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임대윤 대구시당 위원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미국과 재협상을 통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시장은 “미국과 합의된 일이라 해도 합의를 철회시키고 사드를 배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일방적으로 미국이 반대하더라도 재협상을 통해 사드를 배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반도국가에서 자주적 균형외교를 하지 않으면 존속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며 “우리가 중심을 잃고 편중된 외교를 하면 다른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자주적 균형외교를 역설했다.

이 시장은 “사드가 북핵 미사일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최근 정부당국도 인정하고 있다”며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대한민국이 첨병역할을 하는 상징적 조치가 중국 내륙을 감시할 수 있는 사드”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 철회 이유로 중국이 북핵미사일을 억제하려는 국제 공조에서 발을 빼고 있는 점과 경제보복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피해, 한반도를 타깃으로 한 군사적 위협 등을 들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PP를 탈퇴하고 FTA를 탈퇴하려고 하는 등 미국이 자기한테 유리한 것은 절대 양보하지 않듯이 우리도 재협상을 해야 한다”며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 이유는 이런 난국을 타개하는 것인데 자신 없는 후보는 빠지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 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안한 대연정에 대해서는 “야권세력들은 청산해야 할 세력과 이종교배를 하면 안된다”며 “청산해야 할 대상과 대연정을 하겠다는 것은 청산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촛불민심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연정은 다른 정치적 생각을 가진 세력끼리 하자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건 촛불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라며 “야권연대를 안하면 이길 가능성이 적고 이긴 다음에도 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야권연합이 필요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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