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미선나무 자생지, 자연학습장으로 각광

[뉴스천지=손경흥 시민기자] 세계적으로 희귀식물인 미선나무의 대표적인 자생지인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의 미선나무가 지난해보다 열흘정도 늦은 지난주 2일부터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완연한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영동 미선나무는 지난 90년 7월 천연기념물 제364호로 지정됐으며, 높이 1m 가량의 가지에서 3월 말~4월 초 무렵에 피어나는 흰색과 연분홍색 가녀린 꽃에서 풍겨나는 꽃향기가 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1종 1속의 희귀종이며,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특산식물로 석회암 지대인 충북 영동을 비롯해 괴산․진천, 전북 부안 등 일부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영동의 미선나무 자생지는 영동읍 시가지에 인접한 용두공원의 등산로와 인접한 곳에 자생하고 있어 주민들은 아침 저녁으로 운동과 등산을 하면서 미선나무의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에 취해 발걸음을 멈추고 있다.

또, 군의 적극적인 보호와 주민들의 협조로 미선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잘 자라고 있어, 미선나무를 연구․관찰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으며, 지역의 학생들에게도 훌륭한 자연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용두공원 주변을 산책하는 주민들은 “등산로 주변에 피어있는 미선나무 꽃을 구경하며 운동을 하면 마음이 상쾌해진다”면서 ”우리지역에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미선나무가 자생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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