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3월부터 중 5교, 고 1교, 특수 2교 등 8개교 우선 실시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학생들에게 건전한 성 의식을 키워주기 위해 중·고등학교에 성교육 선택교과목을 신설하고 교육감 인정도서를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전문가들이 학교 성교육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데 필요한 조건으로 제시해 왔던 성교육 선택교과목과 이를 뒷받침할 인정도서의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으로 전국 최초다.

인정도서는 중학교용 ‘성과 건강’, 고등학교용 ‘인간과 성’ 등 2종이다. 선택교과목으로 선정한 중학교 5개교와 고등학교 1개교, 특수학교 2개교(중 1, 고 1) 등 8개 학교는 오는 3월부터 이 도서를 갖고 성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중학교용 교재는 4단원 17차 시로, 고등학교용 교재는 6단원 34차 시로 각각 개발한다. 중학교용 교재는 이미 개발을 완료해 2월 중 인쇄해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고 고등학교용 교재는 현재 개발 중이며 7월 중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중학교용 교재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고 청소년기의 올바른 성 의식을 확립할 수 있도록 성의 개념 알기, 남녀 성 심리의 차이와 바람직한 이성 교제, 성폭력예방과 대처, 성인지 감수성 등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또한 고등학교용 교재는 체계적인 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성 역할과 양성평등, 임신과 출산, 건전한 이성 교제와 예절, 성폭력 유형별 예방과 대처 등 내용을 담는다.

부산교육청은 고등학교의 경우 인정도서가 개발되기 전인 올 1학기에는 국가 수준 성교육 표준안 자료를 재구성해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안연균 부산시교육청 건강생활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성교육 인정도서가 학생들의 건전한 성 가치관 함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교에서 인정도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교장 선생님과 교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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