어떻게 보존하고 추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전일빌딩 리모델링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핵심 지원시설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올해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 층별 단위사업에 대한 리모델링 추진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대선 공약을 서둘러 발굴하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지.

광주시는 정치 환경과는 상관없이 광주 미래를 선도할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대선 공약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6개 분야 85명의 전문가와 ‘광주 미래비전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공약 발굴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한 결과, 46건의 단위과제가 발굴됐다. 현재 광주시는 광주전남연구원과 공동으로 키워드 중심으로 공약과제를 선별해 대형프로젝트로 묶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월 중 대선 공약과제 초안을 마련하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민 토론회 등을 거쳐 이를 보완 발전시킨 후, 2월 중 최종안을 확정해 각 정당에 대선 공약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더불어 광주·전남과 함께할 수 있는 상생공약도 시·도와 광주전남연구원이 협의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마디.

올해 정치적인 혼란과 심각한 경제상황에서도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민생을 살피는 일에 더욱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 지난 2년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신산업, 문화콘텐츠 등 미래먹거리 산업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겠다. 제 고민의 시작과 끝은 민생과 광주미래다. 이를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새해에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양심과 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